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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계절은 (Flavors of Youth, 2018)

애니메이션

by stella_taurus 2021. 1. 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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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을 너무 재밌게 봐서 제작진들이 만들었다기에 기대하고 봤는데,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3가지 이야기가 담긴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들은 감동을 줄듯 말 듯, 흐지부지 끝나는 듯한 느낌에 너무 기대를 하고 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과 중국 합작이라고 하기엔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애니메이션, '우리의 계절은'입니다.

 

(스포있음)

 

1. 따뜻한 아침식사

샤오밍은 미펀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어릴 적 할머니 댁 옆 미펀 가게의 미펀 맛을 잊지 못하는 샤오밍은 그 맛을 그리워하며 종종 미펀을 사 먹습니다.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내려간 고향집에서 미펀을 생각하며 떠오르는 옛 추억들을 회상하는데.. 아침식사로 할머니와 함께 먹었던 미펀, 미펀 맛을 떠올리며 똑같진 않지만 찾아낸 다른 가게에서는 아침마다 등교하는 여학생을 보기 위해 먹으러 가는 미펀. 이젠 추억의 음식이 된 미펀.. 그렇게 따뜻한 아침식사는 샤오밍의 기억 속에 따뜻하게 남아있습니다.

 

2. 작은 패션쇼

리안은 잘 나가는 모델입니다. 그녀의 동생 루루는 학교를 다니며 의상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각자 다른 친척집에서 자라게 된 리안과 루루는 리안이 모델로 성공한 이후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리안은 점점 치고 올라오는 어린 모델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동생에게 언니로서의 멋진 모습만 보여주기 위해 힘들어도 모두 감수하고 무리하게 일을 합니다. 그러다 결국 쓰러지게 되고 치료를 받는 동안 어느새 리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갑니다. 신인 모델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리안은 이제 물러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루루에게 의상 만드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두 자매가 싸우게 되고, 자신감을 잃은 리안은 모델 복귀를 포기하지만 전 매니저와 동생의 도움으로 복귀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리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루루는 그런 언니를 위해 옷을 만들어주고 가끔 그들만의 작은 패션쇼를 엽니다.

 

3. 상하이의 사랑

중학생인 샤오유, 리모, 판은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낸 소꿉친구입니다. 샤오유와 리모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친하게 지내며 교환 테이프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샤오유는 아버지의 권유로 멀리 떨어진 명문고를 지원해야 하는 상황. 리모는 괜한 심술에 샤오유를 멀리하고 자신도 명문고에 진학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공부에 매진합니다. 하지만 떨어질 수도 있기에 리모는 샤오유에게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있는데, 이를 알지 못하는 샤오유는 자신의 심정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리모에게 전해줍니다. 직접 전해 줄 용기가 없었던 샤오유는 판에게, 판은 리모의 어머니에게 전달하는데 리모는 공부하느라 어머니가 가져온 테이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리모는 명문고에 합격하고 기쁜 마음에 샤오유의 집으로 달려가지만, 샤오유는 불합격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매를 맞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게 된 그들은 이후에 다시 만났지만 서로 서먹한 사이가 되고, 나중에 샤오유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그들은 소식도 모른 채 지내다 성인이 되어 발견하게 된 테이프를 보고 리모는 녹음된 내용을 듣게 됩니다. 그때서야 알게 된 샤오유의 진심. 하지만 이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기에 하염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살던 동네도 재개발이 되고, 리모는 그곳에서 돌아온 샤오유와 재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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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꿈,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는 굉장히 좋지만 그에 비해 이야기가 약하다는 것이 아쉬운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림체도 보통이지만 영상미가 너무 예쁘게 처리되어 보는 내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야기의 흐름과 맺음이 엉성하다고 할까요? 흐지부지 끝나는 듯 대충 정리하고 마무리되는 것 같아 크게 감동을 받거나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딱히 없었습니다. 

 

영상미는 아름답지만 굳이 합작을 했어야 했는지, 이야기도 그저 그런 아쉬움 가득한 애니메이션 '우리의 계절은'입니다. 중국의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볼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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