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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자격 (Jefe, 2018)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1. 1.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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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요즘 스페인 영화를 쉽게 접하고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지만 스페인 영화도 볼수록 재밌고 괜찮은 영화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보스의 자격'이라는 제목과 회사원과 청소부의 모습이 보이는 사진에 제니퍼 로페즈의 '러브 인 맨하탄' 영화가 생각나며 비슷한 내용일까? 하고 보게 되었는데, 전혀 비슷하지 않았던 내용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과연 보스가 되려면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할지...

 

(스포있음)

 

클럽 앞 주차장에서 전화소리에 잠을 깬 세사르는 회사로 출근하라는 말에 잠을 깨고 가려하지만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랜 시간 걸려 출근한 세사르. 그의 사무실에는 임원들이 앉아 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회의를 시작해야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화장실에서 약도 하고 나오는 여유를 보이는 세사르. 회사를 설립하고 스스로 노력해서 지금의 모습까지 성장시킨 그는 회사의 CEO로 그의 친구 하비에르와 함께 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가정에 무신경해지고, 약까지 하면서 자신은 점점 타락해가고 있었죠. 

 

드디어 회의가 시작되고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소식에 세사르는 임원들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회사를 지키기 위해 인원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세사르는 가족을 버릴 수 없다며 반대합니다. 결국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보자는 결론으로 회의는 끝이 나고, 모두들 고군분투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와중에 세사르는 부인으로부터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메시지 전달 업체 직원을 통해 듣게 되고, 좋게 해결하려는 그의 마음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법정싸움으로 커지게 됩니다.

 

집에서도 쫓겨난 그는 회사에 머물며 숙식을 해결하는데 새벽에 청소하러 온 아리아나를 보게 된 세사르. 아리아나는 사장실에서 술을 마시고 서랍을 뒤지는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샤워까지 하는 대범한 행동을 하는데, 이를 숨어서 보던 세사르. 샤워를 마치고 나와 고향에 있는 부모와 자식에게 전화를 하는 소리를 들은 세사르는 아리아나가 불쌍한 마음이 드는데 숨어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놀란 듯 아리아나가 뛰어 나갑니다. 경비 직원에게 청소부의 이름을 물어보는데 사장이 내려와도 전혀 놀라지 않고 자신이 하던 일을 당당하게 하는 경비 직원. 

 

다음 날 새벽에 아리아나를 다시 만난 세사르는 간밤에 놓고 간 속옷을 돌려주고,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하며 친해지게 됩니다. 사람들의 서랍을 뒤지며 숨겨 둔 또 다른 모습을 보기도 하고요. 하지만 곧 아리아나는 하청업체에서 해고될 예정이고 마지막 인사를 위해 두 사람은 자리를 마련합니다. 세사르가 아리아나에게 계속 다가가지만 선을 지키는 아리아나. 그 와중에 회사에서 경리직을 하던 전 직원이 누군가 돈을 빼돌리고 있었다는 것을 세사르에게 말해줍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세사르에게 고메스가 나타나 하비에르가 수상하다며 이야기를 해 주고, 그의 말을 믿게 된 세사르는 하루아침에 친구 하비에르를 잘라버립니다.

 

하지만 이 모두가 고메스의 계획이었던 것이죠. 오래전부터 고메스는 물론 회사 임원들이 뭉쳐 회사 돈을 빼돌리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아리아나가 해고되기 전에 알게 되어 그 증거를 세사르에게 전해줍니다. 범인을 찾고 회사를 살린 세사르. 그는 직접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사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이제 스페인에 남은 것이 없는 그는 해고당한 아리아나를 따라가겠다고 하지만, 이를 거절하는 아리아나. 두 사람은 그렇게 우정 사이로 정리되고 영화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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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가 좋은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 주변 사람들의 사탕발림 소리에 쉽게 넘어가 좋은 사람은 모두 버리고 악인만 남기게 되어 결국 공격의 대상이 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점점 망가져가고 못되져 가는 모습을 뒤늦게나마 아리아나를 만나면서 깨닫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딱히 세사르가 새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진 않고 있어 명확한 결말로 끝났다고 보기엔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러브 인 맨하탄'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생각이 들뿐.. '보스의 자격' 킬링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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