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모두 죽었다 (All My Friends are Dead, 2021)

넷플릭스

파티가 일어나고 있는 한 장소,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다음 날 아침 모두 죽은 채 발견된 사람들. 과연 하룻밤 사이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모두 죽게 되었을까?

 

(스포있음)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는 신참 형사. 도착한 파트너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시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그것들을 본 형사의 한 마디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군.."

 

시간은 12월 31일 밤, 산으로 여행을 간 부모님 덕택에? 친구들과 집에서 신년 파티를 하게 된 아들. 하나둘씩 모이는 친구들은 각자의 사정들이 있습니다. 이제 한 사람씩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여성이 영적에 빠져있다는 커플, 약에 빠져 치료를 받고 막 나온 사진사, 사랑에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커플, 엄마뻘 여자 친구와 사귀는 커플 등, 그리고 피자 배달원. 배달원은 빨리 돈을 받고 밀린 배달을 하러 가야 하지만 집주인 아들은 농담하며 계산을 미룹니다. 바로 돈을 가지고 나오겠다며 들어간 아들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사랑을 나누던 커플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됩니다. 서재에 있던 총을 꺼내 장난치던 그들은 총을 들고 하던 중, 갑자기 열린 문에 놀라서 여자가 모르게 방아쇠를 당기게 되었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총소리를 들었지만 모두들 신경 쓰지 않고 다시들 파티를 즐깁니다.

 

그때부터 꼬여버린 남자와 여자. 시체를 숨기는 남자와 정신을 놓아버린 여자. 남자는 도망가려던 중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여자는 피 묻은 옷을 세탁기에 넣고 빨던 중 물이 흘러나와 집안으로 퍼지게 됩니다. 피자배달원은 나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다 직접 집으로 들어가는데 시체로 발견된 아들, 돈을 꺼내 피를 닦는데 가게로의 복귀에 시간이 걸리는 그를 재촉하는 피자집주인과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지르게 되어 화를 내는 집주인의 전화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자살하게 됩니다. 

 

시체가 발견되면서 파티장은 난리가 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로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마구 발사되는 총과 흐른 물에 의해 감전되면서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되고, 남아 있던 몇 명도 사고로 죽게 됩니다. 결국 모두 죽고 끝나게 된 파티. 하지만 그들은 천국?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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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그래서 이들이 모두 어떻게 죽게 되는 건데?' 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는데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아닌 듯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야기 전개가 저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5분 동안 단체 살인 장면을 보여주는데 억지도 아니고 정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도록 자연스럽게 흘러간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영화를 보고 났을 땐 '이 영화 뭐지?' 하며 어이없음이었지만 영화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니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단, 후반으로 갈수록 유혈사태가 벌어지는데 정신이 없다는 것..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괜찮을 것 같은 영화 '내 친구들은 모두 죽었다'입니다. 단 한 명 실려나가는데, 그 친구가 누구인지 다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