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 납치된 딸,
딸을 구하기 위해서는 정신병원에 있는 소녀로부터 번호를 알아내야하는데..
10년 전, 패트릭과 그 일행은 은행금고에서 붉은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입합니다. 패트릭은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분명 다이아몬드가 있을 것이니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하죠. 버로우가 다이아몬드를 찾았고 진품여부를 판정한 뒤, 주머니에 넣어 패트릭에게 전해줍니다. 그리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 일행은 둘로 나뉘어 미리 준비해 둔 차를 타고 도망갑니다. 기쁨에 벅차 주머니를 꺼내보는 패트릭. 하지만 주머니엔 버로우가 바꿔치기한 보석이 들어있었죠.
10년 후, 뉴욕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네이선은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시간맞춰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친구로부터 받은 호출에 정신병원을 찾아가는 네이선. 엘리자베스는 십 년 간 정신병원에 갇혀있었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남자간호사를 난도질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고, 지금 면담하지 않으면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습니다. 네이선은 간단하게 엘리자베스의 이력을 보고 면담을 하러 들어가는데, "당신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으러 왔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엘리자베스.
(스포있음)
일단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짧은 면담 후 집으로 온 네이선. 다리를 다쳐 꼼짝 못 하는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죠. 다음 날 딸과 함께 퍼레이드를 보러 가기로 한 네이선.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딸을 찾아 계속 집안을 두리번거리지만 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끊어져있는 현관문의 고리를 본 네이선은 곧바로 딸이 납치되었음을 직감하죠. 그리고 그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엘리자베스로부터 6자리 숫자를 알아내야 한다는 것. 오늘 5시까지 알아내지 못하면 딸은 죽게 된다는 것이었죠. 네이선은 딸의 물건 몇 가지를 챙겨 엘리자베스를 찾아갑니다. 네이선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하려 몰래 핸드폰을 꺼내지만, 납치범들은 이미 cctv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있었죠. 네이선은 일단 친구의 방에서 엘리자베스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찾아 읽어봅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를 찾아간 그는 딸의 물건들을 꺼내주며 경계심을 풀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딸의 인형만을 챙깁니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자료를 다시 읽던 네이선은 지하철 사고와 섬에서 발견된 고아 기사를 읽게 됩니다. 엘리자베스가 누군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일부러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네이선은 엘리자베스에게 그녀의 아빠 이야기를 꺼내고, 자신의 딸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엘리자베스도 과거의 기억, 무서운 그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네이선을 도와주기로 하죠.
아빠의 사고를 떠올리며 그때의 장소로 향해 기억을 되돌려보는 엘리자베스. 한편 납치된 네이선의 딸은 기지를 발휘해 자신이 납치된 곳을 알아내게 됩니다. 자신의 집이 바로 아래층이란 것을 알게 된 딸은 환기구를 통해 엄마가 들을 수 있도록 노래를 부르고, 이 소리를 들은 엄마는 딸을 구하려 하죠. 패트릭은 딸을 데리고 그곳에서 도망치고, 엄마는 딸을 구하기에 한 발 늦었습니다. 그래도 경찰에 알리게 된 엄마.
시간은 점점 5시가 다가오고, 네이선을 압박하는 패트릭에게 오히려 역으로 패트릭을 공격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네이선. 숫자 6자리의 비밀이 담긴 장소, 섬에서 엘리자베스가 발견되었던 이유, 바로 그녀의 아빠가 묻힌 무연고자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이었죠. 먼저 도착한 패트릭에게 붙잡힌 네이선과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는 번호를 알려주고, 번호를 찾아가 무덤을 파보지만 그곳엔 그들이 찾는 것이 없었습니다.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는 패트릭에게 엘리자베스가 거꾸로 번호를 쓴 것이라며 다시 알려주었고, 한번 더 믿어보기로 하고 무덤을 판 그들은 그토록 찾아다니던 붉은 다이아몬드를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이제 네이선을 없애라고 말하는 패트릭. 하지만 네이선은 이미 생각하고 있었고, 뒤늦게 도착한 형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네이선. 하지만 형사가 총상을 입게 되었고, 패트릭과 남게 된 네이선은 다이아몬드를 던져버리며 직접 찾으라고 하죠.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구덩이 안으로 들어간 패트릭은 결국 흙에 묻히게 됩니다.
네이선은 무사히 딸을 구하고 다시 만나게 된 가족. 혼자 남겨진 엘리자베스는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 없어지게 되었지만 갈 곳도, 다른 가족도 아무도 없었죠. 네이선은 그런 엘리자베스를 데려와 가족처럼 보듬어 줍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소녀로부터 몇 시간 내에 알아내어야 하는 정보. 정해진 시간 속에서 긴박하게 진행되는 네이선과 엘리자베스의 심리 변화가 너무도 재밌었던 영화입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는 사건들이 재밌었지만, 약간 중후반부터는 조금 느슨해지는 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살짝 뛰어넘어 진행한 것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엘리자베스와 병원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어느 순간 갑자기 외부로 나가게 되었는데, 병원에서 두 사람의 심리묘사가 조금 더 표현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도서원작이니 책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겠지만, 러닝타임 안에 모두 담아내긴 힘드니까요. 마지막 패트릭의 죽음도 살짝 어! 하고 끝나버려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것에 비해 죽음은 너무도 보잘것 없었.... 그래도 엘리자베스와 네이선의 가족들의 미래를 상상해 보면서 끝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봐도 재밌는 스릴러 영화 '돈 세이 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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