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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앤씬 (Things heard and seen, 2021)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1. 5. 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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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골마을의 오래된 집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이야기. 그리고 소설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기에 일단 재미는 기본으로 가지고 갈 것 같았습니다. '맘마미아'의 여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 역할로 나오는 것에서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하면서 연기가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던 영화 '허드 앤 씬'.

 

(스포있음)

 

1980년 어느 겨울, 주차장에 주차를 한 조지는 위에서 떨어진 피에 놀라 집안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리고는 거실 소파 위에서 놀고 있는 딸을 안고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시간은 같은 해 여름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캐서린과 조지. 조지가 시골의 대학교 교수로 발령받으면서 시골로 떠나기 전 치르는 딸 프래니의 생일파티입니다. 거식증으로 인해 잘 먹지 못하는 캐서린은 파티에서도 역시나 몇입 안 먹은 케이크를 화장실에서 게워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발표하는 조지의 발령 소식에 사람들은 놀라게 되고, 도시에서 직장을 잡고 경력을 쌓으며 지내던 캐서린에게 친구는 가지 말라고 하지만, 경제적 부담감과 조지가 원하는 교수직을 자신 때문에 버릴 수는 없기에 시골로 내려가기로 결심합니다.

 

조지는 그곳에서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해놓았는데, 지은 지 100년도 더 된 외딴 시골 전원주택입니다. 큰 헛간도 함께 가지고 있는 크고 멋진 집이지만, 캐서린은 그 집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지는 좋아하며 캐서린을 설득하고, 조금만 수리를 보면 괜찮을 거란 생각에 캐서린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다음 날, 부르지도 않았는데 찾아온 2명의 소년들. 그들은 다른 일꾼들보다 싼 값에 집을 수리해주겠다며 자신들을 고용하라 말하고, 캐서린은 그들을 고용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조지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그들의 고용을 반대하지만, 캐서린의 뜻에 따릅니다.

 

캐서린은 집에서 오래된 책을 발견하는데 그곳에는 한 가족의 족보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예전 주인의 반지. 그리고 딸 프래니는 밤에 여자가 자신의 방에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엔 프래니의 말을 믿지 않았으나, 캐서린도 집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여자의 혼령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조지에게 말하면 밥을 먹지 않아 헛것이 보이는 것이라며 그녀를 믿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에, 혼자 알아보려 노력하는 캐서린. 

 

한편, 조지는 교수생활을 시작하면서 얼마 되지 않아 신입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학부장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며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지는 학생 뻘인 여자와 바람을 피웁니다. (이때부터 남편이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내려온 캐서린을 위해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회생활, 인간관계가 모두 끊겨 혼자 지내야 하는 캐서린을 오히려 가둬두며 아무것도 못 하게 하는 조지가 어찌나 쓰레기 같던지... 이런 상황에서도 다행히 캐서린에게 조지 학교의 강사인 좋은 친구가 생기게 됩니다. 

 

영적인 존재를 믿는 캐서린은 지역에서 영적 존재를 믿는 사람들과 함께 조지 몰래 교령회를 엽니다. 자신의 집에 있는 혼령과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무언가 그녀를 막는 또 다른 혼령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한편, 조지는 어떻게 교수로 발령 나게 되었는지 과거 그의 범죄가 알려지게 되고, 알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자 불안한 그는 살인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진실을 점점 알아가는 캐서린. 캐서린은 남편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일찍 도착한 조지에게 들키게 되고, 조지가 몰래 탄 약을 먹고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쓰러진 캐서린을 침대에 눕힌 조지는 할 수 없다는 말을 외치다가 결국 캐서린을 살해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하루를 꼬박 넘긴 조지는, 주차장에 차를 댄 후, 위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에 놀라서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첫 장면과 연결이 되는 것이죠. 죄 없는 선량한 캐서린만 죽은 것이 어이없었는데, 다행히 조지의 범죄를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보이며 영화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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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이 깃든 집에서 일어나는 공포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오히려 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괜히 무서움만 주는 공포물보다는 영이 깃든 집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축복이라 여기며 이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정신병이라 보이기보다는 사후세계와 현생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영을 존중하고, 그들의 생각을 받아 공존하려는 자세가 보기 좋았다고 할까요? 이를 무조건 반대하고 무시하는 조지가 악인이었던 것이었죠. 정말 양의 탈을 쓴 쓰레기 같은 인간이 조지였습니다. 조지 말고는 이 영화에서 악인은 없습니다. 심지어 조지의 외도녀조차도 먼저 정신 차리고 조지를 밀어내니까요.

 

무서운 공포물을 예상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것 같습니다. 왜 캐서린이 거식증이 걸렸는지, 주변 인물들의 배경 설명 등이 조금 부족해서 아쉽기도 했지만, 영화를 이해하기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잔잔한 스릴러로 괜찮은 영화 '허드 앤 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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