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치는 어느 날, 가족들이 모인 크리스마스이브에 누군가 살해당했다?
범인은 내부인같은데, 7명의 여자들 중 누구일까?
수잔나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계속 내리는 눈 속에서 집에 도착한 수잔나는 자신을 맞아주는 새로운 가정부 마리아와 처음으로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 할머니 레이첼과 엄마 마르게리타와도 인사를 하죠. 아빠는 게스트룸에서 아직 주무시는 중이라며 이따가 인사드리자는 말에 일단은 지나갑니다.
배가 고픈 수잔나를 위해 마리아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식사 시간에 맞춰 동생 카테리나와 이모 아고스티나와도 인사를 하죠. 아빠에게 커피와 함께 아침을 건네주러간 마리아는 방문이 열리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마르게리타는 열쇠로 열고 들어가 보라고 하는데, 들어간 마리아가 비명을 지르며 급하게 나오죠. 카테리나가 급하게 올라가 보자 아빠의 등에 칼이 꽂힌 채 죽어 있었습니다. 카테리나는 시신보존을 위해 급히 방문을 잠그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스포있음)
범인은 우리 중에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가족들. 하지만 아빠가 죽은 것에 대해 누구도 슬퍼하거나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전화선은 끊어져 있었고, 지난밤 개가 짖지 않은 걸로 봐서는 분명 내부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 이제 서로에 대해 추리를 시작합니다. 아빠가 죽었을 때 유산을 받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엄마와 딸들이라고 하지만, 엄마는 유언장을 바꾸었다면 아빠의 내연녀도 포함되었을 것이라 말하죠.
그때, 누군가 창밖에서 서성거리는 그림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 나타난 사람은 아빠의 내연녀 베로니카였습니다. 베로니카는 누군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마르셀로가 죽었다고 이야기를 했고,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하죠. 베로니카는 마르셀로의 죽음을 믿지 않으며, 직접 시신을 봐야겠다고 합니다. 피아노 위에 열쇠가 있으니 직접 열어보라고 하는데, 이미 집 안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베로니카. 하지만 열쇠는 방문에 맞지 않습니다. 누군가 열쇠도 바꿔놓은 것이었죠.
베로니카는 자신은 관계없다며 집을 나서려 하지만, 폭설로 인해 다시 집에 머물기로 결정합니다. 이제 모두 모이게 된 7명의 여인들. 그들은 모두 마르셀로를 살해할만한 동기들이 있었죠. 할머니 레이첼은 사업이 어려워진 마르셀로가 자꾸 채권을 달라고 보챘고 이를 거절했었습니다. 그러자 사위 집에 살면서 그것도 못 주냐며 언성을 높이는 사람들. 엄마 마르게리타는 아빠에게 있는 내연녀로 인한 상처로 살해할만했었고, 이모 아고스티나는 남몰래 마르셀로를 연모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마르셀로에게 집착하듯이 말이죠.
그리고 마리아도 이미 아빠와 밤을 함께 보낸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집에 온 줄 알았던 큰딸 수잔나도 이미 새벽에 아빠를 찾아 임신소식을 전했고, 그때 아빠는 유언장을 언급했었죠. 다음 날 공증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유언장 작성에 생각해보겠다는 아빠의 말. 그리고 아무도 말은 안 했지만 아빠가 살해되기 전날 밤 10시부터 모든 여자들이 아빠의 방으로 들어가 한 번씩은 만나봤었던 것입니다. 베로니카도 새벽에 몰래 찾아와 돈을 요구했었으니까요.
전화도, 차도, 현관도 모두 잠겨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담을 넘어서라도 탈출하려는 여자들은 결국 실패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때 무언가 보게 된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는 범인이 누구인지 드디어 알았다고 하죠. 막내딸 카테리나는 마리아의 말에 스스로 모든 사건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신은 지난밤 아빠방 커튼 뒤에 숨어있었고, 이 모든 이야기들을 다 들었다고 말이죠. 일, 가족, 사랑, 돈에 너무도 힘들어하던 아빠는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하고, 카테리나가 이것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아빠가 살해된 척하고 방 안에서 여자들의 대화를 모두 듣게 해 주려던 것이었죠. 창문에 서 있던 아빠를 마리아가 본 것이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자들이 방으로 쳐들어가는데, 아빠는 진짜로 발코니 아래로 떨어져 결국 죽었습니다. 경찰이 도착해 시신을 수습하고, 여자들은 입을 모아 서로를 감싸주죠. 그리고 카테리나에게 이야기합니다. 여자들은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더욱 끈끈해지고 서로를 도와준다고 말이죠. 카테리나는 또 다른 여자들의 세계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남은 유산을 물려받게 된 여자들은 집에서 다 같이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우정이 돈독해진채로...?
범인이 누구일까? 분명 내부소행인데... 범인이 누구인지 너무도 찾고 싶었는데, 막상 보다 보니 어? 설마? 하게 된 추리영화. 여자들끼리의 티키타카도 재밌었고, 좀 과한 설정과 오버스러운 연기도 있었지만 캐릭터와 어울려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배경이지만 전혀 크리스마스가 느껴지지 않은, 하지만 폭설과 외부와 차단된 환경이 추리영화로서의 공식은 잘 갖추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함, 무서움, 잔인함이 없는 추리영화였지만, 가볍게 볼 수 있어 좋았던 '7명의 여인들과 1건의 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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