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포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엄마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과 공포, 코미디 장르에 과하게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로 딱 좋을 것 같아 보게 된 영화 '더 파이널 걸스'. 영화에 나오는 영화 제목이 개인적으론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피바다 캠프.. ^^
(스포있음)
맥스는 과거 영화배우였던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엄마는 사고로 죽게 됩니다. 3년 후, 친척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 맥스는 엄마의 기일에 맞춰 "피바다 캠프"를 상영하겠다는 친구의 의붓오빠 부탁에 못 이겨 영화를 보러 가게 됩니다. 영화 상영 중 갑자기 일어난 화재로 인해 맥스와 친구들은 스크린을 찢고 탈출하는데 깨어나 보니 그곳은 바로 "피바다 캠프" 영화 속.
친구 오빠가 영화에 대해 너무도 잘 알기에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끝까지 살아남는 배우의 옆에 붙어있겠다고들 하지만, 원래의 시나리오에 맥스와 친구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영화 속 살인마 빌리의 살인행각이 영화의 내용과 달라지게 됩니다. 섹스를 하거나 옷을 벗으면 어김없이 등장해 살인을 저지르는 빌리의 행각을 막고, 서로를 살리기 위해 맥스와 친구들은 영화 속 배우들에게 이를 알립니다. 그리고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던 맥스는 영화 속이지만 엄마를 만나게 되죠.
빌리로부터 살아나기 위해 모두들 힘을 합쳐 살아날 방법을 찾아보지만, 결국은 모두 죽게 되고, 맥스와 영화 속 엄마, 그리고 썸남이 남게 됩니다. 영화 제목인 '더 파이널 걸스'처럼 마지막 한 명이 살아남아 빌리를 죽여야 하기에 맥스와 엄마는 서로 죽겠다고 합니다. 맥스와 엄마는 빌리를 피해 다니며, 죽일 계획을 세우며 함께 붙어있었고 그러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우정이 깊어졌기 때문이죠. 맥스는 영화 속 엄마와 이야기하면서 엄마의 꿈도 알게 되고, 엄마에게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도 전하게 됩니다. 물론 영화 속 엄마는 맥스에 대한 애정이 크진 않겠지만, 맥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죽기 전까지 맥스를 향한 마음은 아마도 내면에 있던 엄마의 사랑이 나온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맥스는 온 힘을 다해 빌리를 죽이고, 드디어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실 안. 그리고 도란도란 떠드는 친구들의 목소리에 맥스는 반가워하는데, 병실 복도에서 들리는 대화와 함께 빌리의 등장을 알리는 음악소리.. 그리고 시작된 "피바다 캠프" 후속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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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공포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았기에 B급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도 재밌었습니다. 과거 공포영화의 요소들을 적용시켰지만, 어차피 영화 속의 영화, "피바다 캠프"의 시대와 같은 배경이기에 지금 우리가 보기엔 어색하거나 유치하긴 해도 영화 안에서는 잘 어우러져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끔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것 또한 영화의 묘미라고 할까요?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괜찮은 영화 '더 파이널 걸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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