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의 14살 소녀와 그녀가 남기고 간 아기.
조산원은 아기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읽기 시작한 일기장이 이젠 그녀의 가족을 위협하게 되었다.
어느 날, 조산원인 안나가 있는 런던의 어느 병원으로 실려온 응급산모. 14살인 산모는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아기도 산모도 모두 죽게 되는 순간입니다. 다행히 아이는 꺼냈지만 산모는 죽게 되었고, 이름도 가족도 모르는 산모의 가방에서 일기장을 발견한 안나는 일단 집으로 가져옵니다. 하지만 러시아어로 적혀있는 일기내용을 알 수 없었던 안나는 삼촌에게 번역을 부탁하는데, 잠깐 읽어본 삼촌은 번역하지 않겠다며 당장 일기장을 치우라고 하죠.
러시아 마피아 집단인 키릴은 아버지 세미온의 아래에서 망나니 아들로 지내고 있습니다. 세미온은 식당을 운영하지만 마피아 조직의 비밀요새이기도 했죠. 키릴의 운전사인 니콜라이는 키릴의 잔일까지 처리하며 따라다니는, 거의 노예처럼 지내고 있었죠. 일기장을 번역하지 않겠다는 삼촌의 말에도 일기장을 뒤적이다 찾아낸 명함 한 장. 그곳은 세미온의 식당이었고, 단서라도 찾지 않을까 싶어 식당으로 찾아간 안나.
(스포있음)
안나는 식당 앞에서 니콜라이, 키릴과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식당 사장인 세미온이 나오고, 안나는 일기장의 이야기를 꺼내며 죽은 산모의 가족을 알 수 있을지 물어보죠. 그런데 세미온은 안나의 말을 듣자 이상함을 알아차렸는지 다음 날 일기장을 번역해줄 테니 다시 찾아오라고 하죠. 안나는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는 식당을 나오는데, 니콜라이와 또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지만, 니콜라이는 자신은 운전수일 뿐이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죠.
다음 날, 안나는 일기장을 복사해서 세미온을 찾아갑니다. 세미온은 일기장을 보더니 자신의 아들 이야기가 적혀있다며 아들을 처벌할 테니 더 이상 일을 키우지 말고 끝내자고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안나가 일하는 병원도 확인하고, 집이 어디인지도 확인하려 하는데, 이상함을 느낀 안나는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는 세미온의 호의를 극구 거절하고 나오죠. 하지만 비도 오고, 오토바이도 고장 난 상황에 다시 등장한 니콜라이. 니콜라이는 안나를 집까지 바래다줍니다. 그런데 마피아 조직에서 일한다고 하기엔 어딘가 정이 느껴지는 그.
세미온의 조직에서는 유흥업소를 운영했는데, 그곳에 미성년자를 납치해 감금하고선 마약을 주사하며 여자아이들을 조종하고 있었습니다. 죽은 산모는 그곳에서 강간을 당하고, 임신까지 하게 되면서 가까스로 탈출해 아이를 낳았던 것이었죠. 그곳에서 벌어진 일,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을 모두 일기장에 적어 놓았었고, 그것을 안나가 보게 된 것입니다. 안나의 삼촌은 내용을 읽고는 더 이상 개입해선 안된다며 말리지만, 안나는 아기의 가족을 찾아주어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았죠.
결국 세미온은 안나의 병원으로 무작정 찾아왔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일기장을 주면, 산모의 가족을 찾아 주소를 전해주겠다고 말이죠. 아기가 중요했던 안나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심부름을 위해 찾아온 니콜라이에게 일기장만 뺏기고는 주소는 얻지 못합니다. 안나는 니콜라이에게 일기를 읽어보면 알 것이라고 소리 지르고, 일기를 읽은 니콜라이는 세미온 몰래 산모의 집주소를 가져다주지만, 그곳에선 아기가 자라기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하죠.
알게 모르게 안나를 도와주는 니콜라이. 하지만 세미온은 안나의 삼촌도 일기장의 내용을 알고 있기에 삼촌도 처리하라고 시킵니다. 일단 니콜라이는 세미온의 지시는 모두 들어줍니다. 그래야 아직 조직에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고 있지만, 신임을 얻고 조직원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키릴이 저지른 사고도 해결해 주고, 일처리도 깔끔하게 하는 니콜라이가 마음에 들었던 세미온은 드디어 조직원으로 받아들이고, 상징인 별 문신까지 몸에 새겨 줍니다.
그런데 경찰에서는 어떻게 알고, 유흥업소에 있던 여성을 데려가 풀어주도록 만들고, 세미온이 산모가 낳은 아이의 아빠라는 것까지 파악합니다. 거기에 키릴이 저지른 사고 때문에 키릴을 죽이려는 마피아들이 나타나자 세미온은 니콜라이를 이용하려 하죠. 니콜라이를 아들인 키릴이라 속여 위험에 빠뜨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니콜라이는 살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그를 찾아온 낯선 사람. 낯선 사람은 경찰이었고, 니콜라이는 마피아 조직에 잠입해 수사 중이었던 형사였던 것이었죠.
그래서 마피아라고 하기엔 정도 많고, 안나를 알게 모르게 도와줬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나는 이 사실을 모르죠. 세미온은 경찰이 자신의 피를 뽑아가자, 눈치채고 아기를 없애라고 키릴에게 명령합니다. 키릴은 아기를 납치했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끙끙대고 있던 그때. 안나와 니콜라이가 없어진 아기를 찾아 키릴을 찾아옵니다. 키릴은 아버지가 니콜라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에 화가 났기에 니콜라이의 말을 따라 아기를 안나에게 전해줍니다.
그리고 니콜라이는 아기와 함께 떠나라는 신호를 주죠. 그녀의 삼촌도 니콜라이가 스코틀랜드로 안전하게 이주시켜 놓았었습니다. 안나는 아기와 함께 삼촌이 있는 곳으로 가서 아기의 엄마가 되어 지내게 되었고, 니콜라이는 여전히 마피아 조직원으로 잠입해 지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스릴러 영화라 생각하고 보게 되었는데, 너무도 재밌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본 영화입니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나에게 펼쳐질 위험과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차분히 일을 처리하는 세미온. 그리고 속을 알 수 없는 운전사 니콜라이. 이 세 사람의 숨 막히는 싸움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비고 모텐슨의 열연까지...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장면이었죠.
왜 이렇게 재밌고,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는지.... 이제서라도 보게 되었으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잔인하기도, 선정적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스릴러 영화로 뽑을 것 같습니다. 또다시 보고 싶은 스릴러 영화 '이스턴 프라미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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