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고 싶은 그녀와 크리스마스에 프러포즈를 준비한 그녀.
그런데 예상 밖의 문제들이 자꾸 터져서, 이러다 헤어지게 생겼는걸? 이번 크리스마스는 행복할까?
만난 지 1년이 된 커플 애비와 하퍼. 어릴 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자라온 애비는 크리스마스가 그리 행복한 날이 아닙니다. 그런 애비에게 가족과 함께 지내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던 하퍼는 자신의 집으로 애비를 초대하죠. 애비는 하퍼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리고 나름 크리스마스에 세운 계획이 있어 함께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집에 도착하기 직전에 터지죠.
하퍼의 가족들이 하퍼가 레즈비언이란 것을 모른다는 것. 그래서 결국 하퍼의 룸메이트 친구인 애비가 되어 5일 동안 함께 지내게 됩니다. 5일이면 금방 지나갈 테지.. 하고 일단 집에 도착했는데, 입구부터 느껴지는 하퍼 가족의 사랑. 애비에게 가족을 소개하고, 지내게 될 방도 안내해 주는데, 지하실에 마련된 방으로 안내된 애비. 같은 방을 쓰면 안 되냐고 하퍼가 묻지만, 성인 여자들이 같은 방을 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 그렇게 애비와 하퍼는 같은 집에 있지만 서로 떨어진 채 연휴를 보내게 됩니다.
(스포있음)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시간, 식당에 도착한 그들은 자리 하나를 더 부탁합니다. 원래 예약한 인원보다 한 명이 더 온 것인데, 추가 인원은 바로 애비였던 것이죠. 하퍼의 전 남자 친구를 초대했었고, 그 사실을 몰랐던 하퍼는 당황하지만 애비는 분위기에 맞춰 함께 어울립니다. 완벽해 보이는 하퍼의 가족에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 애비와 그런 애비의 눈치를 보는 하퍼. 하지만 애비는 그런 하퍼의 모습도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되어 애비도 함께 참석하게 되지만, 시장 출마를 앞두고 있는 하퍼의 아빠는 사람들로부터의 평판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하퍼는 부모님들에게 불려 다니느라 둘은 함께 있을 수가 없고, 그런 하퍼의 모습에 조금씩 지쳐가는 애비. 그러던 중, 하퍼의 친구였던 라일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하퍼 대신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죠. 크리스마스 쇼핑도 함께 따라나선 애비는 잠시 하퍼 큰 언니의 쌍둥이 아이들을 봐주게 되는데, 목걸이를 몰래 가방에 넣는 장난을 쳐서 졸지에 도둑으로 몰린 애비.
평판이 중요한 이때, 그 사건으로 하퍼의 집에서 애비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완벽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하퍼의 가족은 애비와 함께 참석하려는 것을 꺼리고, 하퍼는 그런 애비를 또다시 버려두게 됩니다. 저녁시간에 친구와 함께 보내는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하고 나간 하퍼를 기다리는 애비. 드디어 하퍼와의 데이트 시간을 갖게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술집에 있는 하퍼는 친구들과 놀기에 바쁩니다.
피곤해서 집에 가겠다는 애비에게 하퍼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나머지 자신은 조금 더 있다 가면 안 되냐고 하죠. 그 자리에 전 남자 친구도 있어 애비는 신경이 쓰였지만, 하퍼가 원하니 그렇게 하라고 하고는 혼자 집으로 옵니다. 하지만 문자에도 답장이 없는 애비. 이제 그런 하퍼의 모습에 애비도 조금씩 지쳐갑니다. 부모님께 빨리 커밍아웃하길 바라지만, 그러질 못하는 하퍼를 보며 답답한 애비. 라일리에게 연락해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우연히 그 모습을 보게 된 하퍼는 그런 애비에게 질투를 느끼게 되죠.
라일리도 과거 하퍼와의 관계가 있었지만,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라일리를 버렸던 적이 있었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니 하퍼가 걱정이 되었겠죠. 하퍼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애비는 눈치가 보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씩씩하게 버티며 하퍼 가족에게 예의를 차립니다. 파티가 열리는 동안 또다시 혼자 있게 된 애비 곁에 라일리가 앉아 챙겨주는데 그 모습을 본 하퍼는 기분이 상하죠. 애비는 하퍼가 전 남자 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또다시 상처를 받습니다. 이젠 끝이라 말하고 나가버리는 애비.
말싸움을 하다가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숨바꼭질하는 쌍둥이를 찾던 큰 언니에게 들킨 두 사람. 큰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하퍼는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도록 막으러 가던 도중, 큰 언니는 벽장에 숨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남편을 찾게 됩니다.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난투극이 벌어지고, 집 한쪽에서는 한창 선물 뽑기가 진행되고 있었죠. 우당탕거리던 두 사람은 파티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결국 큰 언니가 하퍼의 커밍아웃을 대신 말하게 됩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애비는 이제는 하퍼가 진실을 말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언니가 거짓말쟁이라며 부인하는 하퍼.
크게 상처받은 애비는 이제 완전히 끝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런 하퍼에게 잘못했다가 손짓하는 라일리.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뒤늦게 하퍼는 부모님들께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합니다. 완벽한 딸로 지내기 위해 그동안 거짓으로 지내왔다는 것을,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애비라는 것을요. 큰 언니도 남편과 떨어져 지낸 지 오래지만, 차마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도 이야기하죠. 그렇게 완벽한 가족의 모습을 꿈꾸던 부모님에겐 그 말들이 큰 상처로 다가옵니다. 특히 아빠에게 말이죠.
하퍼는 그렇게 떠나버린 애비를 뒤쫓아 가고, 자신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용서를 비는데, 그런 하퍼를 다시 받아주는 애비.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합니다. 하퍼의 엄마도 그동안 완벽한 가족을 꾸리는데 지쳤었기에 오히려 솔직한 모습의 딸들이 더욱 편해졌습니다. 아빠도 엄마의 말에 마음이 풀렸는지, 이젠 딸들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기로 한 아빠. 행복한 가족사진을 다시 찍는데, 이젠 애비도 함께 하자고 합니다. 가족이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둘째 언니는 소설책을 발간하고 그 사이 애비는 하퍼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모여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죠. 이제 애비도 크리스마스가 즐거운 날이 된 것 같습니다. 애비와 하퍼 모두가 행복하니까요.
서로 다른 행복을 생각하며 보내게 된 크리스마스. 애비에게는 그 어떤 때보다 힘든 크리스마스 연휴였지만, 결국은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죠. 하퍼도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짐이 없어지게 되어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겪게 되는 슬픔을 각자의 캐릭터로 잘 보여주었고, 두 사람의 케미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연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 영화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영화가 별다른 게 있을까요? 행복하고, 즐겁고, 가족이나 연인들의 사랑이 느껴지기만 하면 그게 크리스마스 영화죠. 이 영화는 모두 다 충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 크리스마스 배경이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영화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저는 크리스마스 영화로 추천합니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Last Christmas, 2019) (2) | 2022.11.10 |
---|---|
나는 마흔이다 (This Is 40, 2012) (2) | 2022.11.02 |
지금부터 싱글 (Seriously Single, 2020) (0) | 2022.10.23 |
브리지 홀로우의 저주 (The Curse of Bridge Hollow, 2022) (0) | 2022.10.19 |
호커스 포커스 2 (Hocus Pocus 2, 2022) (0) | 2022.10.04 |
댓글 영역