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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당신 (Irreplaceable You, 2018)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0. 9. 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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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눈물 찡한 사랑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보게 된 '대체불가 당신'. 제목과 예고만 봐도 안타까운 사랑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이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어릴 적부터 친구인 에비(구구 바샤-로)와 샘(미치엘 휘즈먼). 그들은 학교에서 수족관 견학 중 일부일처제 심해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갑자기 에비는 샘의 어깨를 꽉 물어버립니다. 이후 에비와 샘은 한 번도 떨어진 적 없이 계속 서로의 옆을 지키며 성장, 결혼까지 약속하게 됩니다. 그들은 아직 결혼 전이지만 에비가 임신한 것을 알고는 산부인과를 찾아갑니다. 산모 그림을 보며 태어날 아기에 대해 상상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들어온 의사. 그리고 의사가 건네는 말. "혈액검사 결과 임신이 아닙니다." 그 말에 에비와 샘은 기운이 쭉.. 빠지게 됩니다. 불과 5분 전만 해도 아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배가 묵직한 느낌이 든다는 에비의 말에 의사는 다시 이야기해 줍니다. 자궁 속에 귤 정도 크기의 혹이 있다고요. 임신이 아니라는 말보다 더 충격적인 말을 들은 에비와 샘. 에비는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둘은 암이 아니길 기다리지만, 에비의 자궁에는 이미 귤만 한 크기, 자몽 크기만 한 암세포가 자라 있습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그녀. 에비는 아픈 자신보다는 혼자 남겨질 샘이 걱정됩니다. 양말도 짝짝이로 신고, 안경도 제대로 못 찾는 약혼자 샘을 혼자 두고 간다는 생각에 에비는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샘을 돌봐줄 애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샘은 그런 에비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참가하게 된 암환자들 모임 크로셰. 그곳에서 에비는 노인인 메이런을 만나게 됩니다. 메이런은 샘의 새 여자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에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지만 에비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그런 에비를 메이런은 부인에게 꼴통이라고 이야기하죠.) 어느 날 갑자기 모임에 보이지 않는 메이런. 메이런의 7일장에 찾아가 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에비는 깨닫습니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샘과 함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샘에게 달려갑니다. 샘은 에비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그들은 결혼식 준비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려 합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에비는 눈을 감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샘은 에비가 남긴 편지를 읽습니다. 가장 힘든 시간에 샘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힘든 시간이 되지 않도록 에비가 마련해 준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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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작부터 에비는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에비는 죽고 샘은 혼자 남겨질 것이란 것도 이미 제목에서 알 수 있었으니까요.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남은 시간을 혼자 남게 될 약혼자를 위해 쓸 것인지, 지금 이 순간을 그와 함께 행복한 추억만을 만들며 보낼 것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 개 모두 옳은 행동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던지 모두 샘에게는 좋은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결국 에비는 죽고 남은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기에.. 어찌 보면 에비가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에비가 그런 내레이션도 말을 하고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지만 너무 슬프지도, 무겁지도 않게 잘 풀어내고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 영화로만 보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내 옆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겠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영화 '대체불가 당신'입니다.

 

약간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사랑이야기의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다면 '대체불가 당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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