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러브 유 투 데스 (Love you to Death, 2019)

드라마 . 판타지

by stella_taurus 2022. 4. 11. 15:34

본문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

먹기 전엔 몰랐다.. 하지만 맛을 알고 먹으려니 너무도 먹기 싫은....

아픈 딸을 위한 엄마의 지극정성 사랑이야기 같지만, 알고 보면 잔인한 엄마의 치밀하고 무서운 계획들.

그래서 오히려 사실이 아니길 희망하는....

 

(스포 있음)

 

피가 흩어지고, 피 묻은 손자국이 바닥에 찍혀 있습니다. 누군가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집... 

 

어릴 적 백혈병을 앓은 에스메는 병원에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준 엄마 카밀에게 항상 고마워합니다. 호전되지 않는 에스메의 모습에 카밀은 병원에 화를 내고, 엄마에게 용기를 주고자 에스메는 무리해서 걸어보려고 하자 카밀은 그런 에스메를 하지 못하게 말립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에스메는 병원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카밀의 보살핌 아래 16살 생일을 맞이합니다. 게임 코스튬 행사에 너무도 가고 싶었던 에스메를 위해 카밀은 함께 동석해 주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이에 너무도 화가 난 카밀은 오히려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와준 이웃에게 화를 내며 다시는 자신들에게 관심 갖지 말라고 하죠. 그리고 이혼한 카밀은 에스메를 저능아라고 부르며 딸 취급하지 않는 전남편으로부터 에스메를 지키려 애씁니다. 

하지만..... 에스메의 시점에서는 이 모든 상황들이 다르기만 한데...

 

더보기

에스메는 자신의 몸이 이제 모두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침대에서 일어나 걸어본 것인데, 이 모습을 본 엄마는 기겁을 하고 무리하면 안 된다며 그녀를 보호하려 합니다. 시력도 좋은데 항상 안경을 써야 하고, 머리는 항상 밀어야 하며, 휠체어에 앉아만 있어야 하는 에스메. 이제 내 상태를 말할 수 있지만, 엄마는 모든 것을 대변해줍니다. 에스메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한 채... 아프지도 않지만 병원에 가서는 항상 배가 아프다고 말해야 하고, 이후 처방은 엄마가 받아줍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날 담당 의사가 바뀌었습니다. 약물 과다처방으로 쫓겨났다고 하는 그 의사는 과연 진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준 것일까요?

 

새 담당 의사는 아무리 봐도 멀쩡한 에스메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기엔 너무도 두려웠던 에스메는 오히려 실수를 하고 말죠. 진실을 말하면 엄마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에스메는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노트북을 사 달라고 말합니다.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노트북을 생일선물로 받은 에스메. 에스메는 게임을 하면서 채팅을 통해 한 남성과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채팅으로 시작된 에스메의 사랑. 어떻게든 엄마의 허락을 받아 코스튬 행사에 가야 하는 에스메. 

 

엄마가 다행히 허락해 주었고, 화장실에 간다는 말로 엄마를 속인 에스메는 채팅으로 만남 남자 친구와 함께 몰래 빠져나옵니다. 첫 키스를 한 에스메. 하지만 곧 자신을 찾아다닌 엄마에게 들키게 되고 에스메는 그렇게 도망간 남자 친구를 보며 눈물을 흘리죠. 자신을 구해줄 사람이라는 말을 믿고 기다리며... 그날 이후 엄마의 감시는 더더욱 심해집니다. 하지만 에스메도 이젠 자신의 편이 생겼으니 더 이상 엄마의 말을 따르려 하지 않습니다. 

 

몰래 탈출 계획을 세운 에스메는 마지막으로 엄마가 잠든 것을 확인하려 하는데, 잠에서 깬 엄마. 그리고 에스메에게 다가오는 엄마의 뒤로 누군가 다가옵니다. 에스메는 밖으로 도망치고, 잠시 후 나온 남자 친구. 엄마는 그렇게 남자 친구에게 살해당한 것이었죠. 두 사람은 무작정 도망칩니다. 이젠 에스메도 더 이상 아이처럼 옷을 입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그들을 찾아온 경찰에 의해 잡히고 말죠. 하지만 미성년자이기에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에스메. 놀랍게도 그녀의 나이는 열여섯이 아닌 스물하나. 엄마는 나이까지 속여가며 에스메의 청소년 시절을 모두 빼앗았습니다. 오히려 아픈 사람은 에스메가 아닌 엄마였었던 것이죠.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 사람들로부터의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이 아닌 딸을 아픈 척하도록 조정시킨 엄마의 병명입니다. 그야말로 아동학대죠. 이런 병을 앓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통계에 너무도 놀랐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아동학대, 특히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은 눈으로 볼 수 없으니 더 찾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이상... 

 

에스메는 유년시절을 모두 빼앗겨버린 것에 대한 보상은 받지도 못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더 빨리 발견되고 보살핌을 받아 더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마음도 함께..

'러브 유 투 데스'.. 너무도 사랑이 느껴지는 말이지만, 이 영화에선 너무도 무섭고 잔인한 말입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