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1인 1실이 보장된 교도소라면 나에게 어떤 실험을 해도 승인합니다.
어차피 수감자인데 편하게 생활하게 해 주잖아? 그럼 나도 원하는 걸 얻어야지...
과연 누가 더 못된 사람일까?
외딴섬에 있는 교도소. 그곳은 '스파이더 헤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아무도 침입할 수 없는 곳에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스티브. 그는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허리에 캡슐 상자가 달려 있으며, 캡슐을 통해 약물을 주입해서 진행되는 실험이었죠. 물론 수감자들이 승인한다는 말을 해야만 약물을 주입하였고, 실험대상인 그들은 그곳에서 주립 교도소와는 달리 자유를 누리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실험에 동의만 하면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기에 수감자들도 그곳의 생활이 딱히 나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프는 한 여성과 함께 실험실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서로의 첫인상은 그닥 좋지 않았지만, N40이라는 약물을 주입하고 나니 갑자기 사랑에 빠져 둘은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죠. 물론 스티브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는 마크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프는 또 다른 여성과 함께 N40을 맞고 더 격렬하게 사랑을 나눕니다. 그리고 사건은 이후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스포있음)
스티브는 제프를 통제실로 부릅니다. 그리고 실험실 안에는 제프가 약물 주입 후 사랑을 나누었던 두 여성이 마주 보고 앉아 있습니다. 스티브는 두 여성 중 누구에게 번뇌제를 투여할지를 물어봅니다. 과거 제프는 번뇌제를 투여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결과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지를 알고 있죠. 그래서 제프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 합니다. 스티브는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어서 결정을 못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제프는 감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스티브는 제프 외에도 다른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번뇌제 투여 실험을 진행하는데, 제프가 이를 알아차리고 통제실로 바로 뛰어들어갑니다. 도대체 수감자들에게 어디까지 실험을 진행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면서 화를 내는 제프를 진정시키는 스티브. 하지만 스티브는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실험에 스스로도 엄청난 화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도 허리에 캡슐 상자를 달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사용하고 있죠.
결국 위원회 핑계를 대며 제프에게 번뇌제 투여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고, 제프는 실험자에게 조금만 투여한다는 약속을 받고는 진행하지만, 결국 사고로 이어져 여성이 스스로 자살하게 되는 장면을 목격하는 제프. 놀란 스티브가 실험실로 뛰어가던 도중 서랍 열쇠를 떨어뜨리게 되고, 제프는 그 틈을 타 스티브가 매일 필기하는 노트를 서랍에서 꺼내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들이 있는 곳은 한 제약회사의 실험실이며, 신약개발을 위해 실험대상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위원회가 있다는 스티브의 말과 달리 스티브가 제약회사의 대표였던 것이었죠. 스티브가 만들려는 약은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것으로 어떠한 상황에 있어서도 무조건 지시를 따라야 성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번뇌제 투여 실험에서 막히게 되자 스티브가 더더욱 잔인한 실험을 진행했던 것이었죠.
한편, 제프는 함께 간식을 만드는 리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리지 또한 제프에게 호감을 갖고, 두 사람의 사이는 급격히 가까워집니다. 그러자 스티브는 리지를 이용해서 제프에게 실험을 하려고 합니다. 리지에게 번뇌제를 투여할지를 결정하라는 것이었죠. 물론 자신도 이 실험을 반대하지만, 위원회에서 끝까지 실험을 진행하라고 하기에 어쩔 수 없다며 말이죠. 하지만 스티브의 비밀을 알게 된 제프는 마크와 함께 계획을 세워 스티브를 속이기로 합니다. 마크도 스티브의 실험에 회의를 느끼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기에 제프를 도와주는데 동참하기로 한 것이죠.
드디어 리지를 대상으로 번뇌제 투여 실험이 진행되는 날. 마크는 병가로 인해 나오질 못 하고, 제프에게 스티브는 약물투여를 결정하라며 리모컨을 건네줍니다. 제프는 그 사이 스티브로 대상을 바꿔 리지 대신 스티브에게 약을 투여하죠. 번뇌제, 달변제, 기분이 좋아지는 약 등 여러 가지를 바꿔가며 주입해서 스티브가 직접 진실을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티브의 캡슐 상자가 깨지게 되어 약물이 대량으로 투입되고, 스티브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경찰이 오고 있다는 말에 스티브는 실험 기록과 약을 가지고 도망가기 위해 정신을 모아 탈출하는데 성공하죠.
하지만 비행기를 타고 탈출한 스티브는 기분이 좋아지는 약 때문에 헛것을 보고, 결국 산에 충돌하여 목숨을 잃게 됩니다. 제프도 리지와 함께 교도소를 탈출하고,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스티브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수감생활은 이제 끝났기에 자유의 몸이 된 것이죠.
크리스 헴스워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영화 '스파이더 헤드'. 사건의 궁금증이 풀리는 장면(열쇠가 떨어진 장면)과 스티브의 어설픈 죽음, 수감자들에게 너무도 자유로운 생활을 주어 오히려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든 교도소의 콘셉트가 조금은 공감되지 않았던 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소재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토르 모습이 강하게 있어 항상 긴 머리였는데, 짧게 깎아 단정해진 크리스 헴스워스의 모습을 보니, 흐뭇했던 건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얼마 전 부인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영화 '인터셉터'도 나쁘지 않게 봤었는데, 남편이 주연으로 나온 '스파이더 헤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두 주인공이 영화에서 만났더라면 부인한테 엄청 맞는 상대역이 되었을 것 같네요. 크리스 헴스워스의 여러 감정표현을 볼 수 있는 영화 '스파이더 헤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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