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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갤럭틱 (Entergalactic, 2022)

애니메이션

by stella_taurus 2022. 10. 1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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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연애할 시간도 없었지만,

이웃집의 그녀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자바리는 뉴욕 맨해튼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장 무거운 짐 하나를 놓고 떠난 이삿짐센터를 대신해 옮기던 자바리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와 마주치는데 얼굴을 보진 못 했습니다. 이제 곧 꿈이 이루어지고 성공할 것 같은 그곳. 친구들과 집들이를 하기 위해 식당에서 음식을 테이크 아웃하고 가던 중, 전 여자 친구 카르멘과 마주치게 됩니다. 맨해튼으로 이사 왔다는 그의 말에 카르멘은 지금 직업으론 집을 구할 수 없을 텐데?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죠. 미스터 레이저라는 캐릭터로 길거리 그림을 그리던 그에게 코믹스 회사에서 만화책을 만들자는 제안이 왔고, 작업 중이란 말에 카르멘은 자바리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뀐 것일까요? 축하주라도 마시자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카르멘의 이야기를 하자 다시 연락해보라고 등떠미는데, 지금은 일에 열중해야 해서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는 자바리. 그래도 한 번 해보자는 생각에 카르멘에게 연락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진 후 몇 년 만에 같이 밤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 날, 자바리는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카르멘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하죠. 그리곤 일에 열중해서 늦게까지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는데, 새벽에 들리는 이웃집에서의 음악소리.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러 간 자바리는 파티가 열린 현장을 보고는 조금 놀라지만 집주인을 찾습니다. 그리고 멀찍이 등장한 집주인 메도우.

 

(스포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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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리는 첫눈에 메도우에게 반해버렸습니다. 다음 날, 미안함에 사과의 뜻으로 점심을 사겠다고 찾아온 메도우를 보고 자바리는 재빨리 옷을 입고 따라나섭니다. 메도우의 비밀공간인 햄버거 집에 가서 함께 점심을 먹고, 비를 맞으며 길거리 데이트를 합니다. 메도우는 사진작가로 얼마 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죠. 자바리는 자신의 첫 작업물을 메도우에게 보여주고, 메도우는 그런 자바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서로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자 모두들 다음 진도는 나가지 않았냐고 물어보죠. 하지만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바리, 사랑에 빠지기 싫다는 메도우. 서로의 마음은 점점 다가가고 있지만 연애를 시작하기엔 아직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에게 끌린 두 사람은 함께 밤을 보내고 그렇게 연애 아닌 연애가 시작됩니다. 그 덕분인지 자바리도 작업에 집중할 수도 있었고, 전시회로 긴장했던 메도우도 조금은 편해진 기분입니다. 

 

문제는 바로 카르멘이었죠. 자바리와 함께 자던 메도우는 새벽에 울리는 메시지 소리에 잠에서 깹니다. 메시지를 확인한 메도우는 놀라게 되는데, 바로 카르멘이 보낸 유혹적인 사진 때문이었죠. 자바리의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카르멘의 사진과 메시지 내용을 본 메도우는 다음 날 말도 없이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바리의 문자에 퉁명스러운 답장을 보내며 당분간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사실 자바리는 집에 쥐가 있다며 잡아 달라고 카르멘이 부르자 갔었고, 쥐를 보자 너무 놀라 나머지 벗어놓은 옷을 그대로 둔 채 도망치듯 나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자바리는 카르멘을 찾아가 친구로 지내지 말자고 이야기를 하며, 친구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던 카르멘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오히려 자바리에게 화를 내지만 카르멘 혼자의 생각이었기에 더는 탓할 수 없었죠. 그렇게 카르멘을 정리했지만 막상 메도우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자바리.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자바리는 작업을 마쳤고, 곧 만화책 출시를 앞두게 되었습니다. 메도우도 전시회를 앞두고 작품 선정에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죠. 메도우의 전시회 오픈 날, 메도우는 자바리가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지만 보이지 않는 자바리. 관객들 앞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던 중, 나타난 자바리를 보고 반갑기만 한 메도우는 인터뷰를 마치고 자바리를 찾아보지만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밖으로 나와 살피던 중, 전광판에 그려진 미스터 레이저 캐릭터와 메시지. 메도우는 자신만의 비밀공간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바리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두 사람의 사랑. 


스파이더맨과 그림체가 비슷해서 그런지, 사실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라 만약 스파이더맨이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성공과 사랑을 모두 찾은 두 남녀. 보통 한 번에 두 개를 얻을 순 없다,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하지만, 노력 끝에 두 개를 모두 얻은 주인공들. 사실 잠시 떨어져 지내는 동안 일에 매진한 것은 하나를 포기했던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론 성공한 뉴요커가 된 셈이죠. 

 

진행되는 상황을 챕터로 나누어 진행한 것도 인상적이었고, 함께 나오는 OST가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환상적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에서 배경음악들이 너무도 잘 어울려,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화려한 배경들이 훨씬 돋보이고 함께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내용은 뻔한 뉴요커들의 사랑이야기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감정적인 느낌을 더욱 잘 연출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오랜만에 재밌게 본 영화 '엔터갤럭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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