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추천영화에 올라와 있길래 얼마 전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입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사건의 중심에 있는 가족의 시선에서 영화는 흘러가기에 다소 조용하고 지루한 편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잠에 들기도 했다는...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분노가 차오르고 경찰의 무능함에 혀를 내두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스포있음)
메리는 딸 셋의 엄마입니다. 현재 첫째 딸 셰넌은 메리와 떨어져 살며 일하며 번 돈을 엄마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셰넌은 얼굴 본 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오랜만에 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엄마는 기쁜 마음에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셰넌은 나타나지 않고, 엄마는 실망한 채 나가며 둘째 딸 셰리는 언니 셰넌에게 여러 번 전화를 하지만 다음 날 아침까지도 셰넌에게서는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아침, 메리는 낯선 의사로부터 셰넌을 도와주고 있다는 전화를 받지만, 메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하지만 셰리는 연락이 되지 않는 언니와 자신에게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연락한 언니의 남자 친구 이야기를 꺼내며 이상하다고 얘기합니다.
메리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지만 경찰에서는 단순 가출일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조사조차 시작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셰넌의 핸드폰을 추적하려 하지만 통신사에서는 5개의 핸드폰이 있으며 어떤 것을 추적할지 물어봅니다. 결국 메리는 셰리의 남자 친구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듣고, 저녁식사 전날 셰리가 오크 비치로 갔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곳에서 셰넌은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게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며 전화를 했지만, 연락을 받은 경찰은 1시간 뒤에나 출동하였고, 그 곳 주민들은 마약을 한 것 같았고, 스스로 떠났다는 말에 단순 가출이라 생각합니다. 메리는 셰넌이 마약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셰넌이 매춘부라고 하며 그녀를 이상하게 말합니다.
그러던 중, 오크 비치 근처에서 경찰견이 우연히 시체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수색한 결과 총 4구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다행인 건지 그 안엔 셰넌의 시신은 없습니다. 메리와 두 동생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셰넌을 찾으려 하고, 경찰도 시신이 발견되자 셰넌의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메리가 조울증인 셰넌을 12살에 다른 집으로 입양 보냈고, 현재는 셰넌으로부터 돈만 받아가며 지내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경찰은 메리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합니다.
메리는 포기하지 않고 셰넌을 찾으려 하지만, 시신은 나타나지 않고 셰넌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한 경찰은 조사를 끝내려고 합니다. 수사가 마무리되던 중, 오크 비치의 한 주민이 메리에게 연락합니다. 그곳에 있는 의사 해킷이 범인일 거라며 그를 조사하고, 그의 집 뒤쪽 습지를 조사해 보라고 합니다. 메리는 셰넌이 오지 않은 다음날 아침 한 의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고 그 의사 이름이 해킷이었던 것을 기억해냅니다. 경찰에게 곧바로 전달하지만 경찰에서는 메리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그 얘기를 전한 주민이 해킷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음모를 좋아하는 편집증 환자라고 말합니다.
1년 뒤, 오크 비치의 주민이 다시 메리에게 전화를 합니다. 해킷이 이사를 가려고 하며, 지금 헤어지면 다신 못 찾을 거라며 메리를 다시 부릅니다. 메리는 경찰에게 습지를 조사하지 않으면 방송국에 말할 거라 협박하고 결국 경찰은 습지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발견된 셰넌의 지갑과 셰넌의 시체. 경찰은 셰넌의 시신을 찾은 후 셰넌의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민간단체에서 셰넌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셰넌은 교살된 흔적이 있었고 마약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셰넌의 사건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메리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둘째 셰리가 계속해서 정의구현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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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하지만 경찰은 제대로 된 초동 수사는커녕 매춘부, 성노동자라며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것이 세상이 주는 편견에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많은 소녀들이 그곳에서 희생을 당했고, 셰넌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연쇄살인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노동자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려는 가족의 노력에 의해 살인이 멈추고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기 시작한 것이죠.
가족의 시선, 그리고 대화방식의 위주로 영화가 흘러가서 다소 지루한 면도 있지만, 실화라는 것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정의구현을 위해 아직도 싸우고 있는 셰리의 마음을 영화 '사라진 소녀들'이 대변해 주고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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