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용기있는 소녀 엘라.
그녀에게 마법이 펼쳐집니다.
엘라는 어릴 적 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무역상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무역을 나가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오는 아버지를 기다리느라 지치지만, 그래도 엘라는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예쁜 소녀였죠. 집 안을 돌봐주는 사람들은 물론 생쥐들까지 친절히 보살피는 엘라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소녀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외로움을 느꼈고, 무역을 나갔다가 만난 미망인 트리메인 부인과 재혼하길 원하죠.
엘라는 아버지가 기뻐하는 일이었기에 재혼을 찬성했습니다. 트리메인 부인에게는 아나스타샤와 드리젤라라는 두 딸이 있었죠. 트리메인 부인은 전 남편이 죽고 난 후 남은 빚을 청산하고, 두 딸을 잘 키우기 위해 엘라의 아버지와 재혼한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엘라의 집에 도착한 첫날부터 엘라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트리메인 부인과 딸들. 하지만 엘라는 아버지의 가장 큰 사랑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슬퍼하지 않았죠. 또다시 무역을 위해 나가야 하는 아버지. 엘라는 다른 선물은 바라는 것이 없으니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떠나고, 트리메인 부인이 본색을 드러내죠.
(스포있음)
두 딸들이 함께 방을 쓰기엔 좁다는 핑계를 대며 엘라의 방을 뺐습니다. 그리고 엘라는 갑자기 다락방으로 쫓겨나게 되죠. 하지만 엘라는 다락방의 생활도 즐겁게 받아들이려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받게 되고, 엘라는 기댈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듭니다. 트리메인 부인은 또다시 미망인이 되었고, 엘라에게 남은 유산마저 모두 빼앗아 자신들 것으로 만들어버리죠.
돈을 벌 수 없어 지출을 줄여야 했기에 트리메인 부인은 집 안 일은 도와주는 사람들을 모두 해고시킵니다. 그리고 엘라에게 모든 집 안 일을 시키죠. 하루아침에 하녀 신세가 되어버린 엘라. 일을 마치고 나면 다락방은 너무 추워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부엌의 난로 앞에서 온기를 느끼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 엘라가 잿더미에 얼룩진 얼굴로 나타나자 언니들은 재투성이 엘라라는 별명으로 '신데렐라'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젠 밥도 같이 먹지 않고, 남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신데렐라. 하지만 그것 또한 배고픈 생쥐들을 위해 나눠주죠.
트리메인 부인과 언니들의 괴롭힘에 지친 신데렐라는 말을 타고 숲으로 나갑니다. 그곳에서 사냥 중이던 왕자와 마주치게 된 신데렐라. 왕자는 신분을 숨기고 왕실 견습생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신데렐라에게 첫 눈에 반한 왕자는 또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결혼상대를 찾는 왕실 무도회에 마을의 모든 숙녀들을 초대하기로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신데렐라도 무도회에서 견습생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들떠있죠. 물론 트리메인 부인도 딸들 중 한 명을 왕자와 결혼시키고 싶은 마음에 모두 들떠 있습니다. 무도회에 가려 어머니가 남긴 드레스를 수선해 입고 나온 신데렐라. 하지만 트리메인 부인은 드레스를 뜯어버려 무도회에 가지 못하게 막아버리죠.
슬픔에 빠진 신데렐라 앞에 나타난 요정 대모. 요정은 신데렐라에게 마차와 마부, 드레스를 마법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유리구두를 선물해 주죠. 무도회로 떠나는 신데렐라에게 마법은 지속되지 않으니, 자정 12번째 종이 울리기 전에 나오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렇게 무도회장으로 간 신데렐라는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하고, 견습생이라 지칭한 왕자와 드디어 만나게 되죠.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곧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신데렐라는 급하게 궁전을 빠져나오지만 유리구두 한 짝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법이 풀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지만, 신데렐라는 남은 한 짝의 유리구두를 잘 간직하며 무도회장에서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죠. 왕자는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기 위해 온 왕국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대공이 주인을 책임지고 찾겠다고 나서지만, 사실 대공은 왕자의 신붓감으로 정해둔 타국 공주가 있었고 그것을 위해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을 생각이 없었죠. 트리메인 부인이 대공의 계획을 알고,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신지 못하도록 방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다락방에 가둬두는 것이었죠.
드디어 대공이 신데렐라의 집에 도착했고, 두 언니들이 신발을 신어 보지만 주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공이 도착한 사실을 몰랐던 신데렐라는 다락방에서 노래를 불렀고, 생쥐들은 그녀의 노랫소리가 밖으로 들릴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줍니다. 집을 막 떠나려는 대공과 노랫소리를 듣고 누군가 있다며 살펴봐야겠다는 근위대장. 대공이 이를 무시하고 떠나려 하는데, 갑자기 병사인 척 숨어있던 왕자가 등장해 대공의 말을 무시합니다. 다락방에 있던 신데렐라를 찾아 데려온 근위대장. 왕자는 신데렐라에게 유리구두를 신겨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궁전으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리죠.
반드시 공주와 결혼해야 한다는 왕실의 법이 깨지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결혼하게 된 두 사람. 착하고 따듯한 마음을 간직하면 마법이 일어날 것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항상 간직하고 있던 신데렐라에게 찾아온 마법입니다. 대공과 트리메인 부인, 그리고 두 딸은 왕국에서 쫓겨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디즈니에서 '미녀와 야수' 이전에 '신데렐라'를 실사화 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뒤늦게 보게 되었지만 굉장히 원작 고증을 잘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름이 신데렐라가 되었는지, 어떻게 무도회장에서 계모와 언니들이 신데렐라를 알아볼 수 없었는지 등.. 성인이 되어 원작을 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이 있기 마련이고, 애니메이션이니까... 하면서 넘어가는데, 그런 부분들을 영화에서 잘 짚어주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작이 가지고 있는 신데렐라의 공식도 그대로 살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유리구두의 디자인, 푸른색의 드레스... 뭐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도 있었지만, 현재 재해석되어 나오고 있는 실사판 영화들에 비하면 그다지 중요한 요소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재해석을 굉장히 잘 한 영화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를 보고 푹 빠져있는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보고 싶은 실사판 '신데렐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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