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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The Abyss, 2024)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4. 2. 2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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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버스트로 인해 점점 무너져가는 광산마을 키루나,

광산 전문가인 프리가 가정의 불화... 마을도 살리고, 가족도 지켜야 하는 그녀..

 

스웨덴은 광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지하 광산이 위치한 광산마을 키루나는 스웨덴에서 정말 소중한 마을입니다. 수 십 년 전부터 광물을 채취하는 탓에 광산의 지반이 조금씩 내려앉았고, 그로 인해 록버스트가 생기게 되면서 마을은 2~3년마다 조금씩 이동을 해야 했죠. 그곳엔 지반 전문가인 프리가가 키루나와 마을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집으로 광산폭파를 보러 갔다가 사고로 아버지를 잃게 된 그녀는 죄책감으로 인해 지반 전문가가 되어 마을을 지키고 있었죠. 

 

광산 책임자인 남편 타게와 사춘기인 자녀 미카와 시몬. 프리가의 가정도 현재 키루나처럼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는 중입니다. 시몬의 생일날, 프리가는 양육담당주인 남편에게 아들 시몬을 보내고, 그녀의 현재 애인인 다비르는 혼자 지낼 프리가가 외롭지 않게 키루나로 깜짝 방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몬은 생일전날 어디론가 사라져 타게의 집에 오지도 않은 상황이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리가와 타게. 이와 동시에 갑작스러운 지반의 흔들림으로 광산으로 갈 수밖에 없던 프리가와 타케는 딸 미카에게 시몬을 찾으라고 하고는 광산으로 떠납니다. 

 

광산 인부들은 안전하게 모두 빠져나가고, 지반을 확인하러 들어가는 프리가, 타게. 광산으로 들어간 그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모르던 구멍이 지반 아래에 생긴 것을 확인하게 되죠. 황급히 마을 사람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고, 내려앉는 광산을 무사히 탈출하게 된 그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 시몬을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지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눈앞에서 연인까지 잃게 된 미카. 이제 프리가, 타게, 미카는 소중한 가족인 시몬의 생사가 우선이 됩니다. 그리고 연인을 도와 함께 아들을 찾으러 가는 다비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그들은 시몬을 찾을 수 있을까요?


 

생존을 위해 마구 사용한 자연,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경고하려는 자연. 이를 적절하게 조정해주는 역할인 프리가는 일터에서나 집 안에서나 모두를 연결해 주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첫 시작부터 내려앉는 지반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점점 심각해져 가는 지진이 영화에 굉장한 몰입감을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프리가 가정의 불화도 앞으로 전개될 방향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없어진 시몬을 찾으러 간다는 거겠죠?

 

큰 사고 현장을 보여준 후, 다급해진 그들은 시몬을 찾으러 가는데, 그 과정에서 가족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일단, 일에 미쳐있는? 프리가의 성격이 시몬을 찾는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었고, 일단 타게에게는 더이상의 미련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족의 희생으로 다시 가족의 화목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암시는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재난영화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더 많은 재난장면을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작은 광산마을의 문제점,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진 가족 얘기가 적절히 균형을 맞춘 것 같았고, 너무 과하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난 속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위대한 영웅이야기가 아니라, 가족을 구하려는, 현실적인 가족애를 보여주었기에,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렇게 되었을까? 저렇게 되었을까? 하면서 여러 개의 결말도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긴장감이 있었던 재난영화 '어비스'. 영웅적인 재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광산마을 키루나의 모습

 

갑자기 일어난 지진으로 정신없이 뛰는 사람들

 

지진 속에서 아들을 발견한 것 같은 프리가의 모습

 

※ 사진 출처: https://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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