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패밀리 2 (The Addams Family 2, 2021)

사춘기가 찾아온 웬즈데이.

가족과의 갈등이 이렇게까지 큰일로 번질 줄이야...

 

남들과 다른 이상한 가족인 '아담스 패밀리'. 과학대회에서 웬즈데이는 문어와 삼촌 페스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뛰어난 결과물에 1등은 자신이라 생각하지만, 참가자 모두가 1등이 되어버린 대회. 그런데 대회의 주최자인 과학자가 웬즈데이의 실험에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1등이 되지 않아 화가 난 웬즈데이는 과학자의 제안을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가 버리죠.

 

이제 사춘기가 된 웬즈데이는 가족의 간섭이 귀찮을 뿐입니다. 그런 웬즈데이의 모습이 낯설기만 한 아빠 고메즈. 가족 간의 화합이 깨지는 것 같은 위기에 놓이자 고메즈와 모티시아는 가족여행이라는 계획을 세웁니다. 웬즈데이는 이런 모든 것들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함께 가야 하기에 투덜투덜 참여하죠. 미국을 쭉 여행해 보고 싶어 했던 모티시아의 소원을 들어주려, 가족 캠핑카를 타고 전국일주를 시작하게 된 그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불청객이 있습니다. 웬즈데이가 과거 병원에서 다른 아이와 뒤바뀐 것 같다며 웬즈데이를 원하는 변호사?

 

(스포있음)

고메즈와 모티시아는 웬즈데이가 듣게 될까 봐 변호사를 따돌리고 재빠르게 여행을 시작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시작해 그랜드 캐년까지 대륙을 가로지르는 긴 여행. 관광 스팟에 들려 고메즈는 즐거운 체험을 하려 하지만, 웬즈데이는 왜 그래야 하는지 계속 불만투성이죠. 그런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뒤따라 오는 변호사. 고메즈와 모티시아는 한 발 앞서 계속 변호사를 피하지만, 웬즈데이는 그런 모습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결국 자신이 '아담스 패밀리'의 가족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듣게 되었고, 몰래 빠져나와 과학자가 있는 곳으로 향하죠. 웬즈데이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고메즈와 모티시아도 과학자를 향해 출발합니다. 먼저 도착한 웬즈데이는 과학자가 자신의 가족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DNA 검사를 실시하고, 과학자가 자신의 아빠라는 결과를 보게 되죠. 그렇게 부녀관계를 확인하게 된 웬즈데이는 과학자가 진행하던 실험을 도와주려 합니다.

 

그런데 뒤따라온 고메즈와 모티시아. 하지만 과학자의 함정에 걸려 가족 모두가 붙잡히게 되고, 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보려 하죠. 웬즈데이는 지금은 자신의 가족이 아니지만, 한때 가족이었던 그들을 대상으로 실험할 수 없다며 과학자의 뜻을 거절하려 합니다. 그러자 본색을 드러내는 과학자. 웬즈데이가 과학대회에서 보여주었던 실험이 자신에게 필요했던 것이기에 DNA까지 속여가며 웬즈데이를 끌어들인 것이었죠.

 

과학자는 결국 실수로 자신이 실험용이 돼버리고, 초반 웬즈데이의 실험으로 점점 문어가 되어버린 삼촌 페스터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페스터는 목숨을 걸고 가족을 지키지만 죽게 되었고, 웬즈데이는 모티시아로부터 받은 가문의 목걸이를 사용해 다시 페스터를 살리죠. 그렇게 그들은 더욱 단합된 가족이 되어 돌아옵니다. 단, 퍽슬리가 죽길 바라는 웬즈데이의 염원은 바뀌지 않은 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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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패밀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던 웬즈데이가 사춘기가 되어 돌아오다니, 웬즈데이 때문에 그냥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동생을 죽이려는 웬즈데이의 모습과 누나의 저주를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지내는 퍽슬리도 너무 귀엽고요. 전편은 마을 사람들과 가족들의 이상함이 주제였다면, 이제 가족 안에서 나와 가족이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되는 것이 사춘기 소녀가 겪는 행동으로서 너무도 자연스러워 속편으로서도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전편보다 스케일도 커지고, 제대로 된 악당까지 등장하니 보는 재미도 2배가 되었고요. 이상하게 생긴 가족이기에 끌리지 않았지만, 보고 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너무도 귀여운 가족 '아담스 패밀리 2'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