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과 솔로인 죽마고우 두 친구.
서로의 삶을 부러워하던 그들을 위해, 신이 소원을 들어주셨다!
미치와 데이브는 어릴 적부터 친구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는 그들입니다. 아직 솔로인 미치는 자유로운 연애를 하며, 하고 싶은 직업인 배우를 종종 하면서 지내고 있었죠. 데이브는 회사에서도 인정받는 능력 있는 변호사에 결혼해서 딸과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었죠.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치이며 집과 회사의 반복되는 일상에 조금은 지쳐가는 데이브이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그는 모든 것을 해냈죠. 하지만 단 한 가지, 그의 아내는 남편과의 관계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일에 몰두하는 데이브가 섭섭했던 것이었죠. 관계개선을 위해 아내와의 대화의 날도 정하지만, 매번 중요도에서 밀리게 되고, 그런 데이브에게 서운함이 점점 커져가는 아내. 미치와 데이브는 함께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기로 약속했었고, 신나게 놀던 그들은 서로의 생활을 부러워합니다. 미치의 자유로운 연애, 한가한 일상을 부러워하는 데이브와, 데이브의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 안정된 직장을 부러워하는 미치. 그들은 서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분수에 소변을 보는데 순간 정전이 되는 도시.
(스포있음)
다음 날, 눈을 뜬 미치와 데이브는 거울에 보이는 자신들의 모습에 놀라기만 합니다. 서로의 몸이 바뀌어버렸던 것. 회사의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있었던 데이브와 주연 배역을 딴 미치는 곧 촬영을 앞두고 있었죠. 다시 몸을 돌려야 하는 그들은, 그냥 인사치레로 부럽다고 한 말이었다며, 원래의 몸을 되찾기 위해 소변을 본 분수를 찾아가죠. 그런데! 분수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디로 옮겨졌는지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민원을 넣고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죠.
그 시간 동안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바꿔서 생활하기로 합니다. 미치는 처음 하는 아이 돌보기와 변호사라는 직업에 정신이 없는 나머지 자신의 성격대로 진행해 버립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계약 미팅건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고 계약건을 소송건으로 바꿔버리게 되었죠. 회사에서는 데이브의 모습을 한 미치에게 소송에서도 지게 되면 파트너 승진은 물 건너갈 것이라고 압박을 주지만, 중요도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미치는 그 또한 장난처럼 받아 넘어가죠.
새벽마다 일어나서 쌍둥이 기저귀를 갈아주고, 새벽수유를 해야 하는 것이 그저 피곤하기만 한 미치. 데이브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자 오히려 놀라는 데이브. 한편, 데이브는 미치가 촬영하기로 한 영화촬영장으로 향하는데, 무언가 이상해보이는 촬영장. 미치는 포르노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었고, 그런 역할을 해야한다는 자신이 너무 싫었던 데이브. 하지만 미치를 위해서 눈을 딱 감고 연기를 하죠.
미치는 데이브와의 아내와 밤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내심 기대하면서도, 친구와 아내이기에 어쩔 수 없는 그. 데이브는 미치가 공들여 만나고 있는 여성과 밤을 보내야하는데, 이 또한 데이브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냐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고 미치의 애인을 기다린 그는 또한번 놀라고 맙니다. 결국 미치가 이뤄놓은 일과 연애 모두 놓치게 된 데이브. 미치 역시 데이브의 몸으로 막 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데이브의 진심을 알게 되자 생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어려우면 금방 포기해 버리는 미치의 성격이 싫었던 데이브. 그리고 여자를 밝히고 대마초를 피고,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지내는 그를 부끄러워해서 결혼기념일 파티에도 초대하지 않았다는 말을 데이브의 아내로부터 듣게 되었죠. 그 말을 들은 미치는 충격이었고, 이번 기회에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데이브는 오랜만에 갖게 된 개인시간을 독서도 하고, 운동도 하며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알차게 보냅니다. 그리고 회사 직원인 사브리나와 미치를 연결시켜 주기 위한 노력도 하죠.
미치는 드라마를 보며 변호사 용어도 익히고, 스스로 공부도 하며 소송건을 직접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분수의 위치를 알게 된 데이브는 소송을 앞두고 다시 몸을 바꾸자고 하는데, 미치가 소송건까지 맡겨달라며 시간을 좀 미룹니다. 소송에서 미치의 활약으로 회사가 이기게 되었고, 그 덕에 파트너로 승진하게 됩니다. 축하파티에서 기쁨을 즐기던 미치는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 생각하죠. 같은 시간, 회사 직원인 사브리나와 꿈에 그리던 데이트를 하려던 데이브도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며 미치를 만나러 갑니다.
둘은 함께 분수를 찾아가는데, 쇼핑몰에 안에 위치한 분수. 하지만 다시 몸을 바꾸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소변을 보고, 정전이 됩니다. 다음 날 눈을 뜬 그들은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 것에 기뻐하죠. 데이브는 아내의 진심을 미치가 되었을 때 듣게 되었고, 이젠 아내와 가족을 위한 더 좋은 남편, 아빠가 되기로 노력합니다. 미치도 이젠 조금 더 성인이 된 모습으로 사브리나와 제대로 된 연애를 하며 지내죠. 그렇게 두 사람은 한층 더 성장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몸이 체인지되어 지내는 영화는 종종 봤었는데, '체인지 업'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장과 솔로의 몸이 바뀌었고,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이해관계를 바꿔주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역시....'하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듯한 내용이어서 개인적으론 재밌었습니다. 친구의 변태같은 생활을 조금 바꿔주었지만, 그래도 나머지는 본 모습으로 돌아온 자신이 고쳐야 할 것이었죠. 또다른 친구는 바뀐 몸을 통해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적인 것들은 자신들이 직접 바꿔나가야 할 것들이었죠.
서로에게 휴식기를 갖고, 조금 더 성장한 시간이었던 영화 '체인지 업'. 기혼자와 미혼자 남성들이 한 번쯤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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