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이라는 단어만으로 귀가 쫑긋해져서 재생하게끔 만든 영화 '서바이벌 게임'. 요즘같이 판데믹으로 세상이 혼란스러운 시국에 보면 잘 어울릴 법한 영화입니다.
(스포있음)
앙투안은 언젠가 닥칠지 모를 재난을 위해 가족과 함께 생존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존 전문가 랭스의 유튜브를 보며 식량저장 등의 생존 정보도 습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랭스로부터 서바이벌 캠프 참가에 대한 연락이 오게 되고, 앙투안은 생존 스킬을 배우기 위해 캠프에 참가합니다. 외딴곳에 있는 랭스의 서바이벌 캠프장. 미리 도착한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그 곳의 시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습니다. 외딴 곳에 이런 장소를 마련하느라 많은 노력을 들였지만, 정작 랭스의 부인은 너무 외진 곳이고 실제 총기와 화약 등을 사용하는 것에서 오히려 연습을 하던 중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캠프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기후재난을 비롯해서 경제 악화, 정치 등 다양한 것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대비하고자 생존 방식을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랭스로부터 다양한 생존방식을 배우던 중, 부비트랩 설치 연습에서 사고로 참가자 한 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에 참가자들은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주최자인 랭스는 무허가 장소에서 불법 총기 소지 및 화약약품 취급 등의 사실들이 알려지게 되면 가중처벌을 받게 될 것이기에 조용히 묻자고 합니다. 그리고 참가자들 몰래 시신을 불에 태우지만 들키게 되고, 이를 본 참가자들은 신고를 하기 위해 캠프를 떠납니다.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랭스는 여성 참가자의 다리를 향해 총을 쏘는데, 오히려 이것이 불씨가 되어 다른 참가자들은 도망치게 됩니다. 그러나 참가자 중 한 명은 랭스의 편에 서서 참가자들이 나가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그는 신고할 시 본인들도 처벌을 함께 받을 것이란 걸 알기에 묵인해야 한다며 자신이 살아남고자 거침없이 사람들에게 총을 쏘려고 합니다. 이에 랭스는 이건 서바이벌 게임이 아니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의 시신이 늘어나게 됩니다.
랭스가 원했던 상황은 아니지만 이젠 상황이 참가자들이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참가자 군인 출신 여성과 격투를 벌이고, 마지막에 다치게 되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여성 참가자는 랭스를 묶어 캠프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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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앙투안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총 맞아 죽는 모습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결말을 이상하지 않게 마무리해서 크게 실망스럽진 않은 영화였습니다. 캐나다 불어권 영화라 대사를 불어로 하는데, 그 위에 영어 더빙을 한 걸 보게 되니 어느 순간부터 입모양과 대사가 맞지 않아 조금 거슬렸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데 있어 크게 방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외부의 위험요소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생존방법을 배우고자 캠프에 참가했지만, 정작 내부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한 도덕적 책임에서 온 작은 문제로 인해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되게 된 것이 영화의 내용이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재난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한 이기적인 욕심에서 더 큰 재난이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오히려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려 한다면 함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지러운 요즘, 한번쯤 보아도 괜찮은 영화 '서바이벌 캠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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