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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이 똑똑 (TOC TOC, 2017)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1. 3.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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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를 가진 6명이 한 방에 모였다? 이 한 문장으로도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를 하게 되는 영화 '강박이 똑똑'. 주제 자체가 신선했고, 영화를 보면서 누군가에게는 강박장애가 심하게 나타나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한 가지씩은 강박증이 있다는 것을, 나에겐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 '강박이 똑똑'. 

 

(스포있음)

 

택시 운전사인 에밀리오는 계산에 대한 강박과 무엇이든지 모아야 하는 저장 강박이 있습니다. 그런 그의 특이한 행동에 지쳐 부인은 떠났고, 그는 치료를 위해 팔로메로 박사를 찾아옵니다. 블랑카는 세균에 대한 강박이 있어 항상 깨끗하게 손을 씻고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청결 강박증이 있습니다. 직업이 연구원이다보니 세균에 대한 문제를 너무 많이 알고있어 병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페데리코는(개인적으로 이 아저씨가 제일 힘든 강박증이라 생각됩니다..) 여자들을 보면 성적인 말, 행동을 하거나 욕을 하게 되는 강박, 뚜렛 증후군이 있는데 이는 스스로 제어할 수가 없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변태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 설명하지 않는 이상 정말 힘든 삶을 살았겠구나.. 싶습니다. 아나는 외출하게되면 문은 잠궜는지, 쿠키 뚜껑은 닫았는지, 창문은 닫았는지.. 항상 확인을 해야하는 확인 강박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도 확인하다 늦어서 결국 만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절실한 신자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항상 성호를 긋는 버릇이 있습니다. 오또는 선을 밟지 못하는 선 강박과 대칭이 되는 것을 좋아해 자신의 이름도 OTTO로 대칭이 되도록 바꿀 정도인 대칭 강박증이 있습니다. 에어로빅 강사인 릴리는 처음엔 강박증이 없어 보였으나 알고 보니 두 번씩 말해야 하는 반복 강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릴리는 자신의 강박증을 이용하기 좋은 직업을 선택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장애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시간으로 상담이 예약되어 한 공간에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리셉션의 여성은 팔로메로 박사가 비행기 연착으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게 되었고, 늦게라도 오 실 테니 모두 같이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나갑니다. (상담소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행동과 옷차림이 조금 이상했는데.. 역시 그 이유가 나중에 나옵니다.) 다들 자신들의 강박을 이기지 못하고 주장만 하다가 싸우게 되나? 싶었는데 팔로메로 박사가 오기 전까지 자신들끼리 집단치료를 해 보기로 합니다. 서로 도와가며 강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집중해서 잠깐 동안 자신의 강박 행동을 하지 않게 되는데, 처음엔 이를 알지 못했으나 페데리코가 이를 알아차리고 이야기해주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병은 절대 고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신을 다른 곳으로 쏟고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다 보니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집단치료를 통해 방법을 찾아낸 그들은 그들만의 모임을 하기로 정하고 이름을 'TOC TOC'이라 정합니다. (TOC은 스페인어로 Trastorno Obsesivo Compulsivo 강박장애의 약자입니다.)

 

그렇게 희망을 갖고 헤어진 그들은 집으로 향하는데 페데리코는 자신의 집은 근처라며 혼자 갑니다. 그리고 그가 향한 곳은 바로 상담실. 리셉션에 앉아있던 여자는 그를 보고는 팔로메로 박사라 부르며 연기자 출신인 자신을 뽑은 것에 대해 만족해하는 그를 보고는 나갑니다. 즉, 페데리코가 팔로메로 박사였고, 환자들이 모여 자신들끼리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연기를 하면서 도와주었던 것이죠. 그래서 리셉션에 있는 여자가 환자들이 나가려고 할 때 그렇게 못 가게 막았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집단치료를 통해 그들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고, 그로써 한층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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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공감하면서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나에겐 어떤 강박증이 있었지? 하고 생각해보니, 돈 만지고 나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 책장의 책들을 높이별로 맞춰 정리해야 하는.. 병적은 아니지만, 못하면 견딜 수 없는.. 강박증이 있었던 것이었죠. 아마 누구나 한 가지씩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그것이 심하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죠. 그래서 영화가 더욱 공감되고 환자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고 해서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기보다는 이해해주고 이겨낼 수 있게 함께 도와간다면 치료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강박증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화 '강박이 똑똑'. 유쾌한 스페인 코미디 영화로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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