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난 기이한 증상으로 인해 잠을 잘 수 없게 된 사람들. 그리고 점점 광기를 보이며 혼돈에 빠진 세상 속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엄마의 사투.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 로드리게스가 엄마 역할로 나와 한층 더 기대하고 봤는데..
(스포있음)
전직 군인인 질은 야간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유통기한이 다된 버려진 약들을 약쟁이들에게 팔며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약물중독 치료를 받으며 그녀의 두 아이들은 현재 그녀의 엄마가 데리고 있는 상황. 아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돈을 모으고 준비를 하는 그녀는 야간 근무 후,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아이들을 만나러 옵니다. 셋이서 외출하던 중, 갑자기 전기가 모두 끊기면서 차도 멈추더니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모두 물에 빠지게 됩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딸이 잠시 정신을 잃었다 살아납니다. 전기 사고 이후, 사람들은 잠에 들지 못하게 되고, 출근한 질은 우연히 전 상사와 마주치며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유모를 전기 사고 후, 사람들은 잠에 들지 못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다들 광기에 사로잡혀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었다가 죽게 될 것이라는. 잠을 잘 수 있는 여자를 허브에서 연구 중에 있는데 질도 와서 도와달라고 말하는 상사. 질은 자신의 딸이 잠이 들었었다는 것을 알고는 상사의 부탁을 거절하고 딸을 찾으러 갑니다. 딸은 할머니와 함께 교회에 갔고, 그곳에서 잠을 자지 못해 점점 미쳐가는 사람들로부터 딸을 구해 도망칩니다.
시동이 걸리는 차를 찾아 도망가며 혼자 살아남을지도 모르는 딸에게 생존방법을 하나씩 가르쳐주는 질. 아들은 모두 죽고 난 후에 동생 혼자 살아남으면 무엇하느냐, 차라리 허브로 가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고 말하는데, 잠을 못 자 점점 정신력을 잃어가는 질은 그 말에 동의하고 허브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실험에 질의 가족들은 모두 놀라고, 그 사이 군인들도 점점 판단력이 흐려지고 광기에 사로잡혀 서로 총을 쏴 죽이고 맙니다.
다음 날, 두 아이들은 이제 잠을 잘 수 있고 살아갈 수 있지만, 질은 더 이상 살기 힘든 상태. 딸이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내고, 그렇게 질은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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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사건이 시작되는 시간까지는 이야기 전개가 좋았으나, 사건 발생 이후부터는 갑작스럽게 모든 것들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알 수 없는 정전사고와 잠을 못 자게 된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갑자기 잠을 못 자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불과 1~2일 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 모습은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갑자기 죽는다거나, 도망가다 다시 돌아왔는데 왜 돌아왔는지 영문도 모르겠고, 잘 연구하다가 갑자기 그럴 순 없다며 배신하는 연구원까지.. 깊게 생각하고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전체적인 내용 흐름이 이렇게 가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봐야 좋을 것 같습니다.
소재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야기 구조가 다소 부족했던 영화 '어웨이크'입니다. 잠들면 안 되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잠을 깨며 외계 생물로부터 맞서 싸웠던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인베이젼'이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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