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섬에 새로 온 교사가 오게 되고, 이후 밝혀지는 섬의 어두운 과거... 이 문구만 봐서는 굉장히 흥미를 끌고, 기대하면서 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는 이건 또 뭐니... 하는 듯한 반응이 나오는 영화 '블랙 아일랜드'. 좀 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스포있음)
낯선 여자의 모습이 비치고, 이후 일어나는 사고들. 불과 몇 개월 차이로 할머니와 부모님을 사고로 모두 잃은 요나스. 그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요나스의 학교로 새로 임시 독일어 교사가 오게 됩니다. 그녀는 바로 초반에 보여줬던 사고 장면의 낯선 여자! 학생들은 뭔가 새로운 교사 헬레나 융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헬레나는 외딴곳으로 이사 온 집에 이사 정리를 도와달라는 핑계로 학생들의 도움을 받고, 이에 호기심 왕성한 남학생 중 요나스의 친구가 요나스와 함께 가기로 합니다. 요나스를 좋아하는 니나는 여자의 촉?으로 헬레나 집에 함께 가지만, 헬레나의 방해로 따로 떨어져 장판 자르는 일을 도와주게 됩니다.
니나는 대고 자를 막대를 찾으러 창고로 들어갔다가 수상해 보이는 캐리어를 보게 되고, 갑자기 뒤따라 온 헬레나로 인해 급해 나가게 됩니다. 이후 갑자기 니나는 칼질을 잘못해서 발을 다치게 되고, 그렇게 학생들은 니나를 데리고 떠나며 일단 헬레나 집에서 나오게 됩니다. (헬레나와 마주친 이후 사고가 나서, 헬레나에게 무슨 능력이 있는 줄 알았었지만....)
헬레나는 이후에도 요나스에게 계속 다가옵니다. 특히, 글을 잘 쓰는 요나스를 칭찬으로 다독여주며, 추가로 쓴 글이 있으면 보여달라고 하면서 점점 요나스에게 접근합니다. 요나스와 그의 아빠는 글을 잘 썼지만, 할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아빠는 작가의 길을 포기했고, 요나스도 할아버지가 인정해주지 않아 위축되어 있었는데, 그 능력을 헬레나가 인정해주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요나스도 헬레나의 칭찬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점점 가까워진 그들은 헬레나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고, 요나스는 이후 죄책감을 갖지만, 성인이라고 말하며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합니다. (무슨 교사가 이런?)
친구의 아빠가 고등학교 시절, 헬레나와 똑같이 생긴 교사가 있었다는 것. 니나는 그 사실을 찾아 요나스에게 말해주려 학교 도서관에서 졸업앨범들을 뒤집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헬레나는 니나를 찾아왔다가 자기도 모르게 니나를 죽이게 됩니다. 그것도! 대낮에 학교에서! 그리고 시체까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치웁니다.
사라진 니나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사람이 헬레나란 것에 요나스는 그녀를 찾아가지만, 집에 없습니다. 한편, 헬레나는 쓰러진 요나스의 할아버지를 찾아 병원에 갔고, 할아버지는 그녀를 보고 엄청 놀라지만 쓰러지면서 혀를 깨물었는지 말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 헬레나는 요나스 대신 할아버지를 퇴원시켜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요나스는 왜 병원에서 헬레나 말만 듣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헬레나에게 비밀을 추궁하자, 모두 털어놓겠다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요나스에게 약을 탄 커피를 주며, 요나스마저도 죽이려 하는데, 다행히 몸싸움 끝에 헬레나가 죽게 됩니다.
그리고 섬을 떠나는 요하스. 배 위에서 스쳐간 노란 우비의 옷을 보고 놀란 마음에 따라가 보는데, 다행히 낯선 여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지도를 보고 있는데, 요하스에게 질문을 합니다. "이곳은 당신이 살던 섬인데 왜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죠?" 그리곤 칠해진 곳을 지워보는데, 놀라는 얼굴의 요하스.
왜... 놀라는 거지? 일단 영화가 끝나고 계속 결말을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블랙 아일랜드'의 연관성을 마지막에 이렇게 나타내는 것인가? 왜? 도대체 왜?라는 질문만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헬레나 교사의 복수극. 자신의 엄마를 위해서 요나스 집안에 대대적으로 복수를 한 것이죠. 그런데 요하스는 왜 건드린 것일까... 알 수 없는 흐름이 좀 많았습니다. 특히! 니나를 학교에서 살해한 장면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고요.
처음엔 약간 미스터리 스릴러로 잘 진행되는 것 같았는데, 결말에 와서 이상하게 끝난 것이 영화 제작에 무언가 어려움이 있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헬레나가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고, 과거 똑같은 모습의 교사가 현재의 헬레나,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던 요나스의 할아버지. 하지만 할아버지가 그녀를 배신하자, 그의 가족에게 모두 복수해버리는. 그리고 섬을 떠나는 요하스는 검게 칠해진 섬. 헬레나를 비롯해서 섬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었고, 이것이 섬의 어두운 과거였던 것. 그렇게 '블랙 아일랜드'가 탄생된 것인데, 무언가 제작에서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왠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킬링타임 용도 아닌, 그냥 누군가 본다고 하면, 정말 볼 게 없거나 너무너무 너무 궁금해서 못 보고는 안 될 것 같으면 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추천하지는 않을 영화 '블랙 아일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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