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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오어 다이 (RIDE OR DIE, 2021)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1. 4. 24.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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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즘 들어 넷플릭스에 일본 영화가 많이 올라오기 시작하기에 한번 봐볼까.. 하면서 고르다 보니 선택하게 된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의 간략 소개는 굉장히 흥미를 끌었는데, 영화가 끝난 후에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영화 같았거든요. 

 

(스포있음)

 

레이는 클럽에서 누군가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바에 앉아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남성을 향해 유혹 아닌 유혹을 보내죠. 남성은 못 이기는 척 그녀의 유혹을 받아들이고 둘은 남성의 집에서 섹스를 합니다. 부인이 없는 집에서 하는 스릴을 느끼고 싶어 찾아간 그의 집은, 레이가 아는 집. 레이는 남성에게 부인을 자신에게 달라고 말합니다. 그리곤 가방에서 조용히 수술용 칼을 꺼내 그를 죽이게 되는데... 피투성이가 된 그녀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끝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망가려는 전화 속 여성. 하지만 이내 차를 돌려 정신을 놓고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레이를 찾아와 그녀를 데리고 떠납니다. 

 

하루 전, 레이는 동성연애자로 함께 살고 있는 자신의 애인의 생일날 케이크를 찾아들고 집으로 옵니다. 성형외과 의사인 그녀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갑자기 걸려 온 나나에의 전화. 10년 만에 그녀에게 전화한 나나에는 다짜고짜 자신에게 와 줄 수 없냐고 합니다. 많은 생각이 든 레이지만 단번에 알겠다고 하고는 그녀에게로 찾아가는데.. 고등학교 동창인 두 친구. 레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육상부인 나나에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레이와는 달리 나나에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엄마가 집을 나가고, 학교마저 다닐 수 없는 가난함에 육상부 특기생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나나에는 다리를 다치게 되고, 재활 치료할 돈도 없어 학교를 자퇴하려 하자, 레이가 대신 돈을 내주겠다고 합니다. 대신 5년 안에 갚지 못하면 자신과 함께 자는 것이 조건이라고.

 

하지만 나나에는 졸업 후, 일찍 결혼을 하게 되고 빌린 돈을 그녀에게 갚은 뒤,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이라며 말하고는 두 사람은 헤어집니다. 그렇게 10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은 나나에와 레이. 나나에는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며 살고 있었고, 더는 못 살겠다는 그녀는 남편을 죽여달라고 말합니다. 레이는 나나에가 불쌍하기도 하고, 다시 얼굴을 보니 잊은 줄 알았던, 없었진 줄 알았던 그녀를 향한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 것이죠. 

 

그렇게 둘은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는 생활을 시작합니다. 한편으론 죄책감에 레이는 자수를 하려 하지만, 혼자 남게 되는 나나에와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 그녀의 말에 결국은 계속 도망치는 인생을 선택하게 되죠. 레이의 오빠가 그녀를 찾아와 자수하도록 설득하고, 그러겠다고 하지만, 도망가서 함께 하기로 했던 레이가 다시 약속을 어긴다고 하자 화가 난 나나에. 그리고 나나에가 10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그날의 영수증과 잔돈을 보게 됩니다. 더치페이를 하자는 말에 잔돈을 내고 간 레이의 돈을 나나에가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것을 본 레이는 다시 마음이 바뀌고, 나나에와 함께 창문으로 도망칩니다. 

 

둘만 있을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해 드디어 함께 밤을 보내는 그녀들. 레이의 오랜 소원이 이루어진 날이기도 했죠. 그리고 다음날, 레이는 경찰에 자수합니다. 그리고 잡혀가는 레이에게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나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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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이후, 도망치고, 다투고, 다시 도망가고.. 어떻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레이의 감정, 나나에의 감정을 파악한다면 두 사람의 감정선만으로도 재미있는 영화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인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던 레이의 용기, 자신도 잊은 줄 알았던 감정이 없었졌던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던 순간 레이도 놀랬겠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현재 애인도 아닌 나나에였다는 것을. 그래서 현재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 말도 못 하고 울기만 하는 모습과 그런 레이의 반응에 마음 아파하며 그녀를 놓아준 애인의 모습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순간 감정 이입되었다는...

 

자신도 평범한 연애가 아니기에 가족들로부터 항상 소외된 느낌이었고, 자신도 자수를 하고 나면 돌아갈 곳이 없어 겁이 났던 것이었는데, 나나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는 용기를 낸 그녀는 정말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잡혀가지만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일본판 '델마와 루이스',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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