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두 인생을 살아봐 (Look Both Ways, 2022)

코미디

by stella_taurus 2022. 9. 10. 04:41

본문

728x90
반응형

네이버 영화

졸업파티 날,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에 있는 나탈리는 친구가 사 온 약과 함께 임신테스트기를 보게 됩니다. 혹시 모르잖아?라는 친구의 말에 테스트를 하는 나탈리. 그녀에게는 5년의 계획이 세워져 있었고, 지금 상황에서 임신을 한다면 계획이 모두 무산돼버리고 맙니다. 한 달 전, 남사친이자 밴드 드러머인 게이브가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밴드 후원자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나탈리는 축하의 시간을 보내자는 게이브의 제안에 분위기에 휩쓸려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화장실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한 나탈리. 친구는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불안한건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히 2분이 지난 후, 임신이 아님을 확인한 나탈리는 안도하고 다시 술을 마시며 졸업파티를 즐깁니다. 그런데 다른 나탈리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게이브를 찾아가죠.

 

(스포있음)

더보기

1) 임신하지 않은 나탈리 

나탈리는 이제 친구와 함께 꿈에 그리던 LA로 떠납니다. 친구는 이미 취업이 되었지만, 아직 무직인 나탈리는 애니메이터의 꿈을 안고, 닥치는 대로 인턴 지원서를 작성합니다. 자신이 정말 존경하는 애니메이터의 회사에서 인턴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지만, 아직 경력도 없어 우물쭈물하는 나탈리. 친구의 충고로 일단 지원서를 제출하고는 회사 파티가 열리는 곳에 무작정 찾아갑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갈 용기가 없었던 그녀.

 

바에 앉아 술 한잔 시키는 나탈리에게 갑자기 나타난 한 남성. 파티장에 왜 안 들어가냐는 질문에 자신은 초대받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죠. 그러자 수 십명의 사람들이 온 곳인데 자연스럽게 화장실 다녀온 척 들어가 보라고 이야기하는 남성. 나탈리는 아니면 그만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는데, 너무 쉽게 파티장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남성과 그렇게 인연이 닿은 나탈리는 회사 대표가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에 그냥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 날,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은 나탈리. 들뜬 마음에 회사로 찾아간 그녀는 파티장에서 만난 남성과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면접 때 도움이 될 내용을 넌지시 전해주는 그.

 

그렇게 나탈리는 인턴으로 취직하게 되었고, 남성과도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도 작업해 대표에게 보여주는데, 오히려 나탈리만의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며 나탈리를 해고시키는 대표. 5개년의 꿈의 그렇게 무너집니다. 남자 친구 또한 해외로 촬영을 나가 곁에 없어 제대로 된 위로도 해주지 못하고, 결국 전화상으로 이별을 하게 되죠. 나탈리는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애니메이션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나탈리. 그리고 헤어진 남자 친구도 나탈리를 위해 다시 돌아옵니다.

 

영화제에서 인터뷰도 하고, 상영도 되면서 성공을 거둔 나탈리 앞에 전 회사 대표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나탈리만의 색을 찾은 것을 축하한다며, 다시 자기 회사에서 만나자는 스카우트 제의를 합니다. 비록 LA에서 순차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성공할 거라던 나탈리의 계획대로 되진 않았지만, 결국 노력으로 성공을 거둔 나탈리죠.

 

2) 임신한 나탈리

5개년의 꿈이 무너지고, 게이브를 찾아간 나탈리. 게이브는 자신도 책임을 지겠다며, 그리고 나탈리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나탈리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부모님의 집에 얹혀살게 되죠. 시간이 지나 아이가 태어나고, 게이브도 가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마다 울어대는 아이 때문에 잠도 못 자고, LA로 떠난 친구는 바쁜 회사생활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가고, 자신만의 시간이 없는 나탈리는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나탈리의 엄마는 "다시 아이 낳기 전의 너로 완벽하게 돌아갈 순 없어. 지금 힘든 건 과거의 너를 애도하는 거라고 생각해."라며 위로해 줍니다. 게이브는 나탈리에게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 때문에 서로 사랑하지 않는 상태에서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죠. 결국 게이브는 데이트를 하면서 자신만의 생활을 즐깁니다. 나탈리는 그런 게이브의 모습을 보면서도 자신이 불쌍해지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고, 이제 게이브도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동육아는 계속 지킬 거라는 게이브. 나탈리는 정말 오랜만에 아이를 게이브에게 맡기고 LA로 여행을 갑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시간을 보내려 하지만, 딸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다시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나탈리. 결국 아이를 위해 자신의 시간도 포기하게 되었죠. 집으로 돌아온 나탈리는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어, 육아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제에 제출해서 호평을 받으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이브는 파혼하게 되었고, 나탈리는 게이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죠. 그렇게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고, 나탈리는 조금은 다른 방식이었지만 어쨌든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과연 나탈리는 어떤 인생을 살게 되었을까요? 어떤 결과가 나왔든 간에 미래의 나탈리는 현재의 나탈리에게 얘기합니다. "괜찮아"라고..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결국 스스로 길을 찾아나간 나탈리. 미래의 모습은 결국 자신이 만들어간다는 것이죠. 물론 의지도 있어야 하지만요. 어쩌면 대학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잘 달려왔기에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사회에서의 인생이 갈림길에 섰을지도 모릅니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도 배웠을 테고요. 

 

특히 임신한 이후의 삶의 모습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해준 "과거의 너를 애도하는 거라 생각해"라는 대사가 정말 와닿았습니다. 아이를 낳고 난 후, 다시 과거처럼 돌아갈 순 있지만 엄마라는 이름이 더해져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또 가장 우선적으로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것도 그렇고요. 그런 과거를 떠올리며 애도한다는 말이 산후우울증을 겪는 엄마에게 전 좋은 위로의 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애도한 후, 또 다른 나의 모습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트레일러만 봐서는 유치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진지하고 사실적인 영화라고 느껴졌습니다. '두 인생을 살아봐' 큰 고민이 있다면, 큰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이 좋을까.. 고민이 된다면 이 영화를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괜찮을 테니까요.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