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료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경찰의 비리를 밝히게 된 주인공
지극히 평범한 스릴러 영화
흑인에게 경찰이 총을 쐈지만, 무죄로 판결되면서 사건이 종결되자 뉴스를 본 시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도 커져 좋지 않은 눈초리만 가득합니다. 개닝은 자주 가던 가게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시키지만, 식당 주인은 커피는 없다며 거절하고 대신 콜라를 찾는 그에게 오늘은 이곳에 오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줍니다. 늦은 밤 비 오는 날씨에 순찰을 돌던 개닝은 후미등이 꺼진 차량을 보고는 곧바로 단속하는데, 갑자기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하는 개리의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와 그의 몸에 있던 바디캠에 찍힙니다.
사건 12시간 전, 르네는 시민폭행으로 인해 정직을 당했었지만, 심리 치료와 휴식기를 통해 다시 복직하게 됩니다. 아들의 사고사로 인해 고통도 컸지만, 일을 하면서 상처를 잊고 싶었던 르네는 다시 복직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야간근무조로 다시 복직하게 되죠. 르네의 파트너는 신참인 대니. 탐탁지 않았지만 복직한 상황에서 이것저것 가릴 수 없기에 대니와 함께 다니는 르네. 순찰 도중 갑자기 온 개닝의 지원 요청 무전에 바로 찾아가지만 개닝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핏자국과 누군가의 빠진 치아, 그리고 덩그러니 놓여있는 순찰차만 보일 뿐.
(스포있음)
르네는 차에 있던 블랙박스를 다시 살펴보는데 갑자기 공중으로 사라지더니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는 개닝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상대는 초능력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르네가 보고 난 이후 모두 사라져 버린 영상. 르네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증거가 없으니 믿지 않습니다. 답답한 르네는 혼자 증거를 찾다가 후미등이 없는 차의 운전자를 알게 됩니다. 대니와 함께 비밀리에 조사를 하는 르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그 후미등이 없는 녹색 밴을 탄 운전자가 늦은 밤 식료품을 사러 가게에 들어갔고, 동네 깡패들이 뒤따라 들어가 도둑질을 하려고 합니다. 가게 주인과 운전자를 조롱하며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던 그들은 순찰하던 경찰에게 들키고 말죠. 경찰들은 녹색밴을 찾고 개닝 살해사건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바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지만, 제압하던 상황에서 경찰은 물론 도둑까지 모두 알 수 없는 대상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맙니다.
지원 요청을 받은 르네는 바로 현장으로 가지만 이미 늦은 상황. 르네는 개닝 사건처럼 빠진 치아, 그리고 도저히 사람이 공격했다고 할 수 없는 흔적들을 보며 같은 자의 소행이라 생각합니다. 가게 안 CCTV를 본 르네는 갑자기 영상이 모두 지워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증거가 없는 르네는 도둑들 중 한 명의 핸드폰을 훔쳐 보관하죠. 그리고 대니에게 함께 조사를 부탁하지만 대니는 이제 이 사건에서 빠지겠다고 합니다. 르네는 핸드폰 영상에서 이상한 존재를 목격하게 되고, 녹색 밴 주인의 정체도 모두 알게 됩니다.
녹색 밴의 주인 역시 사고로 인해 아들을 잃었고, 그 슬픔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었죠. 폐허가 된 곳에 숨어지내던 그녀를 찾아간 르네. 하지만 르네는 여자를 만나진 못하고 죽은 경관들의 사진과 다른 경관들, 그리고 자신의 사진이 붙어있는 종이를 발견합니다. 르네는 일단 대니에게 연락해서 찾은 단서들을 공유하려하는데, 대니는 무언가 괴로워하며 지내더니 르네의 전화를 받고는 자살한 채로 발견됩니다. 그리고 르네에게 유서로 USB하나를 남겨두었죠.
USB를 본 르네는 놀랍기만 합니다. 녹색밴의 주인인 그녀의 아들이 경찰들의 총에 맞아 죽게 된 것이었죠. 그녀의 아들은 청각장애인이라 불러도 듣질 못 했던 것인데 상황도 모르고 무작정 총을 쏜 경찰로 인해 아들은 죽게 되었습니다. 물론 살아 있었지만, 치아가 빠졌었고 경찰은 이 현장을 없애기 위해 소년에게 비닐을 씌워 죽이게 됩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 경찰의 위상이 떨어지고 시민들의 폭도가 예상되었기에 그곳에 있던 경찰들은 조용히 비밀에 두기로 합니다. 바로 그곳에 대니도 있었고, 목숨을 잃은 경찰들도 속해 있었습니다.
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형사 또한 이 사실이 알려지면 위험하기에 르네를 없애려고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형체 없는 존재에 의해 경찰과 형사도 공격을 받습니다. 죽은 소년의 엄마는 르네에게 자신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죠. 이제 르네도 공격을 받을 것 같은 상황이지만, 소년의 엄마가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알거라 이야기하고, 곧 그 환영을 사라집니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르네와 소년의 엄마는 한쪽에서 자신의 아들들의 환영을 보게 되죠. 그리고 르네는 대니로부터 받았던 영상을 유출하면서 경찰서의 비리를 폭로합니다.
초반부터 등장한 뜬금없는 공중 공격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르네가 죽은 아들의 환영을 보고,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경찰을 공격한 대상이 조금은 생뚱맞지 않았나 합니다. 억울하게 죽은 소년이 경찰에게 보복한다는 것인데, 아무리 죽었다 한들 너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니 살짝 공감가지 않았습니다. 왜 죽은 경찰들마다 치아가 빠져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중에 나오긴 하는데, 조금 억지스럽게 맞춘 것 같기도 했고요.
르네의 아들은 자꾸 나타나는 모습이 "난 엄마를 지켜줄 수 없어요."라는 말을 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르네의 아들이 르네를 지켜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장면이 감동적이라기보단 역시 끼워 맞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론 경찰의 비리가 밝혀졌지만, 풀어가는 과정이 긴장감이 있다거나 액션이 재밌다거나, 단서가 흥미롭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바디캠'이 중요한 열쇠였지만, 굳이 제목을 '바디캠'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냥 무덤덤하게 보기 편한 '바디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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