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무시해도 된다는 권력남용과 오만함.. SNS가 만들어 낸 심리 자극..
과연 누구의 잘못이라 해야 할 것일까...
(스포있음)
사냥을 시작하자...라는 문자가 지나가고, 전용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사람들. 그중 한 남성에게 승무원이 캐비어를 먹겠냐고 물어보자 승무원에게 되려 캐비어를 먹어본 적이 있냐며, 싸구려 캐비어는 안 먹는다는 듯, 그리고 싸구려 샴페인도 자긴 취급하지 않는다며 마구 있는 척을 하던 중, 갑자기 남성 한 명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옵니다. 그리고 "한 명이 깨어났어!"라는 말과 함께 그를 죽이죠. 아직 목숨이 남아있는 남성의 뒤로 의문의 여성이 들어오더니, 신고 있던 힐을 벗어 그의 눈에 꽂아 버립니다....
초원에 도착해서 눈을 뜬 한 여성.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고, 자물쇠로 잠겨져 있는데 주변에서 하나둘 같은 모습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초원 가운데에 의문의 나무 상자가 있고, 누군가 열어보려고 하자 덫이라며 모두들 도망가는데, 용기 있는 한 남성이 뚜껑을 열어 봅니다. 그리고 안에서 나온 건 새끼돼지 한 마리와 각종 무리들. 일단 사람들은 무기를 하나씩 챙겨 들고, 뚜껑에 붙어있던 열쇠로 재갈을 풉니다. 그리고 처음 보였던 여성에게 총을 건네주자 총을 쏠 줄 모른다며 쭈뼛있다가 갑자기 날아온 총에 헤드샷 제대로....
그리고 다음 남성으로 시선이 바뀌더니 그 남성 또한 도망가다 수류탄을 밟고 터져버립니다. 어디선가 날아오는 총알에 사람들이 죽어가고, 간신히 도망친 사람들은 도로를 따라가다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의 노부부에게 전화를 요청하며, 자신들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이야기하죠. 그런데 노부부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왜 당신들을 노리는지 그 사람들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하는 식으로 질문을 하는데, 이후 노부부는 가게에 들어온 사람들을 모두 죽이죠.
이제 주인공 크리스탈이 가게에 도착합니다. 처음 깨어났을 때부터 야생에서의 생존법칙을 아는 듯 방위를 찾아 어디론가 사라졌던 크리스탈. 가게에 들어간 크리스탈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죠. 담배 한 갑을 사려는 그녀는 노부부의 질문과 잘못 거슬러준 거스름돈을 보고는 노부부를 공격, 그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무전기로 들려오는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죠.
밖으로 나온 크리스탈은 다른 생존자와 마주치고, 기찻길을 따라 도망치다가 지나가는 열차에 올라탑니다. 그곳에서 마주친 난민들. 열차는 군부대에 도착하고 난민자들 중 한명이 수류탄에 의해 죽게 됩니다. 크리스탈은 다른 생존자와 함께 조사를 받게 되는데 그곳에서 또다른 생존자를 만나게 되죠. 미국대사관에서 그들을 데리러 오지만, 대사관 직원 또한 크리스탈에 의해 죽게 됩니다.
크리스탈은 그들을 데려가려던 목적지를 향해 가고, 그곳에 도착한 크리스탈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냥을 하던 가진 자들을 모두 죽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최종 보스 아테네를 찾아가는 크리스탈. 이러한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된 크리스탈, 하지만 자신은 그 대상이 아니라며 동명이인을 잘 못 데려왔다고 말하는데, 아테네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있지도 않은 사실로 인해 인생을 망치게 된 부유층들이 그럼 실제 일어나는 일로 만들어주겠다며 꾸민 것이었죠. 그리고 그곳에 잡혀온 사람들은 그들을 비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과거 군인출신으로 쉬운 상대가 아니었죠. 결국 아테네와 크리스탈은 마지막 전투를 시작합니다. 누군가 한 명이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싸움. 싸움에서 이긴 크리스탈은 데리고 떠날 비행기에 올라타는데, 그녀를 보고 놀라는 승무원, 그리고 크리스탈은 승무원과 함께 캐비어를 먹습니다.
부유층의 인간사냥으로 보일 수 있는 영화이지만, 사회가 만들어낸 풍토를 비판하는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계속 나오는 소설 동물농장 이야기가 바로 그것을 말해주고 있죠. 권력을 탐하고, 권력자를 비난하고, 권력을 남용하면서 누구에게나 있는 악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을 소설에서는 돼지들이 대상이었다면 영화에서는 바로 사람들인 것이죠.
인간사냥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으로 인해 권력층이 저지르고 있는 잘못을 SNS에 떠벌려 그들을 무너뜨린 사람들. 사실이 아니라는 권력층의 주장에도 이미 SNS를 통해 사실화가 되어버린 탓에 아예 진실로 만들어 준 권력층. 그리고 왜 잡혀왔는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벌인 일에 대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탈을 잘 못 잡아왔다고 말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만하게 있던 아테네. 비난, 비방, 오만, 멸시 결국은 싸움과 죽음.... 동물농장의 어리석은 돼지들과 같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살인하는 장면이 처음부터 꽤나 징그럽고 잔인하게 묘사되었지만, 주인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구도를 잡아준 인물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장면들이 초반부터 엄청난 몰입감을 줍니다.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더 헌트'. 재미로 보고, 깨닫는 것도 있는 일석이조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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