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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A (Easy A, 2010)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1. 2. 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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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이지 A'. 엠마 스톤 배우도 좋아하는터라 일단 흥미가 생겼고, 남편의 말로는 영화평도 좋았다고 하기에 오랜만에 밝은 분위기의 코미디 영화도 볼 겸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엠마 스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늙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스포있음)

 

올리브(엠마 스톤)의 방송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장, 2장, 3장, 4장, 5장의 형식으로 몇 주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설명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올리브는 얌전하고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그녀의 친구 리아넌은 조금은 다른 성격입니다. 리아넌의 가족 여행에 함께 가기 싫어 대학생과 데이트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올리브는 주말 동안 집에서 노래부르며 방에만 있었습니다. 월요일이 되고, 데이트가 어땠냐고 물어보는 리아넌의 질문에 주말동안 계속 같이 있었다고 말을 하는데, 이것이 사건의 전초가 되고 맙니다. 자꾸 같이 잤느냐고 묻는 말에 화장실에서 거짓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올리브. 그러나 화장실에 있던 다른 친구 매리앤이 이를 듣게 되었고, 학교에 소문이 퍼져 그때부터 올리브는 일명 까진 애가 되고 맙니다. 

 

그것을 즐기는 것이 나쁘지 않았던 올리브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옷차림부터 바꾸고 학교에 갑니다. 하지만 학교에 퍼진 소문은 초반 사실보다 백배, 천배는 더 부풀려져 퍼져있었고, 올리브를 쳐다보는 남학생들의 눈빛은 이상해집니다. 게이 친구인 브랜든은 자신이 게이라는 소문을 바꾸고자 올리브에게 도움을 청하고, 착한 마음의 올리브는 친구들이 많이 모인 파티에 찾아가 방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연기를 해 줍니다. 이로 인해 브랜든은 게이라는 소문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올리브에 대한 소문은 더욱 좋지 않게 퍼지게 되죠. 브랜든의 이야기를 들은 다른 남학생들은 거짓말을 해달라고 하며 올리브에게 상품권 등을 주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또한 올리브가 돈을 받고 몸을 판다는 형식의 이야기로 소문이 퍼지게 되고요.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소문에 올리브는 약간 포기하고 혼자 지내게 됩니다. 친구 리아넌도 이젠 올리브 곁을 떠나게 되었고, 이젠 그녀 곁에는 어릴 적 친구 토드만이 있습니다. 토드는 어떤 소문이 돌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친구이죠. 가장 큰 사건은 상담 선생님의 불륜 사실마저도 올리브가 도와주었던 것이죠. 결국 학교에서 떠나야 한다고까지 몰리는 상황이 되자, 올리브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바로잡기 위해 그간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은 모른 척 들어주지 않습니다.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일을 바로잡으려는 올리브는 개인 방송을 통해 그간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오해를 모두 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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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 한 사람의 이미지를 바꾸게 만들고 그로 인해 받게 되는 상처들. 자신을 달달 볶아대는 친구 때문에 시작된 거짓말,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들이 올리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어 다가왔죠.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도와준 선의도 올리브의 이미지를 이용해 당연한 것이라는 듯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니 정말 이기적이란 생각밖에 안 듭니다. 

 

10년 전 영화이지만 지금 보아도 공감이 되는 건 아직도 소문이라는 무서운 무기가 사회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이틴 영화로 재밌고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지A' 숨은 명작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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