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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데이 (Yes Day, 2021)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1. 3. 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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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안 된다고만 말하는 부모에게 딱 하루 반항? 할 수 있는 날 '예스 데이'. 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해야 하는 부모들에겐 정말 피곤하고 속이 터지는 날이겠지만 아이들에겐 어린이날보다도 더 즐거울 수 있으니.. 부모로서 너무도 공감되었기에 넷플릭스에 올라오면 바로 보겠다며 찜했던 영화입니다. 우리 집엔 '예스 데이'를 만들면 안 될 듯...

 

(스포있음)

 

앨리슨은 항상 '좋아요'라고 말하던 긍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도전하고, 인생을 즐기며 신나게 살던 그녀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그들은 재밌고 신나는 삶을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태어나고 점점 커가면서 온갖 위험한 것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다 보니 무조건 '안 돼'를 외치게 되는, 일단 '안 돼'부터 말하게 되는 재미없고 지루한 부모가 되어버립니다. 회사 일로 바쁜 아빠를 대신에 육아에 집중하게 되니 항상 앨리슨이 나쁜 역할을 맡게 되고, 아빠는 좋은 아빠로서의 이미지가 좀 더 강합니다. 

 

큰 딸과 둘째 아들의 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게 된 앨리슨과 남편. 그들은 선생님으로부터 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엄마의 독재, 엄마에게 갇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한 아이들의 생각을 전달받게 되고, 앨리슨은 그저 보호하고 안전하게 해주려 했던 자신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비쳤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된 '예스 데이'. 과연 '예스 데이'가 좋을지, 아이들의 행동변화에 도움을 줄지 의심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던 앨리슨은 '예스 데이'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예스 데이'가 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집안일 돕기, 성적 향상 등의 성과를 내고 마치 그에 대한 보상인 듯 '예스 데이'가 시작됩니다. 앨리슨은 그동안 엄격하고 재미없던 엄마의 이미지를 벗고 아이들과 신나게 즐기기를 다짐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5가지 이벤트들. <1. 아침 아이스크림 먹기 2. 세차장에서 창문 내리고 세차하기 3. 카블로위 게임하기 4. 테마파크 가기 5. 집에서 과학 파티하기> 그리고 큰 딸은 자신이 가고 싶은 콘서트에 친구랑 함께 가는 것.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예스 데이'이기에 무조건 좋다고 말하는 앨리슨과 남편은 처음엔 걱정했지만 나중엔 함께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테마파크까지 모두 즐겁게 즐겼지만, 마지막 소원 전, 앨리슨은 딸에게 온 문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콘서트 장에서 남자를 소개받으려는 내용을 알게 된 앨리슨은 절대 안 된다며 화를 냅니다. 큰 딸도 자신의 문자를 훔쳐본 것에 화를 내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엄마에게 화를 내며 즐거웠던 분위기가 망가지게 됩니다. 잠시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아이들과 부모들은 잠시 떨어져 있고, 그때 인형 뽑기 게임장에서 보이는 큰 고릴라 인형. 큰 딸이 어릴 적 좋아하던 인형이라 그 기억을 회상하며 앨리슨은 꼭 인형을 따서 가져다주겠다 결심합니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았고 두 사람은 사고를 치며 결국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이 틈을 타 큰 딸은 친구와 함께 콘서트장으로 향하고, 나머지 동생들은 집에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여는데... 큰 딸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콘서트 장의 분위기와 친구의 행동에 당황하고 집에 가려하지만 핸드폰 배터리도 방전되어 버리고, 집으로 갈 방법이 없습니다. 한편 집에서는 과학실험을 통해 거품으로 화산 폭발을 보이려 하지만 막내 동생의 실수로 집 안에서 터져버리고, 집 안은 비눗물로 난리가 납니다. 아이들이 경찰서에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앨리슨과 남편은 각자 떨어져 아이들을 찾으러 갑니다. 다행히 큰 딸은 콘서트 장에서 엄마를 만나고, 집에서 벌어진 대환장 과학 파티는 아빠의 진두지휘 아래 청소까지 싹 마치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더 이상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괜히 자신들을 걱정하고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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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안 돼, 안 돼라고 말하는 부모들, 그리고 그런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이건 절대 해결되지 않는 갈등일 것입니다. 성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왜 그랬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고, 자신은 그러지 않겠다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도 자녀에게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는 누구나 인생을 즐기며 좋아하는 것을 하는데, 보호해야할 누군가가 생기게 되면 180도 바뀌게 되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 

 

친구 같은 엄마, 아빠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본 육아 프로그램에서 7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보상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내 아이도 어느 정도 자라면 '예스 데이'를 보상으로 주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단, 규정을 잘 정한 다음에 말이죠.. 안 그럼 창문 열고 세차해야 하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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