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두렵지 않았던 그녀,
하지만 이젠 그들이 죽을까봐 두렵다.
폭우가 내리는 밤, 장총을 들고 자살을 준비하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루. 그날 낮, 루는 시내에 나가 은행에 저축한 돈을 모두 찾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녀의 이웃으로는 해나라는 여성이 딸과 함께 살고 있었죠. 밀린 집세를 내라며 해나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 인정 없는 루. 마을 사람들도 차갑기만 한 루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습니다. 그저 누가 봐도 어디서든 살아남을 것 같은 강인한 모습을 보이는 루는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루는 잊지말고 내일 집세를 가져오라며 집에 가던 중 해나에게 매몰차게 이야기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사냥한 사슴을 부위별로 발라내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은행에서 찾은 돈을 차곡차곡 냉동실에 함께 넣어둡니다. 그리곤 알 수 없는 수신자에게 편지를 쓰고, 반려견을 화장실에 가두고는 자살할 준비를 하죠. 한편, 이웃집 해나는 딸에게 잘자라는 인사를 해 주는데, 폭우 때문인지 전기가 끊기고 맙니다. 두꺼비집을 확인하기 위해 해나가 나간 사이, 딸은 누군가 집에 들어온 것 같은 인기척에 숨어 있고, 해나는 밖에서 마을 친구의 시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급히 집으로 오지만 사라져 버린 딸.
(스포있음)
이제 막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정전이 되어버리는 루의 집. 루는 다시 심호흡을 하고 방아쇠를 당기려 하는데, 갑자기 뛰어들어오는 해나 때문에 놀라 멈추죠. 그리고 전화를 찾는 해나의 눈을 피해 탁자 위의 편지를 치웁니다. 해나는 딸이 납치되었고, 전 남편 필립이 데려간 것 같다며 그가 남긴 쪽지를 보여줍니다. 루는 쪽지를 보고 해나의 딸을 찾는 일에 뛰어듭니다. 폭우가 심하니 비가 잦아지면 마을로 내려가 신고하라고 해나에게 이야기하고는 딸을 찾으려 나가지만, 어느 엄마가 두 손 놓고 기다릴까요? 해나도 함께 딸을 찾아 나섭니다.
남겨진 바퀴 자국을 보며 납치범을 따라가는 루와 해나. 해나의 전 남편 필립이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안다는 듯, 너무 아무렇지 않게 딸을 찾아 나선 것이 조금은 이상하기만 루. 그 전엔 해나의 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남겨진 흔적을 보며 뒤따르던 중, 오두막을 발견하게 됩니다. 루는 지친 노인처럼 연기하며 오두막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필립이 남긴 흔적을 찾아봅니다. 오두막에 있던 필립의 일행은 루에 의해 죽게 되고, 다음 목적지를 알게 된 루는 해나와 함께 다시 떠납니다.
해안가에 도착한 루는 필립이 남긴 신호를 보게 되고, 해나에게 구조요청을 하라며 혼자 필립을 만나러 갑니다. 다행히 무전이 닿아 해나는 경찰에게 신고를 하고, 경찰은 루를 지명 수배하게 되죠. 그 사실을 CIA에서 알게 되었고, 루와 함께 필립을 잡으러 오는 CIA. 그 사실을 모르는 루는 필립을 찾아가 과거의 일을 바로 잡으려 합니다. 바로 필립은 루의 아들이었고, 과거 CIA였던 루는 임무수행을 위해 임신한 자식이 필립이었던 것이죠. 이란에서 작전 수행 중, 어린 필립이 붙잡히게 되지만 루는 그를 구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필립은 상처를 안고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처럼 생활하지를 못 했죠.
루는 필립과의 인연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필립도 모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함께 끝내려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죠. 해나는 루가 딸의 할머니라는 것을 알고는 화가 나지만, 그래도 자신을 도와준 루가 싫지는 않습니다. 딸과 함께 도망가는 해나는 루에게 아직 죽지 말라고 말하고는 딸과 함께 자리를 떠납니다. 루는 필립과 바닷가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멀리서 다가오는 CIA 헬기를 보고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함께 총을 맞습니다.
그렇게 해나는 필립과 루의 추모식을 끝내고, 루가 남긴 돈을 받아 마을을 떠납니다. 마을을 떠나는 배 위에서 루의 반려견이 한 곳을 응시하죠. 그리고 망원경을 든 한 노인이 언뜻 보입니다.
이웃집 딸을 함께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어느 노인의 이야기. 무심한 척했지만, 눈앞에 두고 보살피려 했던 루의 마음이 뒤늦게나마 알려지게 되어 다행인 듯합니다. 그리고 무언가 계속 암시를 주는 듯한 전개에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어떤 관계들이었을지 추리하게 만드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액션 장면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던 액션 영화 '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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