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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커스 (Blockers, 2018)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1. 2. 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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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코미디 영화를 보며 기분전환을 하고 싶어 선택한 영화, '블로커스'. 넷플릭스에선 '첫 경험 훼방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어 역시 미국도 부모들이 저런 걱정을 하는구나.. 하면서 코믹하게 풀어나간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피치퍼팩트' 제작진이 작업한 것이라기에 그냥 믿고 보게 되기도 했고요. 부모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성인이 되어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은 아이들과 어떻게든 보호하려는 부모들의 훼방 작전..

 

(스포있음)

 

줄리, 케일라, 샘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까지 친하게 지내온 소꿉친구들입니다. 그들의 부모 리사, 미첼, 헌터도 초등학교 입학식에 처음 만나 친구가 된 아이들 덕분에 함께 친구가 된 케이스죠.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곧 성인이 되는 아이들은 졸업파티 프롬에서 완벽한 성인이 되기 위해 들떠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직도 아이들이 성인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계속 지켜주고 보호해 주려고 합니다. 

 

프롬 날, 줄리는 남자 친구와 함께 섹스할 것이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른 친구들도 함께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섹스동맹을 맺고 함께 경험하기로 약속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줄리 엄마 리사가 알게 되고, 이모티콘으로 딸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줄리가 켜놓고 간 노트북을 통해 보게 되면서 리사와 미첼은 이를 막기 위해 프롬에 따라갑니다. 헌터는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프롬에 가서 방해하지 말라며 이들을 말리지만, 이내 동성연애자인 자신의 딸이 원하지도 않는 남자친구와 잔다는 생각에 자신도 말리려 훼방 작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들보다 먼저 자리를 뜨며 보이지 않는 아이들. 부모들에게 연락하겠다던 아이들은 연락한 통 없고, 그들의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모여 파티하는 장소들을 따라다니며 결국 아이들을 찾아낸 부모들. 하지만 케일라와 샘은 부모의 걱정과 달리 아무 일 없이 잘 즐기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판단으로 아닌 것 같다 생각하고는 파티를 즐기고 있었던 아이들,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모습에 미첼과 헌터는 오히려 마음이 놓입니다. 

 

하지만 줄리는 남자 친구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리사는 숨어 들어간 딸의 방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딸을 놓아주기로 합니다.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떠나려는 딸을 받아들이고 시카고에서 멀리 떨어진 LA의 UCLA로 대학을 결정, 그곳으로 입학하는 딸. 리사는 슬프지만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며 딸을 보내주고, 줄리는 그런 엄마가 걱정되어 미첼과 헌터에게 엄마를 잘 부탁한다며 즐겁게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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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저랬었는데.. 엄마가 보호해주려고 했었는데.. 하면서 줄리, 케일라, 샘의 마음이 공감되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편 부모가 된 지금의 나로서는 부모의 입장도 이해가 되면서, 나도 나중에 딸에게 저렇게 하겠지? 하는 생각에 러닝타임 동안 그러지 말자.. 그러지 말자.. 마음을 잡으며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부모의 마음..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해하면서도 머리는 알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반대로 행동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언젠가 나한테도 올 것이라 생각하니..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회가 나쁘고, 위험한 것만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예쁘고, 아름답고, 멋진 세상이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여주며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로만 키워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부모의 역할이라 또 한 번 다짐하며, 종종 이런 영화를 보며 부모로서의 마음을 한 번씩 잡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어느 부모든 똑같이 고민하는 부분을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 '블로커스'.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가끔 보면 괜찮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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