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 작가, 이혼녀.. 어느 날 갑자기 받게 된 전 남자친구의 이메일.
고등학교 때의 그가 나의 짝이야. 그를 다시 되찾아야지..
메이비스는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로 이혼 후, 뚜렷한 목표 없이 데이트를 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때 만나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 버디로부터 메일을 한 통 받습니다. 그것은 버디에게 딸이 생겼다는 것. 메이비스는 과거 버디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나에게 어울리는 짝은 버디라고 생각하죠. 왜 버디가 자기에게 메일을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것은 신호라며 버디를 만나러 가겠다는 메이비스.
고향을 떠나 지낸지 오랜 시간이라 갑자기 고향을 찾아가는 것이 낯설기만 하지만, 버디를 만날 생각에 메이비스는 들떠있는 것 같습니다. 모텔에 방을 잡은 그녀는 오랜만에 버디에게 전화를 하죠. 그리고 부동산 일 때문에 고향에 오게 되었는데, 괜찮으면 만나자고 제의하는 메이비스. 청소년 로맨스 소설의 대필 작가인 그녀는 집필 중인 소설의 이야기에 자신의 상황을 넣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카페에서 종종 들리는 청소년들의 대화에서도 대사를 인용해서 쓰기도 했죠. 딸까지 낳아 잘 지내고 있는 전 남자친구를 빼앗겠다는 마음, 메이비스는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스포있음)
버디를 만나기 전, 또 다른 동창인 맷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그녀. 맷은 게이란 헛소문에 마음의 상처는 물론 신체도 장애를 갖게 된 상태였죠. 맷은 메이비스를 먼저 알아보았고, 그녀가 오게 된 이유를 듣자 말리기 시작합니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가정을 왜 파탄 내려하냐는 것이었죠. 하지만 메이비스는 자신은 알 수 있다며, 버디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 말합니다. 드디어 버디와 만나게 된 메이비스.
예전의 감정, 자신이 가장 잘 나갔던 시절인 고등학교 때를 기억하며 버디를 맞이하지만, 이제 버디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딸과 아내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맷은 멀리서 그녀에게 그러지 말라며 계속 경고를 합니다. 그렇게 처음 만나고 헤어진 그녀는 조카에게 주기 위해 그녀의 책에 싸인해 달라고 부탁해던 버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점으로 향하죠. 대필 작가이지만 자신이 쓴 책이 베스트셀러처럼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에 흐뭇해하지만, 직원은 재고가 많이 남아 곧 처분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괜히 심술이 나서 직원 앞에서 책에 사인을 하고, 다른 책에도 사인을 하려는 그녀.
다시 버디와 만나기로 한 그녀는, 버디의 부인이 밴드공연을 보러 함께 가기로 합니다. 버디의 집에 가게 된 메이비스. 버디의 딸과 부인을 보게 된 그녀는 자신의 미모가 훨씬 괜찮다고 생각을 하며, 괜히 과거 자신과 버디가 사귈 때의 이야기를 꺼내죠. 하지만 그녀의 말에 신경 쓰지 않는 버디의 부인. 그런 모습에서 메이비스는 한 방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밴드공연이 시작되고, 버디의 부인이 버디를 위해 선곡한 곡. 그 곡은 바로 자신과 버디와의 추억이 있었던 노래였죠.
버디는 공연 중인 부인만을 계속 쳐다보고, 그런 버디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거 두 사람의 첫날밤 이야기를 꺼내는 메이비스. 버디는 그런 그녀가 살짝 불편하기 시작합니다. 공연 후, 조금 더 놀다 오겠다는 부인을 두고 메이비스는 버디를 집까지 데려다주죠. 그리고 술에 취한 그를 집 앞에서 다시 유혹하는데, 키스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갑자기 나온 베이비시터에 의해 끝나버린 분위기. 버디는 그 사이 정신을 차리고 들어가지만, 메이비스는 버디도 자신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맷은 그런 메이비스에게 꿈 깨라며 현실을 알려주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동창들은 과거 메이비스가 자신을 놀렸던 것, 과거 그녀의 전성기를 살짝 비꼬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메이비스 또한 상처를 받습니다. 버디는 딸의 작명파티에 메이비스를 초대했고, 그녀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선물을 사서 버디의 집으로 간 그녀.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한 그녀는 대놓고 버디에게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하죠. 조용한 곳으로 간 그들, 메이비스는 버디에게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버디는 오히려 뒷걸음질 칩니다. 그리고 그런 메이비스를 밀어내며, 자신은 가족이 있고 불편하니 집에서 나가달라고 하죠.
제대로 자존심도 상하고 상처도 받은 그녀. 거기에 작은 사고까지 나자, 화풀이를 합니다. 그곳에 찾아온 사람들, 심지어 그녀의 부모님도 계신 그곳에서 시원하게 이야기를 쏟아내지만 결국 자신의 입으로 자기 자신을 욕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메이비스는 그렇게 다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고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다시 고향을 찾아오기 전, 그녀의 삶으로 말이죠.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청일이 1월이라고 나와서 얼른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철없는 그녀. 현재의 생활이 실패라 생각했던 그녀는, 메일 한 통에 자신의 전성기였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보려 합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철없는 생각이었죠. 자신의 상처를 숨기기 위해 오히려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던 그녀. 하지만 고향에 돌아갔던 그 시간이 그녀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 어덜트' 소설의 작가였던 그녀는 자신도 '영 어덜트'였었고, 그런 철없고 얄밉기도 한 그녀의 모습이 연기이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샤를리즈 테론이 너무도 밉상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면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메이비스에 이입해서 본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영 어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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