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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 (The Bar, 2016)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1. 3. 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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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앞에서 저격당한 두 명의 남성. 그리고 흔적조차 없어진 시체들. '바'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가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보게 된 영화 '더 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기에 '바'에서 나가면 안 되는 것인지..

 

(스포있음)

 

엘레나는 소개팅을 나가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모스텐세스 광장의 한 호텔로 향하던 중, 핸드폰이 방전되어 충전을 위해 잠시 들른 에스프레소 바. 그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커피와 함께 간단한 아침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인 암파로는 강해 보이는 이미지에 막말까지 스스럼없이 하는 강인한 느낌이지만 반면 종업원 사투르는 손님들에게 모두 말을 걸며 대화를 유도하는 다정한 느낌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어폰을 끼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나초, 회사원 모습의 세르지오, 퇴직한 경찰 안드레스, 슬롯머신에 빠져 매일같이 머신에만 앉아있는 트리니, 길거리 거지 이스라엘. 이들에게 모두 한 번씩 화면이 잡힙니다.

 

덩치 큰 남성 한 명이 심하게 기침을 하며 가게를 들어와 화장실을 쓰겠다는 손짓을 하고는 바로 들어갑니다. 암파로는 아무것도 안 사먹고 나가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으름장을 놓고, 손님 한명이 토스트를 기다리다 지쳐 출근길에 나서는데, 문을 나가자마자 저격당해 쓰러지게 됩니다. 너무 놀란 가게 안의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밖에 쓰러진 사람을 구해줘야겠다며 나간 손님도 바로 저격당하는 모습에 더 이상 장난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밖에 나가게 되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모두들 가게 안에 숨어 있는데, 화장실에서 들리는 소리. 화장실을 열어보니 기침하며 들어온 남자가 변기에 쓰러져 있습니다. 다들 놀라며 그를 꺼내오는데 눈도 튀어나오고, 몸에는 이상한 물집 같은 것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죽은 남자. 모든 사건의 발단이 죽은 남자 때문일 것이란 걸 알게 된 그들은 내부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 의심할 사항이 없고, 그때 사투르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죽은 남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들도 모두 감염되었을지 모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밖으로부터 저격당하는 것이라고..

 

그러자 그때부터 사람들은 죽은 남자의 몸이나 물건을 만진 사람들은 감염이 되었을 것이라며 그와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던 암파로, 세르지오, 안드레스는 나머지 사람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창고로 내려보냅니다. 창고에 갇힌 엘레나, 나초, 사투르, 트리니, 이스라엘. 창고에서 나갈 궁리를 하던 중, 하수구를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자진해서 작은 하수구를 통과하겠다며 난리 치던 중, 위에서 들리는 총소리. 그리고 잠시 후 불에 타고 있는 '바'. 그들은 일단 몸을 숨기고 상황을 지켜봅니다. 불이 꺼지고 올라가 보니 이미 창문은 모두 가려진 채 경찰에 의해 통제가 되고 있었고 그들 또한 발각되면 바로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는 일단 실내에서 조용히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때 울리는 죽은 남자의 핸드폰. 문자의 내용을 읽어보던 그들은 죽은 남자에게 백신이 4개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찾으러 가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선수 친 상황. 이스라엘은 자신이 한방 맞고 남은 4인에게 3개의 백신을 건네줍니다.

 

사람 수에 비해 모자라는 백신, 설상가상 트리니가 실수로 하수구에 빠뜨리게 되고 마는데.. 이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몸집이 작은 엘레나가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엘레나는 사람들의 본성이 드러나게 되면서 위험을 느끼게 되자 일단 찾은 백신을 안전한 곳에 숨겨둡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결국 남은 사람들은 모두 하수구로 내려오게 되고, 트리니의 희생으로 남은 백신 3개를 엘레나, 나초, 사투르가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자꾸 이스라엘과 부딪혔던 나초는 결국 끝까지 그와 부딪히게 되고, 그 와중에 사투르가 목숨을 잃습니다. 끝까지 도망치던 엘레나와 나초는 외부로 나가는 길을 발견하고는 위로 올라가지만 뒤따라오는 이스라엘에게 결국 잡히게 된 나초는 엘레나를 마지막까지 살려두고 이스라엘과 함께 목숨을 잃게 됩니다.

 

갖은 고생 끝에 드디어 밖으로 나온 엘레나. 뉴스에서는 모스텐세스 광장의 가게에서 불이 났고 3명의 사망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만 발표됩니다. 넋이 나간 엘레나는 그 길로 정처 없이 걸어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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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쉼터의 공간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갑자기 죽음의 공간으로 바뀌게 된 스릴러 영화 '더 바'. 초반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싸우고 떠드는 장면들은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창고로 내려간 순간부터 영화의 긴장감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해 하수구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내용이나 결말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이야기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올라오는 공포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직접 공포 상황에 처하게 되자 드러나게 되는 본성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수구에서 도망치는 장면은 관객도 긴장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카메라를 몸에 달고 뛰어다니며 촬영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어지럽게만 느껴져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공포 속에서도 증오, 욕망, 사랑 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더 바'. 괜찮은 스페인 스릴러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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