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라도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혼자 남겨진 소녀.
내가 누구인지, 왜 아직도 못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꿈속의 무법자.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등대지기인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니모는 홈스쿨링을 하며, 아빠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등대지기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한 답을 구하면 등대의 열쇠를 맡기겠다고 말하는 아빠. 니모는 그렇게 아빠와 지내는 등대에서의 생활이 즐겁기만 합니다. 매일 밤 자기 전, 아빠가 들려주는 모험 이야기는 니모에게 즐거움과 공포를 주지만, 가장 신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폭풍우가 치는 밤, 아빠는 플립과 함께 하던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던 중, 구조신호를 받고 바다로 나갑니다. 니모는 꿈에서 아빠가 바다 밑에 살고 있는 괴물에게 잡히게 되는 꿈을 꾸고는 놀래서 일어나는데, 아빠의 사고소식을 듣게 되는 니모.
혼자 남게된 니모는 도시에 살고 있는 삼촌 필립과 함께 살기로 합니다. 필립은 한 번도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고, 니모의 아빠인 형과도 연락하지 않으며 지낸 지 오래인지라 니모와 함께 산다는 것이 편하진 않았죠. 그건 니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빠의 빈자리를 필립이 채워줄 수는 없었죠. 삼촌집에서 잠이 든 첫날밤, 니모는 친구이자 인형인 피그가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침대가 살아 움직이더니 바다를 건너 등대까지 니모를 데려다주는데..
(스포있음)
아빠가 그리워 등대집으로 들어간 니모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플립과 마주하게 됩니다. 아빠의 이야기 속에만 있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나타난 플립. 아빠의 모험담이 거짓은 아니었나 봅니다. 플립은 사람들의 꿈을 옮겨 다니며 물건들을 훔치는 도둑이었고, 그래서 잠재의식 담당국에서는 플립을 잡기 위해 따라다니는 지명수배자였죠. 니모는 아빠를 꿈속에서 만날 수 있게 해 달라며 플립에게 부탁하지만 이를 거절하는 플립. 자신에게 걸림돌만 되니 니모를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었죠.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니모.
니모는 플립을 다시 만나야하기에 아빠가 숨겨놓은 지도를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꿈속에서 피그가 지도를 찾고, 깨어있는 세게에서도 똑같이 지도를 찾게 됩니다. 깊은 바다 밑, 악몽의 괴물이 사는 곳에 있는 진주를 가져와 아빠를 꿈에서 만나고 싶은 니모는 지도에 적힌 준비물을 챙겨 다시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도 찾기에 열심히인 플립에게 지도를 찾았다고 말하자 어쩔 수 없이 니모와 함께 진주를 찾으러 떠나는 플립.
플립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지 오래라 자신이 누군지도 잊었기에, 진주를 통해 자신을 찾고 싶었던 것이죠.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모험은 사람들의 꿈을 옮겨 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악몽의 괴물이 니모를 찾아오고, 그 때문에 잠재의식 담당국 요원에게 바짝 뒤쫓게 되는 플립과 니모. 처음엔 앙숙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다 보니 점점 가까워지는 그들입니다.
한편, 삼촌 필립은 니모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보이지만, 니모는 이미 플립과의 여행에 정신이 팔려 필립의 이야기는 들리지도 않습니다. 필립은 그동안 숨겨왔던 형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꺼내 니모에게 보여줍니다. 니모는 아빠의 어린 시절 사진과 삼촌과 놀았던 물건들을 보다가 플립의 인상착의가 필립이 어릴 적 모험하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죠. 그리고 플립의 이야기를 하니 단번에 플립을 알아차리는 삼촌. 삼촌에게는 상상을 하며 형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즐거웠지만, 어느 날 여자 친구를 만나고 결혼을 하는 형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이후 형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던 것이죠.
니모는 빨리 플립에게 깨어있는 세상에서 누구인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다시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플립은 자신이 필립이라는 것을 알고는 굳이 진주를 찾으러 갈 생각이 없다며 그냥 사람들 꿈을 돌아다니며 도둑질을 하겠다고 하죠. 진주를 꼭 찾으러가야 하는 니모와 그렇게 헤어진 플립. 니모는 아빠를 보기 위해 혼자서라도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피그를 시켜 진주를 꺼내오게 하는데 몰래 다가온 악몽의 괴물. 하지만 여자아이 혼자 괴물을 만나러 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플립이 나타나 니모를 구해줍니다.
계속 뒤따라오는 괴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꿈인 등대로 가야하는 니모. 니모는 플립과 함께 등대까지 죽어라 도망가는데, 니모를 살리기 위해 플립이 괴물에게 희생하고 맙니다. 등대에서 다시 아빠와 만난 니모는 등대지기의 역할을 깨닫고, 더 이상 아빠와의 추억에 묻혀 지내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오히려 삼촌 필립을 잘 보살펴주며 지내기로 약속하죠. 그런데 니모가 이 꿈을 꾸는 과정이 혼자 폭풍우 치는 밤 등대로 향하다가 배가 전복되어 기절한 상태였습니다.
필립은 니모를 구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뒤따르고 있었지만,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죠. 하지만 꿈속에서 플립을 깨우는 니모의 목소리에 갑자기 필립이 무언가에 홀린 듯 깨어나더니 니모를 구하러 바다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드디어 깨어나게 된 플립과 필립. 이제 니모는 삼촌과 함께 밤마다 꿈에서 여행을 떠납니다. 그 어떤 모험보다도 더 재밌게 말이죠.
꿈을 꾸는 아이들, 어른들에게 한 편의 동화 같았던 영화 '슬럼버랜드'. 꿈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배경과 상상력 넘치는 꿈 이야기들이 보는 내내 재밌었습니다. 플립이 혹시... 하고 예상했던 것은 맞아떨어져 밝혀졌을 때 그리 놀라진 않았지만, 추억에 갇혀 살던 플립의 모습이 니모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을 잊지 못하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 '슬럼버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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