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크리스마스에 캘리포니아에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겠지... 하면서 알 수 있는 영화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했습니다.
(스포있음)
호텔 방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조지프. 어머니의 사업체 VA엔터프라이즈에서 일하며 적당히 즐기며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출근하자마자 떨어지는 날벼락같은 소리. 시골에 있는 농장주가 땅을 절대 팔지 않아 회사에도 위기가 찾아오고 있었고, 이를 해결시키려 조지프를 그곳으로 보내기로 합니다.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내려간 조지프. 하지만 생각보다 농장주를 만나고 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게 생겼습니다.
내려가던 중 옷에 커피를 쏟아 평범한 티셔츠로 갈아입고 농장으로 향한 조지프. 마침 송아지가 태어나고 있던 터라 조지프는 농장주 캘리를 도와 얼떨결에 송아지 출산을 돕게 됩니다. 매니라는 일꾼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캘리와 그녀의 동생 해나는 그를 매니로 착각한 것이죠. 회사에서 사람이 오면 보여주려고 준비한 엽총을 본 조지프는 일단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매니로 생활하여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합니다. 조지프는 자신의 비서에게 연락하여 진짜 매니를 찾아 농장으로 오지 못하게 막도록 하고, 비서는 얼떨결에 매니를 찾아 함께 숙소에서 머물며 둘은 친해지게 됩니다.
한 번도 일을 해 본 적이 없는 조지프지만 그곳에서 나름 열심히 일하며 점점 캘리의 마음에 들게 됩니다. 그리고 암투병 중인 어머니와 여동생을 돌보며 재정난에 힘들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땅을 팔려하지 않는 캘리를 보며 점점 조지프도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계약을 성사하고 돌아가야 하는데 조지프는 차마 캘리에게 계약서를 줄 수가 없습니다. 결국 계약서를 찢어버리고, 자신의 정체를 캘리에게 말하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행복하게 지내는데 꼭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죠. 캘리의 약혼자(사고로 죽게 되었습니다.)의 친구가 캘리에게 마음을 얻으려 하지만 매번 실패하고 조지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괜한 질투심에 그를 따라다니며 살펴보다가 결국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캘리에게 이 사실을 말해주는데, 캘리는 조지프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화가 나 조지프를 쫓아내는데.. 할 말이 없는 조지프는 미안한 마음에 떠납니다.
짐을 챙기면서 캘리와 함께 마셨던 와인도 가져오는데, 그것을 맛본 그의 비서가 굉장히 훌륭하다며 극찬을 합니다. 그 말에 혹한 조지프는 와인을 소믈리에에게 가져가 평가를 받는데, 소믈리에도 극찬을 합니다. 캘리 농장에서 만들어진 와인은 캘리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것임을 알기에 조지프는 밤에 몰래 포도밭을 재정비하고 소믈리에가 방문했을 때 마음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의 농장을 회사에 팔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 조지프가 고마운 캘리. 소믈리에와 와인 판매 계약을 따낸 캘리는 더 이상 농장을 팔지 않아도 되고 그런 조지프의 마음을 받아 두 사람은 와인 농장을 운영하며 행복한 부부가 됩니다.(부부가 되었겠죠?)
-----
제목은 크리스마스라는데 전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던 영화.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야 하는 기한이 크리스마스 전까지였다는 것? 무언가 여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생각하고 보았었는데 전혀 그러질 않아서 실망이 컸습니다. 그래도 두 배우의 케미가 너무 잘 어울려서 보는 내내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린다. 진짜 사랑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부부였다니.. 딱 선남선녀 커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익을 위해 추억이 깃든 농장을 팔지 않는 캘리, 돈보다는 가족과의 추억, 행복, 사랑이 더 중요한 그녀와 그녀를 보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조지프. 뻔하지만 생각했던 결말로 끝나지는 않아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영화 '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기대하고 본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와인이 중요한 열쇠라는 것!
위험한 만찬 (Nothing to Hide / Le jeu, 2018) (0) | 2020.12.24 |
---|---|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Set It Up, 2018) (0) | 2020.12.23 |
오늘도 크리스마스 (Just Another Christmas, 2020) (0) | 2020.12.15 |
더 프롬 (The Prom, 2020) (0) | 2020.12.13 |
크리스마스 인 스노우 (Christmas Inheritance, 2017) (0) | 2020.12.0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