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 인 (2018)

유대인 집안의 딸이 겪게 되는 사랑이야기. 동성애인에 무슬람 애인까지, 집에서 알면 난리가 날 그녀의 연애사에 대한 이야기로 코믹하게 그려지지 않을까 했는데, 코믹보다는 너무 오버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포있음)

 

시몬은 보수적인 유대인 집에서 자란 여성으로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막내 시몬 이렇게 남매들이 있습니다. 큰오빠는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고, 작은오빠는 시몬과 같이 동성연애자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까지 했지만 보수적인 집안인만큼 부모님들은 작은오빠의 연애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시몬은 룸메이트와 3년째 연애 중이지만, 부모님이 놀라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없기에, 커밍아웃을 한다고 다짐하고 집에 가지만 결국 말 못 하고 돌아오는 조금은 답답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몬을 애인 클레르는 이해해줍니다.

 

은행원인 시몬은 점심시간마다 직장 동료와 함께 찾아가는 맛집에서 세네갈 출신 요리사와 친해지게 됩니다. 유대인이지만 종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시몬은 식단도 지키지 않고 먹고 있기에 사람들은 말하지 않으면 그녀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음식 맛에 대한 능력이 조금은 특별하다고 할까요, 시몬이 음식을 맛보고는 평가하는 것에서 많은 용기를 얻고 공감을 하는 요리사 왈리는 그런 시몬에게 조금씩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세네갈 음식축제에 초대받은 시몬과 동료는 신나게 즐기다가 결국 시몬은 왈리와 키스를 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와 죄책감을 느낀 시몬은 클레르에게 안깁니다.

 

큰오빠는 시몬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모르기에 자신이 운영하는 소개팅 사이트에서 남자를 소개해주려 하고, 시몬은 그 자리에 자신의 동료를 내보내고 망치고 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동료는 소개팅에 성공해서 만남을 이어가게 되고 시몬은 그 사실을 아직은 숨기자고 합니다. 시몬은 소개팅에 나가지 않은 대신 애인 클레르에게 청혼을 하고 이제 정말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데.....

 

왈리는 시몬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과 식당을 차리자는 이야기를 꺼내고 시몬은 이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게 되고, 시몬은 이 사실을 클레르에게 털어놓자 실망한 그녀는 시몬을 내쫓습니다. 갈 곳이 없던 시몬은 왈리의 집에 가지만 그곳에서도 유대인이란 사실에 환대받지 못하고 결국 둘째 오빠네로 향합니다. 그 후 시몬은 왈리를 계속 만나며 동업의 꿈을 키워나갑니다. 시몬은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그 사실을 클레르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그 사이 시몬은 왈리와 또 한 번 사랑을 나누고 이후 자신을 찾아온 클레르를 반기며 키스하는 모습에 왈리는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하고는 떠나버립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돈이 온 시몬은 클레르가 다시 받아줬지만 한동안 방황하며 떠나간 왈리를 찾아가지만 왈리도 그녀를 쫓아냅니다. 오빠 결혼식에 혼자 참석한 시몬은 행복해하는 오빠를 보며 있는데, 그곳으로 클레르와 왈리가 찾아옵니다. 시몬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자 친구 클레르와 애인 왈리를 소개합니다. 부모님은 차라리 레즈비언이 낫다며 돌아서고, 시몬은 두 사람 모두 놓치지 않고 셋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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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마주치는 장면에서 무언가 사건이 벌어질 것 같아 긴장하고 봤는데, 양성애자임을 발표하고 떠나는 모습에 저건 뭐지...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 결국 양쪽 모두를 택한 시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하게 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떠나는데, 그동안 앞에서 진행해온 이야기들이 길지 않아도 될 것 같았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너무 과장되게 연기하는 모습들이 유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빠 결혼식장에서 어머니가 신랑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무언가 깨닫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았는데, 불어 노래라 그런지 자막이 나오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시몬의 마음에 도움을 준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조금 정신없고, 여주인공의 행동들이 조금 답답한 영화 '아웃 & 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