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판된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먼 인 윈도'. 넷플릭스에 공개 예정으로 올라왔을 때 긴장감 있는 스릴러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결말에 가서 살짝 이해가 안 되었던 사람은 저 밖에 없는 걸까요? 줄리안 무어는 과연 이웃집 아내였는지 아닌지가 궁금해지는 영화 '우먼 인 윈도'.
(스포있음)
애나는 매일 아침 딸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광장 공포증이 있는 그녀는 집 밖으로 못 나간 지 오래. 그녀의 상담사가 찾아와 상담치료를 받지만 술과 치료약에 취해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하는 유일한 일과는 창문으로 다른 집을 쳐다보는 일. 매일 같이 관찰하는 그녀는 이웃들의 정보를 모두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오게 되고, 그녀는 그 집에 대한 정보도 모두 알고 있죠. 밖으로 나가질 못하는 그녀를 도와주는 세입자 데이비드는 지하실에 세 들어 살며 그녀를 도와줍니다.
비 오는 밤, 갑자기 들리는 초인종 소리에 경계심을 갖고 내려가는데, 새로 이사 온 이웃집 아들 이슨이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경계를 갖지만 이웃이라고 말하며 안심을 시키고는 애나의 집에 들어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소아 정신과 의사인 애나는 이슨의 행동을 보며 무언가 불편한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도와주고 싶지만, 경계하는 이슨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앞으로 자주 찾아오라며 안심시키는 애나. 그렇게 애나와 이슨은 조금씩 친분을 쌓아갑니다.
핼러윈 밤, 데이비드도 외출하고 집에 혼자 있었던 애나는 아이들이 던지는 계란폭탄에 맞서기 위해 대문을 열지만 이내 쓰러지게 되고, 이때 한 여성이 그녀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옵니다.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이사 온 집 부인 제인 러셀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애나와 제인 러셀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이튿날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싸우는 소리에 애나는 걱정이 된 마음으로 이슨에게 연락하지만 아무 일 없다고 말하는 이슨. 하지만 석연치 않은 그녀는 창문으로 쳐다보다 제인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오히려 약과 술에 취해 허위신고를 한 것이라 오해받게 됩니다. 그리고 제인 러셀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자신이 만난 제인 러셀이 아닙니다.
이웃집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 애나는 혼자 조사를 시작합니다. 누군가 집에 침입한 것 같은 불길함에 경찰에 신고한 그녀는 자신의 뒷조사를 한 애나를 찾아온 러셀 가족과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그동안 있었던 자신이 찾은 증거들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고로 인해 가족이 모두 죽었고, 환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모두 탓합니다. 애나도 자신이 이상한 것을 받아들이고 자살을 시도하려 하는데, 죽은 제인이 찍힌 사진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제정신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던 애나는 때마침 들어온 데이비드에게 이야기하지만, 그는 사진 속 여자가 캐서린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엮이기 싫어 나가던 데이비드가 갑자기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겁먹은 애나는 알아보려 나가려다 집에 들어온 이선을 보고는 놀랍니다. 이선도 병이 있었던 것이었죠. 자신을 죽이려던 이선과 몸싸움 끝에 이선은 옥상에서 떨어져 죽게 되고, 경찰은 그제야 애나의 말을 믿고 수사에 들어갑니다. 이번 사건으로 죽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잘못을 털어버린 애나는 광장 공포증을 이겨내고 이사를 하면서 새 출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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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애덤스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우먼 인 윈도'. 하지만 조연으로 출연한 줄리안 무어의 연기도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두 사람이 와인 마시며 이야기하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대화들은 괜히 소름 끼쳤던 장면입니다. 그만큼 두 사람의 임팩트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게리 올드만도 기대했는데, 생각보단 등장이 별로 없었고, 등장할 때마다 소리 지고 화만 내서...
마지막에 이선이 그동안 사건의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왜 이해가 되지 않는지.. 저만 그런 걸까요? 초반부터 계속 긴장감을 주다 마지막 해결에서 절정을 못 찍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끝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본 스릴러 영화 '우먼 인 윈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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