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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Persuasion, 2022)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2. 7. 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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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설득에 의해 포기한 사랑.. 그리고 후회의 8년...

하지만 다시금 타인들에 의해 자신들을 설득해서 다시 사랑을 찾았다...

 

8년 전, 진심으로 사랑하던 남자와 헤어진 앤. 그는 선원으로 부와 명예도 없던 평범한 남자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자들은 결혼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관념과 부잣집에서 가난한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브리저튼처럼 말이죠) 그래서 결국 주변의 설득에 의해 앤은 사랑하던 웬스워스와 헤어지게 됩니다. 그 후 웬스워스는 다시 바다로 나가고, 앤은 그가 승승장구해서 대령이 되고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신문을 통해 간간히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결혼 이야기가 없다는 것.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앤은 그녀의 집에선 골칫덩어리였습니다. 부와 명예만 쫓는 아버지는 결국 파산에 까지 이르러 도시가 아닌 외곽지역의 작은 집(그래도 컸습니다..)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막내 동생 메리가 아프다고 적어 보낸 편지 때문에 앤은 일단 메리에게로 가게 됩니다. 메리 역시 자신만 생각하는 여동생으로 앤이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결혼한 메리의 남편과 식구들, 조카들이 너무 좋아 사실 앤은 크게 메리를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8년 동안 그리워하더 웬스워스와 재회하게 된 앤.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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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의 시동생 루이자는 그들의 사정도 모르고 앤과 웬스워스를 이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다시 나타난 웬스워스는 앤에게 냉정하게 대합니다. 만남을 기다렸던 앤은 그런 웬스워스의 모습에 조금은 실망하고, 상처를 받지만 과거에 자신이 그에게 준 상처를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메리의 가족과 앤, 웬스워스가 함께 있는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루이자는 오히려 웬스워스를 짝사랑하게 되고 앤에게 그를 사랑해도 되는지 확인합니다.

 

앤은 루이자에게 그러라고 하지만 마음 한편은 신경이 계속 쓰이고 있었죠. 둘만이 있을 시간이 생기자, 웬스워스는 지난 8년 동안 앤을 너무도 그리워하였고, 힘든 바다 생활에서도 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로 지내자고 말하는 웬스워스. 앤도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친구사이가 되기로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치게 된 한 남성. 그는 엘리엇으로 앤의 아버지의 부와 명예를 상속받을 사람이었습니다. 첫 만남은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고 만났지만, 이후 가족에게 돌아온 앤 앞에 다시 나타난 엘리엇. 앤은 엘리엇의 관심이 달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싫지도 않은 상황에서 듣게 된 웬스워스와 루이자의 약혼 소식. 

 

앤은 웬스워스에 대한 마음을 모두 정리하고 엘리엇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앤의 앞에 나타난 웬스워스. 다시 바다로 나갈까 고민 중이라는 웬스워스에게 앤은 엘리엇과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루이자와의 약혼에 대해 무언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한 웬스워스는 앤과 엘리엇의 모습을 보고는 하루빨리 바다로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고 떠납니다. 앤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뒤늦게 편지를 발견하고 웬스워스의 진심을 알게 된 앤은 그를 찾아 나갑니다. 그때, 엘리엇은 앤의 아버지 옆에 항상 같이 다니던 여성분과 키스를 하고 있었죠. 앤의 아버지가 그 여성과 결혼해서 남자아이가 태어난다면 자신의 부와 명예가 모두 뺏기게 되니 그것을 방해하려고 했던 그는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앤은 엘리엇의 사랑을 응원하다고 말한 후 웬스워스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토록 원했던 두 사람의 사랑. 8년 동안 마음 졸이고, 그리워하고, 재회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그들이 결국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설득에 의해 사랑을 포기했고, 긴 시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다시 만난 두 사람. 다시 이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말은 그리움이 가득 담긴 사랑의 말. 결국 주변 사람들에 의해 서로를 아직 사랑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알게 모르게 서로를 설득해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앤의 독백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주변 인물들의 상황이 다소 가볍지만 웃음코드를 주고 있어, 영화가 주는 배경에 비해 지루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앤과 웬스워스의 가슴 아픈 사랑의 모습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남았습니다. 약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사랑이야기는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봐야 재밌을 제인 오스틴 소설의 영화인데 말이죠. 1995년작도 있던데 그때의 영화가 왠지 더 가슴 먹먹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또다시 보고 싶은 영화 '설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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