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스트 걸 얼라이브 (Luckiest Girl Alive, 2022)

성공한 그녀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총기사건.. 그런데 총기사건이 전부가 아니었던 그 날의 진실. 그녀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뉴욕의 한 여성 잡지사에서 나름 성공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아니. 명문학교 졸업, 부자 약혼자까지 뉴욕에서 성공했다고 자부하면 지내던 그녀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과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 자신이 졸업했던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아니를 취재하려는 전화를 받고나서부터 떠오르게된 그날의 기억들. 약혼을 앞둔 그녀는 취재를 피하려하고, 약혼자와 친구들도 귀찮아하는 그녀를 보며 취재에 응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TV에 나온 동창생 딘을 보니 과거의 기억이 더욱 떠오르는데, 휠체어에 앉은 딘은 사회에 좋은 일을 하며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녀의 눈엔 과거의 모습만 보입니다. 딘도 취재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말에 생각을 바꾸는 아니. 조건은 딘과 마주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었고, 자신의 과거를 숨겨가며 인터뷰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딘 때문에 인터뷰는 무산되고, 그렇게 다시 과거와 마주하게 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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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동안 숨기고 싶은 과거, 마주하기 싫은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혼자 싸우는 아니의 모습에 용기를 주고 싶어지는 마음이었습니다. 실제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소설을 영화한 것이라는데, 자신의 과거를 말하기까지 작가 또한 얼마나 힘들었을지... 벗어나고 싶은 과거를 지우기 위해 모두 꺼내어 봐야했던 자신. 밝혀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지만 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인지 싸우는 시간도 너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미투운동... 한 사람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게 된 것. 영화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가 과거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고 그로 인해 누군가는 괴로워하고, 누군가는 죄책감에 갚는다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었죠. 모두에게 힘든 그런 생활들. 과거 장난으로 시작했던 것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성인이 되어서는 사회적 짐으로 돌아가게 되는, 그래서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되는, 있어서도 안 되는.. 무겁지만 불편하지 않게, 그리고 사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만들어준 영화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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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그녀가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딘가 근심 가득한 표정의 아니.

엄마와의 대화 후, 생각에 잠긴 아니.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딘을 찾아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는 아니와 그런 행동에 당황한 딘.

※ 사진 출처 : https://www.imd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