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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롬 (The Prom, 2020)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0. 12. 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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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제임스 코든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개봉만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입니다. 특히나 뮤지컬 영화라는 것이 더욱 못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였죠. 홍보할 때는 니콜 키드먼이 많이 나와서 주연급이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다는... 과연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시골마을 고등학생이 '프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지..?

 

(스포있음)

 

디디(메릴 스트립)와 베리(제임스 코든)는 새로운 뮤지컬 주인공을 맡아 첫 공연을 무사히 치르고 기쁜 마음에 평점을 기다리고 있는데, 예상외로 평은 너무너무 좋지 않습니다. 혹평 중에서도 최악의 혹평들. 자아도취 상태인 그들을 좋게 평가해주는 매체들이 없었던 거죠. 그때 20년 넘게 뮤지컬 코러스만 하던 앤지(니콜 키드먼)가 찾아와 더 이상 못 하겠다며 포기 선언을 합니다. 웨이터로 있던 트렌트(앤드류 라넬스)도 공연이 없어 돈벌이를 위해 웨이터를 하고 있었죠. 이들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방법을 찾다가 요즘 핫이슈인 시골마을 고등학생의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프롬'에 자신의 여자 친구와 참석하겠다는 에마(조 엘런 펠먼)를 학부모회에서 참석 반대 의사를 밝히고는 그해 '프롬'을 없애버립니다.(그곳의 규칙은 '프롬'에는 반드시 이성 커플만 참석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브로드웨이 스타 4인방들은 이를 해결해주면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재건하겠다는 생각에 당장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숙소 호텔부터 식당, 쇼핑몰 등등 뉴욕에서 멋지게 지내던 그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차지 않습니다. 자아도취의 모습이 어딜가지 않죠. 

 

에마의 앞에 나타나 도와주려 하지만 학부모회는 너무 막강하기만 한데, 이는 인권문제라 하며 교장의 도움으로 법원에 까지 올라가게 된 '프롬' 사건. 결국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판결이 납니다. 기쁜 마음에 '프롬'에 입고 갈 옷부터 그들과 함께 준비하는 에마. 하지만 체육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일부러 에마에게 다른 장소를 알려주었던 것이죠. 에마의 여자 친구 얼리사는 학부모회 회장 엄마의 딸로 얼리사는 이 모든 사실을 엄마에게 말할 수 없어 비밀로 하고 있었습니다. 얼리사도 자신은 몰랐던 일이라며 에마에게 말하지만 상처 받은 에마에게 당장 달려오지 못하고, 에마는 그런 얼리사에게 실망을 하고는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자신감도 잃고 사랑에도 상처받은 에마를 위해 스타 4인방은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도 주지요. 다시 기운을 차린 에마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과 진심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이에 감동받은 사람들과 동성커플들은 에마가 준비한 '프롬'에 참석합니다. 이성이건 동성이건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프롬'에서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얼리사도 그곳에서 커밍아웃을 하는데.. 그녀의 엄마는 잠시 충격을 받지만 사랑하는 딸을 이해하고 수용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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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라지만 너무 화려하고 군무들도 웅장해 보여서 보는 내내 감탄을 했는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원작이었다는 말에 이해가 되었습니다. 정말 뮤지컬 한 편을 영상으로 보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노래와 춤 모두 지금껏 봤던 뮤지컬 영화 중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디디 역의 메릴 스트립은 나이에 못지않게 날렵한 움직임의 댄스 실력은 역시...라는 감탄만 나오게 했습니다. 노래 실력은 더할 나위 없고요. 솔로부터 듀엣까지 메릴 스트립이 소화하지 못하는 건 없었습니다. 또한 에마 역의 조 엘런 펠먼의 목소리도 너무 예뻐서 노래 부르는 장면들이 듣기 좋았고요. 영화가 끝났을 때 딱! 떠오르는 멜로디는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노래들이 모두 좋았던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의 사랑을 되찾아가는 에마의 용기와 자신감, 그리고 그런 에마를 도와주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도 하나씩 찾아 고쳐가는 셀럽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오히려 받아들이고 수용하니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고, 또 다른 좋은 일들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뮤지컬 영화라 이러한 메시지들이 가볍게 보일 수도 있지만, 노래 가사를 통해 정확히 전달해 주고 있기에 결코 가벼운 영화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니콜 키드먼의 뮤지컬 연기가 조금이라.. 너무 아쉬웠지만, 보는 내내 눈과 귀가 호강하는 뮤지컬 영화 '더 프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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