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를 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찾게 된 '서치'. SNS만으로 실종된 딸을 과연 어떻게 찾을지.
(스포있음)
딸 마고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데이비드는 딸에게 다시 전화하지만 통화가 되지 않고, 이상함을 감지한 데이비드는 마고를 실종신고를 합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지만 단서들은 나오지 않고, 마고에 대한 경찰의 질문에 데이비드는 마고의 노트북을 통해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마고의 SNS, 이메일 등을 통해 딸의 흔적과 단서를 찾아가는데 데이비드가 알고 있던 마고의 모습이 아닙니다.
부인과 사별하고 데이비드는 혼자 마고를 키우면서 잘 키우고 있고, 마고도 아빠를 많이 이해해준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밝혀지는 진실에 데이비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로즈메리 형사 자원하여 본 사건에 투입하고, 데이비드와 함께 마고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로즈메리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딸을 찾아가고 형사는 결국 범인을 찾아 체포합니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데이비드는 천천히 마고의 흔적을 다시 찾아보다가 로즈메리 형사의 아들과 실종사건이 관련있고, 이를 덮기 위해 로즈메리 형사가 자원한 것임을 밝혀냅니다.(체포한 범인도 로즈메리 형사가 모두 꾸민 행동이었습니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마고는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수색에 돌입, 결국 딸을 찾습니다.
-----
데이비드가 마고를 찾기 위한 과정들이 영화 '서치'의 묘미입니다. 기존 많은 영화들이 PC 화면 장면을 썼지만 '서치'는 영화의 대부분이 PC화면상에서 이루어지는 내용들로 그려집니다. 구글,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를 그대로 옮겨와 함께 화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고, 데이비드가 타이핑을 할 때 나는 소리와 글자를 썼다 지웠다 하는 모습들은 마치 옆에서 같이 타이핑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로지 핸드폰과 PC 화면만으로도 긴장감 넘치게 영화를 연출한 것에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데이비드가 딸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렇게 힘들게 찾지도, 그리고 실종될 일도 아마 없지 않았을까..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지내는 모습에 예전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면대면 대화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더욱 활발한 요즘 시대에 걸맞은 영화라 생각됩니다.
파라마딕 앙헬 (The paramedic, 2020) (0) | 2020.09.19 |
---|---|
사라진 소녀들 (Lost Girls, 2020) (0) | 2020.09.17 |
디아더스 (The OTHERS, 2002) (0) | 2020.08.19 |
높은 풀 속에서(In the Tall Grass, 2019) (0) | 2020.08.15 |
폴 프롬 그레이스(A Fall from Grace, 2020) (0) | 2020.08.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