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고로 가족을 멀리하는 인기 소설 작가, 친모를 찾고 싶은 한 여성
비슷한 두 사람이 만나 함께하며 다시 가족을 찾았는데.... 그들의 사랑은?
인기 소설 작가인 제이크는 독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 고독남입니다. 크리스마스도 집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내는 그를 안타까워하는 가사도우미. 하지만 어릴 적 상처가 있었던 제이크는 크리스마스가 그리 달갑지 않은 기념일이죠. 출판기념회까지 마치고 집에서 쉬던 제이크는 변호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당연히 원고를 표절했다는 전화일 거라 생각했지만, 어머니의 유언을 전달하려 전화했다는 변호사.
제이크는 10대 중반에 집을 떠난 후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지냈지 오래였죠. 물론 그의 아버지도 마친가지고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일단 집으로 향해 남긴 유산을 받고 정리를 시작하는 제이크. 수집 강박증이 있었던 어머니의 집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나둘 물건을 정리하던 제이크는 개인물품 박스에서 낯선 일기장을 하나 발견합니다. 나중에 읽어볼 생각으로 일단 가방에 넣어두는 제이크. 그런데 길 건너편에서 자꾸 어머니의 집을 쳐다보는 낯선 여성에게 신경이 쓰이는 제이크.
(스포있음)
낯선 여성은 용기 내서 제이크를 찾아옵니다. 그녀의 이름은 레이첼로 어릴 적 입양이 되었는데 친모가 이 집에 살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고 이야기하죠. 친모의 말에 어리둥절한 제이크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곳에 오래 살았던 이웃집 앨리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외출 중인 앨리를 무작정 차에서 기다리겠다는 레이첼을 보고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 제이크. 일단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그녀에게 약간의 호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개국 어를 하고, 당찬 그녀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 제이크. 하지만 약혼자가 있다는 말에 금세 마음을 접고 축하해주죠.
레이첼은 제이크의 집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친모의 물건이 남아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고, 앨리를 찾아가 레이첼의 친모 이야기를 물어보자,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제이크의 아버지라는 것. 레이첼을 위해서라면 아버지를 만나러 가야하기에 제이크는 그만 두려하지만 혼자 찾아가려는 레이첼의 설득에 일단 함께 떠나기로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긴 여정.
추운 날씨에 눈을 뚫고 차를 타고 한참 달리던 그들은 눈보라를 피하기 위해 숙소로 들어가는데, 다행히 방이 2개라는 것? 로맨틱 코미디라면 방이 1개 남았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는 제이크. 제이크와 함께 지내면서 레이첼 또한 약혼자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제이크의 책을 사서 읽어보며 그에 대한 점을 또 알아가죠. 제이크는 아버지의 집에 도착하고, 몇십 년 만에 마주하게 된 아버지.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제이크는 이럴 줄 알았다며 다시 떠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형의 사고를 막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그 일로 인해 엄마와의 사이도 멀어지고, 그래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려주는 아버지. 제이크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에 대한 오해도,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형의 죽음 이후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던 크리스마스트리를 아버지와 함께 만들죠. 아버지는 레이첼에게도 친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잘 지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자신에게 보내온 친모의 편지를 보여주죠.
주소지로 찾아가기 위해 다시 떠나는 두 사람. 레이첼은 제이크가 챙겨두었던 일기장이 친모 것이란 것을 알고 일기를 함께 읽으며 친모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마지막, 친모가 자신을 버렸어도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는 마음을 알고는 두려움에 친모를 만나러 가기를 포기합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도, 친모의 이름도 모두 알았기에 이젠 더이상 궁금해하려 하지 않는 레이첼. 다시 숙소에 머물게 된 두사람은 서로의 마음에 끌려 같이 밤을 보내게 되었고, 레이첼은 약혼자를 생각하며 그렇게 제이크를 떠납니다.
제이크는 레이첼의 친모가 어릴 적 유모였다는 사실을 알기에 혼자 친모를 만나러 가죠. 그리고 레이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친모는 언제든 레이첼이 원하면 연락해도 된다며 가슴 속에 묻고 지내던 딸을 그리워하죠. 제이크는 레이첼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레이첼은 약혼자를 생각하며 제이크를 떠나보내 버립니다. 마음을 열었지만 다시 상처받은 제이크는 어머니 집 정리를 마치고 떠나려는데, 길 건너편에 레이첼이 서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영화치고는 이야기가 아름답게 전개되어서 살짝 놀랐는데, 도서가 원작이었다니... 마지막에 갑자기 레이첼이 나타난 것은 예상했던 것이지만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가족을 찾고 화해하고 사랑을 만나기까지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다!라고 대놓고 외치거나 오버스러운 유머나 기승 전 사랑 같은 진부한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더욱 좋았습니다.
노엘 시리즈로 3권의 책들이 더 있는 것 같던데, 한 편 한 편씩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을 살짝 기대해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노엘 다이어리'. 삽입된 ost도 좋고, 따뜻한 영상미가 너무도 좋은 영화입니다.
유 피플 (You People, 2022) (0) | 2023.02.04 |
---|---|
크리스마스로 불리는 소년 (A Boy Called Christmas, 2021) (0) | 2022.12.14 |
슬럼버랜드 (Slumberland, 2022) (0) | 2022.11.24 |
신데렐라 (Cinderella, 2015) (0) | 2022.11.11 |
프랙티컬 매직 (Practical Magic, 1998) (0) | 2022.10.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