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스릴러 영화 '어둠을 보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 여성이 겪게 되는 이상한 일들. 과연 그녀의 주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과연 그들은 누구인지. 해답을 찾아가기 위한 그녀의 노력.
(스포있음)
앨런은 공연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괴한의 습격으로 시력을 잃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한 그녀는 해외에 거주 중인 오빠와 연락이 닿지만 당장 올 수 없는 오빠는 집을 구했으니 간병인과 함께 지내라는 이야기만 해줍니다.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도 모른 채 단지 약이 세다는 이유로 정신이 혼미한 앨런은 간병인 클레이턴의 보호 아래 지내게 됩니다. 아파트 9층에 살고 있는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에 들려 그녀를 도와주고 가는 클레이턴이 그녀의 유일한 외부 연결자. 계속 그날의 악몽에 시달리는 앨런은 클레이턴의 도움으로 점차 생활하는데 감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를 위해 새도 가져오는데, 어찌 된 일인지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날 이후 새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옆집에서는 흐느끼는 여성의 목소리와 싸우는 부부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앨런이 듣기에는 옆집이라기보단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한 생생한 소리. 그리고 늦은 밤 열리는 현관문 소리, 앨런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날 클레이턴에게 이 모든 상황을 이야기하지만 클레이턴은 옆집 부부들은 괜찮아 보인다고 말하고 그녀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답답한 앨런은 직접 경찰에 신고하는데 출동한 경찰도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만 할 뿐. 앨런은 직접 알아보기 위해 옆집 대문에 초대의 쪽지를 남깁니다.
그리고 찾아온 이웃집 여자 라나. 그녀는 앨런에게 알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도착한 폭력 남편에게 끌려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점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이 앨런을 괴롭게 합니다. 클레이턴에게 말하자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지만 앨런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 자살을 시도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말짱하게 살아있는 자신. 이상함을 직감한 앨런은 보이진 않지만 자신이 어딘가에 갇혀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라나의 말을 떠올리며 탈출하기 위해 감각을 세워 찾아보지만 나갈 길이 없고, 저녁식사를 위해 도착한 클레이튼이 무심코 하게 된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의 일들을 떠올리며 클레이튼을 공격하는 앨런.
옆집 대문을 통과해서 도망치자 라나가 보이고 그녀는 앨런에게 이 곳에서 나갈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앨런이 불쌍해서 라나는 도와주게 되고 앨런은 자신에게 사용되었던 독극물을 클레이튼에게 사용하여 그도 시력을 잃게 합니다. 그리고 라나와 앨런은 밖으로 나갑니다.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의 학대 아닌 학대를 통해 지하에 갇혀 3년을 지낸 클레이튼. 그는 다시는 나갈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상상을 통해 바깥세상을 떠올립니다. 그런 오빠가 불쌍해서 환풍구를 통해 앨런의 연주를 들려준 라나. 앨런의 연주가 클레이튼에게 큰 힘이 되었고, 이후 자신도 앨런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그런 사고를 일으키고 자신이 일인다역을 하며 앨런을 보살펴 주었던 것이죠. 그렇게 도망친 앨런, 6개월 후 자신의 전성기 때를 살려 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어 무대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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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갇혀 지내면서 여러 인격을 형성시킨 클레이튼은 그것을 활용하여 현실 같은 세상을 만들어 내었고, 그런 세상에서 새장 속 새처럼 지냈던 앨런. 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을 통해 현실을 본 앨런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주는 공포가 가장 두려웠을 것 같습니다.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과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현실인지..
상상을 통해 세상을 보라고 하는 클레이튼과 자신이 느끼는 것이 현실이라는 앨런. 과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현실은 어떤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서운 현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일상을 상상하며 지내려는 우리들.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앨런과 클레이튼의 세상 속 가운데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루하지 않고, 적절한 긴장감을 준 심리 스릴러 영화 '어둠을 보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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