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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Ma, 2019)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1. 8.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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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스펜서 주연의 코믹영화를 본 후, 재밌고 웃긴 캐릭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스릴러 영화의 포스터를 보니, 그리고 심상치 않은 표정이기에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약간 영화 '미저리'를 떠오르게 하는 줄거리도 마음에 들었고요.

 

(스포있음)

 

매기는 엄마의 고향으로 함께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전학 첫날, 혼자 점심을 먹는 매기에게 다가온 친구들. 보기엔 약간 튀는 아이들 같지만 자신에게 다가와준 친구들이 싫지만은 않은 매기. 수업을 들으려 교실을 찾아가던 매기는 휠체어를 타고 오르막을 오르지 못해 끙끙거리는 친구를 도와줍니다. 주말에 친구들이 파티를 갈 거란 말에 엄마와 선약이 있던 매기는 거절하지만, 갑자기 출근하게 된 엄마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게 되자,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만나게 됩니다.

 

술을 사야 하지만, 학생이기에 살 수 없던 그들은 가게로 들어가는 어른들에게 부탁하게 되는데 매번 거절당하게 되죠. 매기는 수 앤에게 조금 더 도전적으로 다가가는데, 차에서 내린 앤디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는지 술을 사다 줍니다. 이후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술이 필요할 때 수 앤에게 도움을 청하고, 수 앤은 흔쾌히 도와주면서 안전하게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자신의 집 지하실까지 제공해 줍니다. 이후 다른 학생들에게도 소문이 퍼져, 이제 수 앤의 집 지하실은 학생들의 파티 장소로 바뀌게 됩니다. 물론 수 앤도 함께 참여하고요. 학생들은 그런 다정한 수 앤을 '마'라고 부르며 따르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수 앤은 뒤에서 매기와 그녀의 친구들을 뒷조사합니다. SNS를 팔로우하고, 핸드폰 번호를 찾아내는 등 약간의 집착을 보이기 시작하죠. 그리고 갑자기 학교에도 찾아와 술을 사놨으니 집에서 함께 파티를 하자고 이야기합니다. 점점 집착을 보이는 수 앤이 이상하게 느껴진 매기는 더 이상 수 앤의 집에 찾아가지 않기로 합니다. 그러자 아이들에게 수십 통의 문자를 보내며 더 심한 집착을 보이는 수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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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앤의 회상)

과거 학생의 수 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녀는 내성적이고, 수줍은 많은 학생이었는데, 좋아하는 남학생은 인기 많고 잘 나가는 문제아였죠. 그의 마음에 들고 싶었던 수 앤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자신과 따로 만나자고 보내온 쪽지. 수 앤은 친구의 도움으로 꾸미고 어두운 청소실로 들어가는데... 이후 기쁜 마음으로 청소실을 나오는데 복도에 가득 찬 학생들과 앞에서 웃고 있는 짝사랑 남. 수 앤은 엄청난 모욕감을 안고 그렇게 상처 받은 마음으로 지내게 됩니다.

 

매기와 찬구들이 점점 그녀를 피하자, 수 앤은 부모에게 접근하는데, 그 부모들이 바로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들이었죠. 그녀를 괴롭혔던 바로 그 무리들. 하지만 수 앤은 아이들을 전혀 모른다는 듯이 다가오고, 그런 그녀를 보자 매기는 소름이 끼칩니다. 남자 친구 앤디도 수 앤의 집에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수 앤의 집을 찾아가게 되고, 수 앤은 앤디와 동영상을 찍어 매기에게 보냅니다. 결국 매기도 수 앤의 집으로 향하게 되고...

 

파티를 급하게 마무리하고, 원년멤버만 남고 떠나라는 수 앤의 말에 학생들은 모두 나가게 되고, 남은 멤버들은 수 앤이 준 칵테일을 마시고는 다들 정신을 잃게 됩니다. 눈을 떠보니 다들 묶여있는 상태. 그중에 목사 딸은 왜 기절한 척하다가 함께 묶여있는 건지.... 수 앤은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의 자식에게 접근해서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했던 것이었죠. 자신의 딸마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외면당하고 무시당할까 봐 학교에 못 가게 집에 가둬두고 있던 상태였기에, 딸 또한 엄마 수 앤에게 쌓인 것이 많았습니다. 

 

그녀에게 맞서는 매기를 결국 딸도 도와주게 되고, 그렇게 무사히 탈출한 친구들과 딸은 화재로 인해 무너져가는 집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수 앤은 과거 짝사랑 남을 납치해서 집에 감금하고 있었는데, 그의 옆을 찾아가 누워 함께 죽음을 맞이합니다.


옥타비아 스펜서의 연기가 놀라웠던 영화 '마'. 분위기에 맞춰 변하는 표정과 특히 눈을 크게 떴을 때 더욱 공포감을 주는 섬뜩한 얼굴. 딱히 무서운 내용은 없었으나 연기만으로 분위기를 자아내어 충분히 스릴러 영화로서의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겪었던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자신의 딸과 아이들에게 복수하려 했던 수 앤. 

복수의 방법이 조금은 잔인하고, 너무 과하기도 하지만 수 앤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자신을 피하려는 아이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받고, 어른인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까지.. 결국 트라우마에 또 상처가 쌓여 숨겨진 광기가 폭발했던 것은 아닐까요? 자신을 떠나 도망가는 딸을 바라보며 오히려 수 앤은 딸이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따라가지도 않고 그저 쳐다보고는 죽음을 맞이하러 갔던 것 같습니다. 학교폭력의 참사가 만들어 낸 거대한 후폭풍. 

 

옥타비아 스펜서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마'입니다. 근데 기절했던 목사 딸은 도망가려다 수 앤에게 맞고 쓰러졌는데, 그 집에서 함께 탈출했는지... 설마.. 함께 죽진 않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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