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콘텐츠로 올라온 영화 '레드 닷'. 설원에서 펼쳐지는 스릴러 영화이기에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캐나다 콘텐츠 인기순위 5위라는 것에 바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스웨덴 영화로 괜찮은 스릴러 영화 한편이었습니다.
(스포있음)
대학원 졸업식장에서 다비드는 나디아에게 청혼을 하고, 둘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나고 회사 업무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다비드와 의대공부와 함께 집안 일을 병행해야하는 나디아는 각자 스트레스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나디아는 임신까지 한 상태라 몸도 피곤하고,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심란합니다. 이웃인 토마스에게 나디아는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지만, 아이는 기쁜 존재인 동시에 잃을까봐 두렵기도한 존재라고 말하며 나디아를 위로해 줍니다. 토마스는 아이를 잃었기에 슬픈 경험이 있죠.
다비드는 나디아와 함께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전환도 할겸 외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주유소에서 만난 2명의 지역민들은 수상한 행동을 하기에 둘은 경계하게 되죠. 주유소를 떠나기 전, 다비드는 지역민들의 차를 살짝 부딪힙니다. 하지만 모를거라며 말없이 떠나고, 숙소에서 다시 마주친 그들을 보며 다비드는 경계합니다. 다음 날, 오로라를 보며 캠핑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서던 다비드와 나디아는 차에 긁힌 흔적, 인종차별의 문구를 보고는 흥분하게 됩니다. 캠핑하러 가는 도중, 지역민의 차를 발견하고는 나디아가 홧김에 내려 드라이버로 차를 긁고 이때부터 그들간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캠핑하는 밤, 텐트로 보이는 빨간 불빛. 어디선가 그들을 겨냥하고 있는 총구였죠. 다비드와 나디아는 도망쳐서 목숨을 구하지만, 반려견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도망치던 중 들어가게 된 오두막에서 산악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도착한 사람은 그들이 차를 긁었던 2명 중 1명. 또다시 도망가던 그들은 호텔 주인의 집으로 가서 구조를 요청하자고 합니다. 다비드는 도망치던 도중 총상을 입고, 텐트에서 덫에 걸려 몸이 많이 다쳐있던 상태라 이미 지쳐서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다행히 호텔 주인의 집에 도착하고, 주인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는 다른 곳에 연락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앞에 나타난 토마스. 토마스는 1년 반 전, 다비드와 나디아가 운전도중 차로 치인 아이의 아버지였던 것이죠. 새출발을 하려던 그들은 겁에 질려 사고를 신고하지 않았고, 토마스는 그들을 찾아내 이웃으로 지내며 관찰하였고, 이내 복수하기 위해 다비드에게 여행권을 주었던 것입니다. 그들을 따라다녔던 것은 지역민이 아닌 토마스였던 것이죠. 다비드는 아이와 나디아를 살리기 위해 도망치게 하지만 다시 돌아온 나디아는 결국 총에 맞아 죽게됩니다. 그리고 다비드는 살려둡니다. 토마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보라는 말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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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동안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고, 결말에서도 약간 예상을 빗나가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뭐야.. 차 긁은것 땜에 저러는거야?'했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토마스가 범인으로 나와 예상못했던 반전이었습니다. 순간 토마스가 누구였지? 했다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을 잘 표현해주었지만, 하지만 그 슬픔을 용서를 통해 치료하기보다는 똑같은 고통을 겪게 해주는 것으로 되돌려주면서 더 잔인한 복수극을 완성시켰죠. 그 마음을 알기에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저런 필요까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비드와 나디아가 용기를 내서 자수했더라면 이런 비극은 맞이하지 않았을텐데.. 결국 다비드의 욕심이 자초한 일이기에 누굴 비난하더나 원망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새출발을 향한 욕심, 자식을 잃은 부모의 복수에서 시작된 스릴러 '레드 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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