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스 (MIGNONNES, 2020)

초등학생이 댄스를 통해 성장해 간다는 줄거리에 성장드라마라 생각하고 보게 되었는데, 그러기엔 내용이 조금 과하다 싶어 검색해보니 요즘 넷플릭스에서 많은 논란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영화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아동 성착취물, 아동성애 내용이라는 논란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까지 논란거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스포있음)

 

세네갈 출신의 이민가족인 에이미는 프랑스의 한 동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무슬림 문화 속에서 자라는 에이미는 여자로서 지켜야 하는 여러 제약들로 인해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감추고 조용히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춤을 추면서 신나게 자신을 표출하는 친구인 안젤리카를 만납니다. 안젤리카는 '큐티스'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하고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큐티스'는 너무 개방적이고 활달한 모습이기에 에이미도 그 안에 소속되어 함께 지내고 싶어하지만 쉽게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같은 건물에 살고있는 안젤리카를 도와준 후, 에이미와 안젤리카는 서로 친해지면서 에이미도 '큐티스'와 친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춤을 못 추기에 정식 멤버가 될 수 없었지만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팀원 한명이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레 에이미가 그 자리로 들어가게 됩니다.(그 동안 에이미가 몰래 춤연습을 하고 있었던 탓에 댄스경연대회에 함께 나갈 수 있다는 허락을 '큐티스' 멤버에게 받게 되죠.)

 

그들은 댄스 경연대회 예선 준비를 하면서 에이미가 새로운 동작을 보여줍니다. 에이미가 성인들의 춤을 보고 따라한 동작들을 춤 안에 포함시키고 '큐티스'는 예선에서 통과,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이미는 아버지의 두 번째 결혼식 준비를 위해 이모할머니에게 잡혀 집안일을 도와주던 터라 시간 내에 도착하지 못해 예선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예선 통과라는 결과로 인해 '큐티스' 멤버로 남아있지만, 아이들 간의 싸움에서 에이미가 부끄러움을 당하게 되고 이를 만회하고자 너무 큰 사고를 치고 맙니다. 이에 '큐티스' 멤버에서 쫓겨나고 댄스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에이미는 대회 출전 날 멤버 한 명을 물에 빠뜨리고 대신 출전합니다. '큐티스'는 열심히 춤을 추지만 어린이들의 춤이라고 하기엔 너무 선정적인 안무들.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의 표정은 좋지 않고, 에이미는 춤을 추던 도중 갑자기 뛰쳐나갑니다. 아버지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지만, 에이미의 엄마는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며 에이미를 구속하는 무슬림 문화에서 풀어줍니다. 그리고 에이미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모습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뛰어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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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주요 흐름은 무슬림 문화에 갇혀 답답하게 지내던 소녀가 일탈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엄마도 이를 이해해주고 자유를 주고 에이미는 이에 기뻐하고 나이 또래에 맞는 모습으로 돌아와 지낸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정적인 춤 동작, 어리지 않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 SNS를 통해 나타내는 과한 행동이 아동성애, 성착취물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동작들은 영화상에서 아이들이 어떤 뜻을 나타내는지도 모르고 보이기에 어른스러워 보이니까 단순 따라 하는 행동들로 묘사됩니다. 오히려 그런 영상을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회적 문제를 꼬집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감독도 이 영화를 만들기 전, 영화 주인공 또래인 11살 아이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을 때 실제로 그런 성적인 이미지나 모습을 따라 해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실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영화로 보여주었고, 이러한 것에 대해 어른들이 좀 더 각성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일부 내용과 포스터만 보고 논란이 일어나기엔 결코 영화의 내용이 유치하거나 가볍지 않습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도 받는 작품성이 있는 영화인데, 이러한 논란이 지속된다면 넷플릭스에서도 곧 내려지지 않을까.....

 

작품성이 있는 영화 '큐티스'....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