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목만으로는 유치해 보일 것 같은 스릴러 영화여서 볼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갑자기 '오늘은 이 영화를 볼까?' 하면서 관심이 생긴 바로 그 순간! 재생을 눌러서 보게 된 영화 '위험한 거짓말들'. 어떤 거짓말들을 하길래,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펼쳐지는 그런 이야기를 기대하며...
(스포있음)
케이티와 애덤은 결혼한 사이로 둘 다 대학원 학생입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케이티는 학교를 휴학하고 식당에서 밤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애덤은 얼른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한 후에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 그때 케이티가 학교를 다니기로 한.. 조금은 안타까운 학생 부부였죠. 애덤은 케이티가 일하는 식당에서 공부하며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그녀의 휴식시간, 둘만의 시간을 보내던 그들은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는데.. 강도가 들어와 식당 주인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애덤은 용기를 내서 강도를 잡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4개월 후...
케이티는 혼자 사는 노인인 레너드의 가정도우미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족도 없고, 결혼한 적도 없는 그는 노인치고는 굉장히 인자한 할아버지였죠. 케이티 또한 그를 정성으로 돌보며 도와주고 있어 레너드는 케이티가 마음에 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에 밀린 공과금까지 돈 걱정에 매일이 힘든 케이티. 설상가상 애덤은 대기업에 면접을 보지만 불합격 소식을 듣게 됩니다. 힘들어하는 케이티를 본 레너드는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거절당하고, 대신 그녀의 남편에게 정원관리사 일자리를 제공해 줍니다. 그리고 급여 수표에 금액을 높게 적어주기도 하죠. 케이티는 이를 받을 수 없다고 하지만, 일단 파산은 막고, 남은 돈을 돌려주자며 케이티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돈을 돌려줄 수 없게 됩니다.
레너드가 집 다락방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던 것이죠. 케이티와 애덤은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다락방에서 숨겨둔 동 10만 달러를 찾습니다. 애덤은 아무도 모르는 돈이니 갖자고 하지만, 케이티는 그럴 수 없다며 애덤을 설득합니다. 일단 자신들의 일자리가 급했기에 다시 대행업체를 찾아가 일자리를 달라고 하지만, 대행업체는 레너드가 살해당한 것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해결되기 전까지는 일자리를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사이 애덤은 몰래 레너드의 집으로 들어가 돈을 살펴보는데, 누군가 집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애덤은 뒤에서 당한 공격에 정신을 잃고, 이후 케이티와 함께 누군가 돈을 노리는 것 같으니 안전한 곳(은행 금고)에 숨겨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레너드의 장례식을 대신 치러주는데 갑자기 레너드의 변호사라며 나타나더니, 레너드가 케이티에게 모든 재산을 맡겼다고 하죠. 케이티는 너무 당황스럽지만 일단 집이 생긴 기쁨, 그리고 애덤은 덩달아 10만 달러까지 자신들의 것이라며 좋아합니다.
그렇게 이사를 와서 살던 그들. 하지만 돈이 많아지게 되니 점점 애덤의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변호사도 갑자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며 남편도 믿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살면서부터 케이티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죠. 예상치 못한 사고로 대행업체 사장이 죽게 되고, 차고에서는 죽은 시체와 함께 다이아몬드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덤은 다이아몬드를 보자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싫다며 경찰에 알리지 않으려 하죠.
여러 상황들이 점점 애덤이 이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경찰에게 이를 모두 털어놓으면 애덤이 잡혀갈 것 같자, 케이티는 변호사를 찾아가 이 모든 이야기를 전합니다. 일단 은행에 있는 돈을 확인하고, 집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는 변호사와 헤어져오는데, 이미 애덤이 돈을 모두 꺼내간 상황입니다. 집으로 온 케이티는 자신과 함께 도망가려고 준비하고 있던 애덤의 모습에 오해했음을 알지만, 다이아몬드가 문제였죠. 2년 전, 다이아몬드를 훔쳤던 도둑이 찾아와 애덤과 케이티를 협박합니다.
총격전으로 도둑이 죽고, 애덤도 총을 맞았는데 때마침 찾아온 변호사. 하지만 변호사도 도둑과 한패였던 것이었죠. 케이티와 실랑이하던 변호사는 뒤늦게 찾아온 경찰의 총에 맞아 죽게 됩니다. 그리고 4개월 뒤, 케이티는 임신한 모습이고, 경찰은 공식적으로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합니다. 애덤이 어딘가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는 찾지 못한 채 말이죠. 그리고 정원의 나무 밑에서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쓰고 나니 생각보다 영화 내용을 너무 자세하게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그 정도로 재밌거나 중요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남편 애덤을 악역으로 했다면 좀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변호사와 함께 애덤이 계획했던 것이었다면 배신감 제대로 주면서 재밌었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임신한 모습으로 나타난 케이티는...
'위험한 거짓말들'이었지만, 그렇게 위험했던 거짓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진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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