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투용병이이었던 그녀의 뇌를 복제해 최강의 전투 A.I를 만들려는 그들.
하지만 또다른 계획을 알게 된 이상, 더이상 그녀를 놔둘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가 없게 되자, 우주에 새로운 쉘터라는 터전을 만들고, 그곳으로 이주해 살아가게 됩니다. 인공지능 A.I와 인간이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쉘터에서도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고, 인류는 A.I와 계속되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정이 팀장은 나가는 전투마다 승리를 이끌었고, 이름을 날리며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군인이었습니다. 군 A.I 개발업체인 크로노이드에서는 윤정이 팀장의 뇌를 복제해서 전투 A.I를 개발 중에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정이'.
하지만 수십년 간의 연구가 진행되어도, 시뮬레이션에서 꼭 마지막에 죽고 마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해결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연구. 연구의 책임자는 윤정이 팀장의 딸 윤서현. 서현은 전투 중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자신의 엄마를 복제해 과거 영웅이었던 영광을 되찾아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계속되는 시뮬레이션 실패에 연구소장은 시나리오를 바꿔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총상을 먼저 입히고 시작된 시뮬레이션.
(스포있음)
그런데 총상을 입어서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재빠르게 전투의지를 잃게 되는 '정이'. 이번 실험도 실패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새로운 뇌파에서 신호가 잡히더니, 갑자기 전투의지가 불타는 '정이'. 연구소장은 흥분하고, 연구원들은 새로운 결과에 모두들 놀라기만 했죠. 이를 본 서현도 놀랍기만 합니다. 연구소장은 서현에게 빨리 새로운 뇌파를 연구하라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빠르게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 말하는 서현.
병원을 찾은 서현은 몸에 암세포가 빠르게 전이되고 있고, 길어야 3개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어릴 적, 폐가 약해 수술을 받았던 서현과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투에 참여했던 '정이'. 수술날 '정이'는 전투에 나가야 하기에 딸의 곁을 지켜주지 못했고, 꼭 돌아와서 마취에서 깨면 옆에 있겠다고 했던 약속도 지킬 수가 없었죠. 식물인간이 된 '정이'는 정부, 기관에 기증되어 그녀의 뇌로 어떤 실험이든 진행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연구시간 동안 세상도 바뀌었고, 전쟁도 끝나게 되자 크로노이드는 '정이' 프로젝트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 합니다. 기증된 '정이'의 뇌로는 어떤 실험이든 할 수 있었던 상태였기에 과거 영웅이었던 그녀를 이용해 가정용 A.I를 개발하려는 계획을 듣게 된 서현. 거기에 서현은 개발 중인 '정이'의 새로운 A.I를 보고는 기겁을 하고 맙니다. 이대로 '정이' 프로젝트의 정보를 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서현. 거기에 서현은 실험에서 실패한 '정이'를 폐기하기 전, '정이'와 면담을 하던 중, 새로 발견한 뇌파가 딸의 기억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실험날. 서현은 시뮬레이션 시작 전, 딸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정이'의 귀에 대고, 그녀를 A.I로 복제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시작된 실험에서 '정이'는 같은 지점에서 죽게 되고 그렇게 끝난 실험. 하지만 그건 '정이'가 죽은 척 연기를 했던 것이었죠. '정이'가 연기했다는 것을 알게 된 소장은 연구소에 대피령을 내리고 '정이'를 잡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미 서현의 도움으로 연구소를 나왔고, 서현과 도망가던 중 연구소장과 마주하게 된 그들.
연구소장은 '정이'와 싸우던 중, 자신도 A.I였다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광폭해서 '정이'와 싸웁니다. 서현은 '정이'를 도와주다 총상을 입게 되었고, 그 모습에 서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정이'. 외딴곳에 도착해 서현은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정이'에게 도망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딸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웠다고는 했지만, '정이'는 헤어지기 전에 서현을 껴안고 얼굴을 맞대었던 행동을 하는데... 그런 행동에 서현은 놀랐지만 엄마의 기억을 간직한 채 눈을 감게 됩니다. 그리고 도망간 '정이'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가겠죠. 서현이 빌어준 행복과 함께.
김현주의 A.I 연기는 물론, 영화 내용도 굉장히 흥미로워 넷플릭스에 공개되기만을 기다렸던 영화였는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요즘 뇌기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는데 영화에선 단순 뇌파를 두 개로 분석한 것과 그동안 연구한 시간에 비해 새로운 뇌파가 나타난 것에 대해 또다시 연구해야 한다는 것. 뇌를 복제했다면 뇌에 대한 것은 대부분 분석이 되었다고 판단하지 않을까요? 그냥 단순히 생각해 봐도? 어찌 보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단순하게 보인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계속 '정이'가 시뮬레이션하는 장면만을 여러 번 보여주는 것도 이야기 진행이 너무 더디게 느껴졌었고, 딸 수현이 '정이'의 귀에 속삭인 내용, 딸이라면 한 번쯤 엄마에게 꼭 하고 싶었던 말이라도 한번 해보지 않았을까요?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의 마음을 전달해 주는 것이 그저 용병 '정이'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 그리고 너무 티 내면서 나오는 모성애. 과거 '반도'가 떠오르며 그때의 그 감상이 떠올랐었습니다.
하지만 배우 김현주의 새로운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모습이어서 그런지 새롭고, 멈춰있다가 움직이는 A.I의 연기도 정말 최고였습니다. 후반 20분 정도의 전투장면도 중반까지의 지루함을 날려주어 재밌었고요. 그런데 마지막 장면은 왜.... 웃음이 나오던지... 기대가 커서 스스로는 실망도 컸던 영화 '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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