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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트하우센의 사진사 (The Photographer of Mauthausen, 2018)

스릴러

by stella_taurus 2020. 9. 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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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연속으로 마리오 카사스가 나오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파라메딕 앙헬'에서는 광기에 사로잡힌 남성의 역할을 너무 잘해서 '마우트하우센의 사진사'의 역할이 초반엔 낯설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너무 다른 연기에 감탄하고.. 독일의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물, 그리고 실화라는 것에 집중하고 영화를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있음)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면서 프랑코의 장군의 쿠데타에 대응하던 공화당 사람들은 스페인에서도 국적을 파기하게 되어 갈 곳이 없어지게 되고, 결국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마우트하우센 수용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인공 프란세스크도 이 곳에 갇혀있는 포로 중 한 명이지만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배운 사진 기술로 인해 다행히 사진 작업을 하며 다른 포로들보다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포로들의 사진을 찍고, 이를 인화하는 과정에서 프란세스크는 나치의 악랄한 상황을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치는 자신들의 행위가 발각되기 싫어 필름을 태워버리라고 명령을 내리고, 이때 프란세스크는 필름을 일부 빼돌립니다. 하지만 마우트하우센에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일단 프란세스크는 동료들에게 나치의 행동들을 알려야 한다며 자신의 계획을 공유하고 동참하도록 설득시킵니다. 동료들은 이 계획이 발각되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계획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사진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그들은 오히려 수용소 내부에 필름을 나누어 숨겨둡니다. 마우트하우센에서는 여전히 포로들의 살인, 강제노역 등 잔인한 행동들이 일어나고, 끝없는 전쟁에서 지옥이 언제 끝나게 될지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독일이 전쟁에서 패전하게 되고, 연합군이 몰려오면서 독일군은 마우트하우센의 포로들을 처리하고 떠나려 하지만, 그럴 시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살아남은 포로들은 연합군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들은 숨겨두었던 필름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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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 영화 초반에 자막으로 배경을 설명해 줄 때에는 무슨 말인지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다른 후기와 역사 내용을 찾아보니 영화에 대한 기본 배경이 그때서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 공부를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라도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불편한 장면도 여럿 있었고, 나치의 잔인함에 또 한 번 치를 떨게 되었지만 이러한 현실을 알리려고 노력했던 그들이 있었기에 세상에 알려진 불편한 진실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포로들이 자유를 찾게 되었다는 즐거운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경악할 장면을 보여주는 부분은 끝까지 독일군의 잔인함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소 영화의 전개가 느리고 지루하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 외에도 독일군의 잔인함을 알려준 영화이기에 내용과 작품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 '마우트하우센의 사진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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