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
일주일 내에 만 달러를 마련해야 하는데, 뱀파이어들.. 쉽지 않네?!
수영장 청소부인 버드는 대충대충 청소를 하며 눈치를 보다가, 옆집 사람이 외출하는 것을 보고는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 듭니다. 몰래 집안으로 들어간 그는 갑자기 등장한 할머니에게 다짜고짜 총부터 쏘는데, 쓰러진 할머니의 관절들이 하나둘 꺾이더니 벌떡 일어나 뱀파이어로 변합니다. 얼마나 유연하게 몸이 움직이는지 관절 꺾이는 모습이 더 무서운 할머니를 죽이고, 송곳니를 뽑는 버드. 일을 마치고 부랴부랴 집(하숙집)으로 목욕을 하고 딸을 데리러 간 그는 오늘도 지각입니다. 집에 도착한 그는 집안을 보수 중인 아내를 보고는 무슨 일인지 싶어 물어보죠.
딸 학비가 없어 친정이 있는 플로리다로 가겠다는 부인. 버드는 일주일만 기다려달라며 학비와 교정비까지 합친 만 달러를 벌어오겠다는 약속을 아내와 합니다. 수영장 청소부로만 알고있는 남편의 직업은 뱀파이어 사냥꾼이었고, 버드는 송곳니를 전당포에 팔기 위해 찾아가는데 너무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안하죠. 결국 제대로 된 가격을 매겨 줄 연합을 찾아가려 오랜 친구인 빅 존을 만납니다. 규정을 어겨가며 뱀파이어를 사냥한 버드는 연합에서 쫓겨난 상황이었지만, 빅 존의 도움으로 일단 주간 업무자로 일하며 평가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연합에서는 그를 감시할 직원을 함께 붙여주는데, 싸움이라고는 한 번도 못 해본 사무직 직원 세스.
(스포있음)
규정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는 그는 버드가 규정을 어길 때마다 기록해서 보고하는 임무를 받았죠. 뱀파이어에도 급이 있는데 일단은 수적으로 사냥해서 많은 송곳니를 연합에 가져다 줄 생각으로 나선 버드. 첫 임무에서 버드는 세스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혼자 들어갑니다. 하지만 결국 세스도 그를 감시하기 위해 들어가고 실전을 처음 본 그는 바지에 실수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세스가 남긴 메모를 본 버드는 가족을 위해서 그런 것이니 일주일만 연합에 보고하는 것을 참아달라고 부탁하게 되죠.
버드의 사정을 알고 일단은 눈감아 주려는 세스. 한편, 밸리 지역의 부동산 업자인 오드리는 초반 할머니가 살던 집에 들어갔다가 뱀파이어 시체를 보고는 눈물을 흘리죠. 오드리의 딸이었던 할머니의 죽음에 그녀는 사냥꾼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버드가 실수로 남겨둔 흔적을 보고는 그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전당포에 찾아간 그녀는 사장을 죽이고 그의 이름을 알아내게 되죠.
버드는 또 다른 사냥을 위해 찾아간 곳에서 사냥꾼으로 이름난 형재와 마주하게 됩니다. 뱀파이어 소굴로 들어간 그들은 단합해서 모두 처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세스의 실력도 조금 성장하죠. 버드는 칭찬인지 용기를 주기 위한 위로였는지 모르지만 실전능력이 있다고 말하며 사무직 자리의 승진은 포기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며 한바탕 사냥을 한 그는 오드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가족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집으로 간 그는 이미 인질로 잡혀있는 딸과 아내를 보게 되지만, 공격을 받고 잠시 기절한 틈에 인질과 사라진 오드리.
정신을 차린 그는 쓰러진 세스를 보지만, 뱀파이어에게 물려 이미 뱀파이어가 된 상태였죠. 버드를 공격하던 그는 오히려 버드에게 머리가 잘리게 되고, 잠시 후 다시 살아나 정신을 차린 듯 버드의 편이 되어 그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버드의 하숙집 옆집 사람도 버드를 감시하기 위해 오드리가 보낸 첩자였죠. 옆집도 오드리에게 항상 불만이 있던 터라 버드를 도와주기로 하고는 세 사람은 오드리의 비밀장소로 향합니다.
수적으로 불리했지만 갑자기 등장한 빅 존의 기관총으로 모두 죽인 뱀파이어들을 뒤로하고 오드리에게 도착한 버드. 그제야 뱀파이어 사냥꾼이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내는 그간 버드의 행적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오드리와 싸우는 버드를 도와줍니다. 그래도 워낙 뱀파이어의 수장이었던 그녀이기에 쉽게 물리치기는 어려웠던 버드는 결국 오드리의 공격에 죽을 것 같았지만, 버드가 설치한 트릭에 목이 잘려 죽게 됩니다.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에서 눈여겨봤던 배우 카를라 소우자가 나오는 영화이길래 보게 되었는데, 영화 자체가 너무 시원하고 통쾌한 액션 영화였기에 보는 내내 재미있었습니다. 신박한 뱀파이어의 동작에 내 관절이 다 꺾이는 기분이 들었지만, 입만 벌리고 달려들거나 순식간에 이동해서 사람을 공격하던 뱀파이어와는 달라 신선했습니다. 마치 한국의 좀비들에게 미국 뱀파이어의 모습은 이렇다!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요가하는 듯한 움직임의 뱀파이어들. 그리고 그런 뱀파이어들을 총, 칼, 맨몸 액션으로 너무도 시원하게 잡아주는 사냥꾼들.
뱀파이어 영화는 내용이 뻔하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시각적 요소가 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데이 시프트'는 그 요소를 충분히 만족시켜 준 것 같았습니다. 물론 내용 전개에 있어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액션 장면들이 잊게 해 줄 수 있었고요. 수장 오드리와의 대결이 생각보다 쉽게 끝난 것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무더위가 끝나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시원함을 선사할 액션 영화 '데이 시프트'. 중간중간 코믹 요소도 있어 러닝타임 동안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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