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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럴 (Scrooge: A Christmas Carol, 2022)

애니메이션

by stella_taurus 2022. 12. 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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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구두쇠인 스크루지에게 나타난 세 명의 유령들.

이제 스크루지에게 크리스마스가 다시 행복한 날이 될 수 있을까?

 

스크루지의 조카 해리는 크리스마스가 일 년 중 가장 행복한 날입니다. 삼촌 스크루지를 저녁 만찬에 초대하러 가는 길, 하지만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스크루지는 숨어 도망 다니며 해리를 피하죠. 마을 사람들이 자신에게 갚지 못한 돈을 받기 위해 가게들을 찾아다니는 스크루지는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가게 주인의 말에 심술을 부려 이자를 더 높게 부릅니다. 기부금을 원하는 단체에게는 도와줄 돈이 없다며 심술을 부리고, 꼬마 아이들에게는 괜히 화를 내죠.

 

하지만 해리는 스크루지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알기에 끝까지 감싸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름길을 통해 먼저 스크루지 사무실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죠. 저녁만찬 초대라면 절대 안 갈 거라는 대답을 주는 스크루지에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언제든 오셔도 된다고 이야기해주는 해리.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가 싫습니다. 직원 크래칫도 밖에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퇴근해도 되는지, 내일은 크리스마스니까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물어봅니다. 제대로 된 급여도 주지 않고, 아이가 아프지만 약을 사 먹일 돈도 없는 크래칫이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도와달라고 하지만, 왜 너의 가족까지 신경 써야 하냐며 그의 부탁을 매정하게 거절하죠. 그래도 불평 없는 크래칫. 사무실을 나와 집으로 향한 그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집에서 혼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포있음)

잠깐 잠이 든 사이, 갑자기 집 안이 온통 얼음으로 뒤덮이고, 사슬에 묶인 해 괴로워하는 전직 동료가 나타납니다.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들이 죽어서 사슬에 묶여 벗어날 수 없다며 자신처럼 살지 말라고 충고하러 나타난 동료. 스크루지는 그 모습을 보자 겁이 났지만 꿈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 하죠. 하지만 새벽 1시, 2시, 3시에 각각 누군가 나타나 스크루지에게 경고를 해 줄 것이라 말하고는 사라지는 동료.

정신을 차려보니 집 안은 꿈이라고 하기엔 엉망이 되어있었죠. 두려움에 떨며 기다리던 1시.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왁스로 만들어진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은 과거에서 왔다고 말하죠. 스크루지에게 과거의 일을 보여줄 테니,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의 일을 통해 반성하라는 의미로 그를 과거로 데려갑니다. 어릴 적 스크루지는 가족을 부양해야 할 의무가 있었고 크리스마스에도 일을 해야 하는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소중히 아끼는 여동생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오빠였죠. 

 

그러나... 크리스마스에 여동생이 아기를 낳다 죽게 되었고, 사랑하는 연인 이사벨마저 크리스마스에 헤어지게 됩니다.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모두가 떠나버리게 되자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가 싫어지게 되었고 더더욱 마음을 닫게 되었던 것이었죠. 그렇게 과거를 보고 온 스크루지는 어느새 2시를 가리키는 시곗바늘을 보고 누가 찾아올지 두려워합니다.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현재의 유령. 

 

현재의 유령은 해리의 집과 크래칫의 집을 각각 데려가 보여줍니다. 해리는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며 스크루지의 행복을 위한 건배를 하죠. 사람들은 모두들 싫어하지만 그래도 착한 마음이 있다는 스크루지를 해리는 믿고 있습니다. 한편 크래칫은 가난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해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구두쇠 스크루지 덕분에 오늘의 크리스마스 저녁식사가 있다며 그를 생각해줍니다. 아픈 아이도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미안해지는 스크루지.

 

이제 새벽 3시가 되었고, 마지막 미래의 유령이 나타납니다. 스크루지를 위한 축제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스크루지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을 위한 축제를 벌인다며 좋아하지만, 결국 자신의 죽음을 축제로 즐겼다는 것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라죠. 한쪽에는 크래칫의 아픈 아들이 결국 죽었고, 무덤에 찾아와 슬퍼하는 크래칫을 보게 됩니다. 자신 때문에 죄 없는 아이까지 죽게 되자 스크루지는 아이의 죽음을 자신이 막을 수 있는지, 제발 아이만큼은 죽이지 말아 달라며 애원하죠. 그리고 죽은 자신이 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모든 유령들이 떠나고 잠에서 깬 스크루지. 꿈이라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유령이 사라진 흔적이 남아있는 방. 스크루지는 살아있음에 좋아하며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봅니다. 그리고 오늘이 무슨 날이지를 밖에다 물어보죠. 단순한 요일을 말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크리스마스라며 기뻐합니다. 그리곤 밖에 있던 아이들을 불러 사람들에게 쓴 카드를 전달해주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며 초대한 사람들이 오기만을 기다리죠. 

 

사람들이 스크루지의 초대를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기로 했다며 기다리는 스크루지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들. 저녁시간, 초대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식탁에 앉은 그들에게 하나둘 선물을 전해줍니다. 밀리 이자를 탕감해주고, 거액의 기부금을 주고, 해리에게는 스크루지의 동생, 즉 해리의 엄마가 만든 인형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크래칫에게는 사업 파트너의 제안과 함께 아이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다시 따뜻한 마음에 불이 켜진 스크루지는 오늘을 시작으로 미래가 바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떠오르는 유명인사 중 한 명인 스크루지. 어릴 적 디즈니 스크루지를 봤을 때 무섭게 봤었던 기억이 났는데, 스크루지 영화는 역시나 유령들이 나타나며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변치 않는 것 같습니다. 해리의 신나는 노래로 시작이 되면서 내심 기대하게 만드는 오프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익숙한 배우들의 목소리도 듣기 좋았고요. 그리고 화려한 배경과 사물의 표현과 효과들이 여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굉장히 멋졌습니다.

 

단지 약간의 아쉬움이었다면, 그런 배경과 음악에 비해 캐릭터들의 모습들이었다고 할까요? 각자에게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저는 캐릭터들이 조금 더 귀여웠다면? 아니면 조금 더 사실적으로 인물들을 묘사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고전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따라 캐릭터를 그렇게 디자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고, 그중 아쉬움을 꼽는다면 캐릭터였다는 것일 뿐입니다.

 

어른들이 다시 보기에 좋은 스크루지 영화지만, 아직 아이들과 함께 보기엔,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겐 디즈니 스크루지가 조금 더 좋을 것 같은 영화 '스크루지: 크리스마스 캐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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